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정치테러’에 정치권을 비롯해 시민들도 다소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배 의원이 습격 당한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을 겨냥한 공격이 지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본문 중에서]
잇단 ‘정치테러’에 정치권을 비롯해 시민들도 다소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배 의원이 습격 당한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을 겨냥한 공격이 지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투데이 이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주대낮에 흉기 피습을 당한지 23일 만에 또다시 정치권에서 괴한에 피습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여야를 불문하고 정치테러에 적색등이 켜졌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25)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오후 518분쯤 한 남성으로부터 둔기로 머리를 가격 당했다. 배 의원은 습격 직후 순천향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배 의원실에 따르면 괴한은 국회의원 배현진이냐면서 신원을 물었고, 인사하며 다가간 배 의원의 머리를 공격했다. 경찰은 배 의원 습격범을 현장에서 체포해 강남경찰서로 압송해 조사 중이다. 습격범은 경찰에게 15살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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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잇단 정치 테러에 충격혐오 정치 증식해야한 목소리


MBC앵커 출신인 배 의원은 2020년 총선 서울 송파구을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배 의원은 당 최고위원과 조직부총장 등을 지냈고 2022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역임했다.

피습 후 순천향병원을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을 만나 절대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났다. 진상이 명확하게 밝혀져 범인을 엄벌해야 한다면서 막연한 추측과 음모론으로 국민이 걱정하시거나 불안해하시지 않게 하겠다. 여러분 모두 쾌유를 빌어달라고 말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피습 직후 논평을 통해 배현진 의원의 피습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어떤 이유에서든 우리 사회에서 폭력 범죄는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에서도 또다시 일어난 정치테러에 혐오 정치 근절을 촉구했다. 최근 피습을 당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믿을 수 없는 사건에 상처가 저릿해 온다면서 어떠한 정치 테러도 용납해선 안 된다.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범인이 배현진 의원임을 알면서 자행한 명백한 정치 테러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며 우리 사회가 증오와 혐오로 오염되고 있는 것 같아 개탄스럽다. 민주당은 정치 테러의 확산을 막고 혐오 정치를 종식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도 이재명 대표 피습이 생생히 기억되는 터에, 배현진 의원이 습격을 받아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배 의원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이 위원장은 가해자가 배 의원임을 확인하고 테러를 가했다는 점에서 우려가 더 커진다면서 정치인이든, 그 누구에게든, 그 어떤 이유에서든 폭력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잇단 정치테러에 정치권을 비롯해 시민들도 다소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배 의원이 습격 당한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을 겨냥한 공격이 지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CCTV 영상을 보면, 습격범이 배 의원의 머리를 수차례 가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배 의원은 건물에 들어서며 습격범과 인사를 나눈 직후 이 같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사건이 일어난 빌딩은 폴리스라인이 세워지는 등 통제된 상태다. 경찰 과학수사대가 출동해 현장 감식에도 나섰다.


 외신도 피습 사건 주목한국 정치 분열 극에 달해


이 대표 피습 한달이 채 되지 않아 연쇄적으로 정치테러가 발생하면서 외신들도 이를 주목했다. 워싱턴포스트(WP)“4월 총선을 앞두고 한국 정치 분열이 극에 달했다면서 배 의원 피습 사건을 전했다. 그러면서 2022년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둔기 피습과 200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 피습당한 사건 등을 언급했다. WP는 이 대표 사건에 이어 3주 만에 배 의원이 공격당했다면서 한국에서 정치인에 대한 공격은 드문 일인데, 이달에만 연속으로 (정치테러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도 강남 한복판에서 돌을 든 괴한에 정치인이 피습당했다며 관련 소식을 긴급 뉴스로 알렸다.

한편 강남경찰서는 피의자에 대한 정보 공개 요청 등에 피의자가 미성년자임을 감안해 관련 규정에 따라 수사사항·신상정보 등은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면서 현재 피의자를 검거하여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습격범이 미성년자로 알려지면서, 실질적으로 그를 형사처벌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습격범이 주장한 15세가 만 나이를 기준으로 밝힌 것이라면 촉법소년의 범주인 만 10~14세에 들지 않지만, 그가 말한 15세가 우리나라 나이를 기준으로 한 것이라면 촉법소년에 해당하기 때문에 형사처벌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다만 법원 소년부에 송치함으로 1~10호까지 감호위탁·사회봉사·소년원 송치 등의 보호처분은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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