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이슈 들추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후배에게 “지속적으로 공갈 협박을 당했다”면서 전 야구선수인 후배를 경찰에 고소, 진흙탕 싸움에 뛰어들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김하성은 공갈·공갈미수 혐의로 전 야구선수 후배인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지난달 서울 강남경찰서에 제출했다.
김하성은 2년 전인 2021년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A씨와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인 뒤 A씨로부터 합의금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성은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A씨에게 수억원의 합의금을 지급했으나 A씨는 계속해서 금품을 요구했다는 주장이다. 김하성은 A씨에게 총 4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며 “절차에 따라 나머지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하성의 소속사인 서밋 매니지먼트도 “김하성은 후배 선수로부터 지속해서 공갈·협박을 받았다”면서 “이에 관해 고소장을 제출했고, 12월 6일 경찰서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서밋 매니지먼트는 “현재 사건이 수사 중이라서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 “향후 수사 진행 경과에 따라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의 고소에 후배도 실명 인터뷰…은퇴한 넥센 임씨는 누구?
김하성이 KBO리그 시절 같은 팀에서 뛰었던 후배인 A씨는 현재는 은퇴한 상태다. 김하성이 A씨를 고소하자 전날(7일) A씨는 TV조선에 출연해 얼굴과 이름을 공개했다. 그는 임혜동 전 넥센 선수였다.
임혜동은 2015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투수로 입단했으나 2년 만에 운동을 그만뒀다. 은퇴 이후에는 김하성이 소속됐던 매니지먼트 회사에 입사해 미국에서 김하성의 로드매니저로 함께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는 “은퇴 후에 김하성의 매니지먼트 회사에 입사했고 미국으로도 건너가 김하성의 잔심부름까지 해줬다”면서 “김하성에게서 일방적이고 상습적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임씨는 “(김하성이) 술만 먹으면 상습적으로 그냥 저를 폭행했다”면서 “2년 동안 연락을 한 적이 없고 금전 요구나 이런 것들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1년 12월 김하성 측으로부터 4억원을 받고 합의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비밀 유지의무 약속을 위반한 김하성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진행하자, 김하성이 자신을 공갈 협박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임혜동, ‘김하성에게 폭행 당한 증거’라며 사진 공개하기도
특히 이날 방송에서 임씨는 김하성에게 폭행 당한 증거라면서 얼굴과 목 등에 상처를 입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임씨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도 출연해 “김하성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다”, “불이익을 가한 날에는 ‘형이 널 사랑하는 거 알지’라며 저를 회유했다”, “폭력은 일상이었다” 등의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하성 측은 술집에서 있었던 사건은 폭행이라기보다 실랑이 정도 수준이었다고 반박했다. 폭행으로 인해 합의금을 줬다기 보다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늦은 밤까지 술을 마신 점이 공개될 것을 막기 위해 합의를 했다는 설명이다.
2021년 사건 당시는 코로나19로 전국이 방역수칙에 민감하던 시기다. 당시에는 식당에 4인 이상이 집합하지 못했고, 식당 영업도 9시까지였다.
임씨가 내놓은 증거 사진과 관련해서는 조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임씨가 폭행을 당했다면서 공개한 사진에는 누군가에게 폭행 당한 듯 얼굴과 목 부위가 긁히고 빨갛게 부어 있는 모습이 담겼다.
디스패치는 임씨가 지난 2020년 8월 김하성에게 보냈던 자칭 ‘가정 폭력의 현실’ 사진이 2023년 12월, 돌연 ‘김하성 후배 폭행의 증거’로 둔갑했다고 보도했다.
디스패치는 임씨와 김하성이 나눈 메시지 내용도 함께 공개했다. 메시지에 따르면 임씨는 2020년 8월 김하성에게 온몸에 상처가 난 사진을 보냈다.
김하성은 “뱃살 뭐냐”, “UFC 뛰고 왔냐”고 물었다. 이에 임씨는 “ㅋㅋㅋㅋ” 라며 김하성에게 “형 이건 아니잖아요”라고 말했다. 임씨는 “가정 폭력의 현실입니다”라며 “아빠가 먼저 욕했다”고 설명했다.
임씨 측 변호사는 디스패치에 “김하성에게 지속적으로 폭행당한 증거가 있다”면서 사진을 보냈고, “차차 더 풀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해당 사건에 대한 양측의 진실 공방이 팽팽하게 이어지면서 선후배간의 진흙탕 싸움은 불가피해 보인다는 지적이다. 누리꾼들은 ‘실랑이’만으로 4억원에 달하는 큰 금액을 합의금 명목으로 건넸다는 부분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거나 김하성도 거액을 ‘뜯긴’ 피해자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는 등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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