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투데이 이슈] 성폭행과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아이돌 그룹 비에이피(B.A.P) 출신 힘찬(본명 김힘찬·34)의 결심 공판이 16일 열린 가운데 검찰은 그에게 중형을 구형했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권성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범행 수법과 횟수, 경위와 행위에 비춰 피해자들이 매우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3년간 위치추적 장치 부착, 4년간 보호관찰 명령도 내려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에 따르면 힘찬은 2022년 5월 자신을 집으로 데려다 준 피해자를 성폭행한 뒤 불법 촬영을 했다. 이후 한달 후인 2022년 6월 피해자와 연락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의 사진 등 해당 촬영물을 전송하면서 ‘음란물 전송 혐의’를 받는다.
‘성범죄로 재판 중 또 성범죄’…힘찬 “피해자분들에게 죄송하다”
힘찬은 이보다 앞선 2022년 4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술집에서 여성 2명의 신체를 만진 혐의도 받고 있다. 이 혐의는 힘찬이 첫 번째 성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던 도중 벌어진 일이라고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아울러 힘찬은 지난 2018년 7월 경기 남양주시의 한 펜션에서 함께 놀러간 20대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2021년 2월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은 뒤 2023년 2월에 진행된 2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힘찬은 첫 번째 강제추행죄로 복역을 해 오다 지난해 12월 8일 징역 10개월 형기가 끝났다. 하지만 추가 기소된 성폭행 범죄로 구속된 상태로 재판을 받았다.
이날 푸른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나온 힘찬은 “가장 많은 상처를 받고 지금도 힘들어하고 있는 피해자분들에게 죄송하다”면서 “부디 최대한의 선처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중형을 구형한 데 대해 “범행 경위 및 행위, 피해자들의 정신적 고통, 별건 강제추행죄의 재판 중 또다시 강제추행죄를 범한 점, 재범의 위험성 등을 감안했다”면서 “아이돌 가수가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힘찬의 2022년 4월 용산에서 일어난 강제추행 혐의와 같은 해 5월 성폭행 후 불법 촬영한 뒤 전송한 혐의는 병합돼 심리 중이다.
힘찬에 대한 선고기일은 내달 1일 오전 10시로 예정됐다.
힘찬은 2012년 비에이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비에이피는 2018년 8월 멤버 2명이 탈퇴하고 2019년 남은 멤버들의 소속사 전속 계약이 끝나면서 사실상 해체된 그룹이다.
‘집단 성폭행’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출소 2년만에 복귀 움직임
아이돌 그룹 출신의 성관련 범죄가 알려지며 대중의 우려를 사고 있는 가운데 집단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밴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이 약 5년 만에 복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최종훈은 일본의 팬 커뮤니티 사이트 패니콘(FANICON)에 자신의 채널을 입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니콘은 팬들이 연예인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최종훈은 자신의 채널 관련 안내문에서 “약 5년 만에 여러분께 인사드린다. 저는 여러분 한 명 한 명의 메시지에서 힘을 얻어 이렇게 건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최종훈은 “앞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일이나 사생활 등 저의 모든 걸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여러분과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종훈은 빅뱅 전 멤버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된 인물 중 하나다. 최종훈은 가수 정준영을 비롯한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과 홍천 및 대구 등에서 여성을 만취시킨 상태에서 집단으로 성폭행 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바 있다.
지난 2020년 9월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정준영과 최종훈에 대해 각각 징역 5년과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최종훈은 2019년 5월 9일 구속돼 2년 6개월의 실형을 산 뒤 2021년 11월 8일 만기 출소했다.
최종훈은 출소한 이후 더팩트에 어머니와 함께 교회를 다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최종훈은 연예계 복귀 계획을 묻는 말에 “죄송하다”고 말한 바 있다.
2007년 FT아일랜드로 데뷔한 최종훈은 성폭햄 혐의가 불거진 뒤 팀에서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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