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의 삶과 문학, “그대 언 살이 터져 시가 빛날 때” 다시 만나다

해남군 땅끝순례문학관에서 시대의 아픔과 구도의 길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故 송기원 작가를 기리는 추모 특별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타계 전 5년간 해남에 머무르며 생애 마지막 장편소설을 발간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펼쳐 온 송기원 작가의 삶과 문학세계를 되돌아보고,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사유와 치열한 구도 정신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남 땅끝순례문학관, '故 송기원 작가 1주기 추모 특별전' 개최  
해남 땅끝순례문학관, '故 송기원 작가 1주기 추모 특별전' 개최  

「그대 언 살이 터져 시가 빛날 때」 주제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오는 11월 21일부터 2026년 3월 31일까지 땅끝순례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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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원 작가의 습작 노트, 옥중 서신, 미공개 사진 자료 등 다채로운 자료를 선보인다. 개막 당일 오후 4시에는 유족 및 후배 문인들이 작가와의 인연과 에피소드를 나누는 문학 토크, 낭송, 시 노래 공연 등 개막식도 열릴 예정이다. 

한편 송기원 작가는 1974년 시 「회복기의 노래」와 소설 「경외성서」로 동시 등단해 문단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현실 참여와 수행의 길을 오가며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해왔다. 대표작으로는 시집 「저녁」, 「단 한 번 보지 못한 내 꽃들」, 명상소설 「숨」, 청소년소설 「누나」 등이 있다. 

군 관계자는 “송기원 작가는 생의 마지막까지 해남에서 머물며 문학과 수행을 일치시키려 한 작가였다”며“이번 전시는 문학을 넘어 인간 송기원의 삶 전체를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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