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여당 대표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광주 방문에서 강화된 경찰 경호를 받으며 일정을 소화했다. 여당 대표에 대한 경찰의 경호는 그동안 있어왔지만 강화된 모습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최근 이 대표에 대한 테러로 인해...[본문 중에서]
당장 여당 대표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광주 방문에서 강화된 경찰 경호를 받으며 일정을 소화했다. 여당 대표에 대한 경찰의 경호는 그동안 있어왔지만 강화된 모습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최근 이 대표에 대한 테러로 인해...[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투데이 이슈] 백주 대낮에 야당 대표를 향한 충격적인 피습으로 인해 총선을 석달 여 앞둔 정치권의 풍경도 달라진 모양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피습이 눈 깜짝할 새 벌어진데다 바로 앞까지 접근해 18cm 길이의 흉기로 공격당하면서 주요 정치인들에 대한 ‘안전 경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장 여당 대표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광주 방문에서 강화된 경찰 경호를 받으며 일정을 소화했다. 여당 대표에 대한 경찰의 경호는 그동안 있어왔지만 강화된 모습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최근 이 대표에 대한 테러로 인해 경찰 경호도 강화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한 위원장의 방문지가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라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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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의 첫 행선지인 광주제일고 광주 학생독립운동기념탑에는 경찰 30여명이 일정한 간격으로 대열을 갖추며 경계 태세를 높였다.

국립 5·18민주묘지에서도 경계 태세는 이어졌다. 한 여성이 묘역을 참배하고 있을 때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는 취지의 고함을 치자 경호 인력이 이를 제지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이 5·18묘지의 무명열사 묘역을 참배하고 있을 때 "여기가 어디라고 와"라고 고함치는 등 소란을 피웠으나 곧바로 경호 인력이 제압하기도 했다.


정치권, 피습 사건 두고 각종 음모론에 ‘강력 대응’ 한 목소리


이런 가운데 이 대표의 피습 사건을 두고 각종 음모론과 가짜뉴스가 확산하는 것과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한 목소리로 현 상황을 규탄하고 강력한 대응을 천명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은 대한민국 법치주의와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심대한 위협”이라며 “그럼에도 각종 음모론을 유포하며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 혼란스러운 모습이 곳곳에서 보인다”고 비판했다.

윤 선임대변인은 “배후에 권력 집단이 있다거나 이들이 의료진까지 매수해 이 대표를 해할 수 있다는 등의 음모론뿐 아니라 자작극, 재판을 미루려는 것이라는 등 반인륜적 망언도 퍼지고 있다”면서 “여야 대표에 대한 살해 협박 글도 인터넷에 올라오는 등 모방범죄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정치 불신이 극에 달해 있음에도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극단적 발언으로 후진적 행태를 반복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하겠다”면서 이와 함께 “피의자의 당적을 둘러싼 불필요한 논쟁을 유발해 정치적 이득을 챙기려는 저급한 시도도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5일 국민의힘과 민주당 등에 따르면 피의자 김모씨는 2015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에 입당해 5년가량 당적을 유지한 뒤 지난 2020년 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3년 만인 지난해 3월 민주당에 입당해 현재까지 약 10개월간 당적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도 이 대표가 피습 후 이송 과정에서 제기된 ‘특혜론’등을 반박하며 음모론 차단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MBC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부산대병원 외상센터에서는 응급 치료만 받고 헬기로 서울대병원에 이송돼 수술을 받은 것을 놓고 ‘특혜’라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가짜뉴스라고 잘라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것이야말로 전형적인 가짜뉴스고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 보도”라면서 “전원은 가족 요청이 있어야 하고, 그 요청을 의료진이 판단해 병원 간 협의 결과에 따라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조치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의 피습을 두고 가짜뉴스 등이 지속되자 민주당은 이를 차단하기 위한 당 차원의 대책기구도 곧 마련할 방침이다. 최혜영 대변인은 당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2차 테러를 막기 위한 대책기구는 조정식 사무총장이 구성할 것”이라며 언론을 향해 “이 사건과 관련해 가짜뉴스, 음모론이 난무한다. 신중한 기사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피습날’ 한동훈 살해하겠다 협박 글 올린 40대 남성에 구속영장 신청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피습당한 날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을 올린 4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9시 38분께 한 인터넷 사이트에 한 위원장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게시물 작성자의 인적 사항을 파악해 광주 광산구 우산동에 있는 A씨의 주거지에서 그를 3일 오전 5시 25분께 붙잡았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 및 휴대전화 분석 결과, 범죄가 중대하고 재범 위험성이 크고 한 위원장에게 해를 가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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