-선데이저널,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300억대 별장 재산 은닉 의혹 제기

글로벌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를 이끄는 김병주 회장이 미국 뉴욕 맨해튼의 300억 원대 콘도 보유에 이어, 2020년 미국 최고급 별장지로 꼽히는 뉴욕 사우스햄튼(Southampton) 사가포넥(Sagaponack) 지역에 또 다른 300억 원대 여름 별장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 매체 선데이저널이 13일 보도했다.
미국 최고가 주거지 ‘사가포넥’…2020년 2,050만 달러에 매입
선데이저널이 입수한 뉴욕주 서폭카운티(Suffolk County)의 부동산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20년 9월 사가포넥 소재 한 해변 저택을 2,050만 달러(한화 약 300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은 대지 1.03에이커(약 1,250평), 건평 5,200ft²(약 150평) 규모로, 침실 6개·욕실 6개·전용 수영장·사유 해변을 갖춘 초호화 물건이다.
사가포넥은 미국 전체 ZIP CODE 중 평균 주택가가 가장 높은 상위권 지역으로, 유명 기업인·정치권·연예인의 별장이 밀집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익명 소유 목적의 유한회사 설립…그러나 카운티 문서로 소유 사실 노출
보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주택 매입 직전 뉴욕주에 ‘25포테이토로드 유한회사(25 Potato Road LLC)’를 설립하고 법인 명의로 주택을 취득했다.
그러나 서폭카운티의 재산세 고지서에는 ‘C/O Michael B. Kim(김병주 미국명)’이 명시돼 있었고, 고지서 수신 주소 역시 김 회장의 맨해튼 고급 콘도(센트럴파크웨스트 00번지)로 기재돼 있어 실소유 사실이 간접 확인됐다는 것이 선데이저널 보도의 요지다.
또한 이 별장은 한동안 ‘Seasonal Residence(계절 거주 주택)’으로 등록돼 있어, 실거주용이 아닌 여름 별장 성격으로 관리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맨해튼 300억 원대 콘도도 보유…장남에게 무상 증여
선데이저널은 김 회장이 앞서 2015년 맨해튼 센트럴파크 인근 콘도를 약 2,592만 달러(약 350억 원)에 매입했으며, 해당 부동산을 2021년 장남에게 무상 증여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김 회장 및 자녀가 맨해튼에 최소 3개의 고급 주거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정황도 제시됐다.
MBK파트너스 관련 의혹…홈플러스 ‘먹튀’ 논란과도 연결
선데이저널은 김 회장이 한국에서 홈플러스 인수 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납품업체 부실·대량 실직·국민연금 손실 논란을 초래했다며, 그 와중에 해외 초고가 부동산을 매입한 점이 공적 책임 차원에서 논란이 된다고 지적했다.
선데이저널은 “김 회장이 유한회사 구조를 통해 소유를 은폐하려 했으며, 공문서로 드러난 점은 우발적”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