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오프닝 스코어가 생각보다 저조했던 '위시'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312/309616_310978_713.jpg)
디즈니가 야심차게 내놓은 애니메이션 ‘위시’의 북미 오프닝 흥행 수입이 기대를 밑돌았다. 지난달 초 선을 보인 자회사 마블의 ‘더 마블스’가 이미 수억 달러의 손실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디즈니의 향후 대응에 시선이 쏠렸다.
지난달 22일 북미에서 개봉한 ‘위시’는 주말 오프닝 3위로 출발했다. 공개 첫 주말 3일간 올린 흥행수입는 1950만 달러(약 254억원), 추수감사절 공휴일을 포함한 주말 5일간 스코어는 3170만 달러(약 413억원)다.
유력 영화지 버라이어티는 당초 ‘위시’의 북미 오프닝 5일 흥행을 최대 5000만 달러(약 652억원)로 잡았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최신작이 버라이어티 예상치를 60%를 조금 넘게 채운 점은 팬들도 의외라는 반응이다.
‘위시’는 디즈니가 지금까지 내놓은 애니메이션 대다수의 첫 주말 스코어를 밑돌았다. 역대 디즈니 애니메이션 흥행 1~7위 작품은 첫 주말 4500만 달러(약 587억원) 넘는 흥행수익을 기록했다.
‘위시’의 부진은 애니메이션 왕국 디즈니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만하다. 여러 원인이 꼽히는데, 전형적인 공주 스토리에 관객이 식상함을 느낀다는 지적이 나왔다. 디즈니가 자사 영화를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로 재출시하는 정책이 독이 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비싼 영화관 대신 조금 기다렸다 집에서 즐기려는 관객이 늘었다는 의미다. 최근 이어지는 디즈니의 다양성 정책에 대한 관객 반감이 작용했다는 지적도 있다.
![흥행 성적이 예상보다 못했던 '더 마블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312/309616_310981_921.jpg)
디즈니 작품들의 흥행 부진에 대해 ID가 ‘oupe***’인 영화팬은 “최근 관객에 다양성을 억지로 끼워 맞추고 가르치려는 디즈니다 보니 반감이 생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ID가 ‘leti***’인 영화팬은 “최근 디즈니의 행보를 볼 때 ‘겨울왕국’ 같은 명작 애니가 더 이상 나오기는 힘들다는 팬들이 부쩍 많아졌다”고 전했다.
내년 1월 3일 한국에 개봉하는 ‘위시’는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62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 창립 100년을 기념하는 작품이다. 디즈니는 최근 최고경영자가 참석한 결산설명회에서 ‘더 마블스’와 ‘위시’ 등 최신작의 흥행 부진을 인정하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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