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그룹이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수출액이 역대 최고 수준인 12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은 3분기까지 수출 실적이 약 87조원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성장한 수준으로,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지난해 실적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증가의 핵심 요인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포함한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 수출 확대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그룹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올해는 3분기 기준 그룹 전체 수출의 약 65%를 담당했다. SK하이닉스의 실적은 올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데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의 경영 성과는 납세 확대와 시가총액 증가 등으로 이어지며 국가경제 전반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납부한 법인세 규모는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으며, 시가총액은 300조원대를 넘어서며 국내 기업 중 두 번째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같은 SK그룹의 경쟁력 강화는 최태원 회장이 추진해 온 사업구조·재무구조·지배구조 개선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에너지와 ICT 중심의 사업구조에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미래 성장동력을 추가한 점이 그룹 실적 향상의 결정적 전환점으로 꼽힌다.
SK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SK그룹은 AI, 반도체, 에너지, 바이오 등 미래 성장사업을 중심으로 투자와 고용을 이어가며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며 “2028년까지 국내에 128조원을 투자하고 연간 8000명 이상의 채용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