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가커피는 손흥민 효과, 아라치 치킨은 이강인 재계약 않기로

이강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KT는 진행하는 프로모션을 조기 종료하여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 프로모션 포스터를 내렸다. 최근 진행된 파리 생제르맹 FC 경기에서 경기 중계사인 쿠팡플레이도 이강인과 관련된 사진과 그래픽 등을 모두 제외...[본문 중에서]
이강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KT는 진행하는 프로모션을 조기 종료하여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 프로모션 포스터를 내렸다. 최근 진행된 파리 생제르맹 FC 경기에서 경기 중계사인 쿠팡플레이도 이강인과 관련된 사진과 그래픽 등을 모두 제외...[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투데이 이슈] 한국 축구대표팀 내 불화의 여파로 광고계에서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특히 이강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했던 기업들이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하여 이강인 지우기 태도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 여부가 불분명하거나 본질을 흐리는 기사가 연일 보도되는 가운데 이강인 지우기가 지나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 아라치 치킨은 계약 종료, 국내 파리 생제르맹(PSG) 중계 배제...잇따른 이강인 지우기


최근 이강인이 아시안컵 대표팀 내 하극상논란에 휘말리면서 광고계에도 그 여파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강인이 지난 6일 준결승전 전날 설영우, 정우영 등과 탁구를 치다가 이를 제지하는 주장 손흥민에게 반발해 물리적 충돌을 빚어서 비판 여론이 들끓었기 때문이다. 광고 모델이 브랜드의 매출을 결정하기 때문에 불매운동이 일어날 것을 우려해서 기업들이 선제적 조치를 내놓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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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을 모델로 기용한 프랜차이즈 업체 '아라치 치킨'은 이강인과 광고 모델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아라치 측은 "계약 기간이 2월 말까지로 만료를 앞두고 있는데, 재계약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강인 선수에 대한 법적 대응 등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가맹점주들 입장도 있어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라치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이강인 광고 영상이 이미 삭제되었다. 하지만 SNS 광고는 아직 유지하고 있다.

이강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KT는 진행하는 프로모션을 조기 종료하여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 프로모션 포스터를 내렸다. 최근 진행된 파리 생제르맹 FC 경기에서 경기 중계사인 쿠팡플레이도 이강인과 관련된 사진과 그래픽 등을 모두 제외했다.

한편 손흥민을 모델로 기용한 메가커피는 '손흥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조별리그 1차 바레인전부터 손흥민이 골을 넣을 때마다 시즌 신메뉴 무료 음료 쿠폰을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어 소비자들을 끌어모은 것이다. 이에 메가커피 아르바이트생들은 설거지통에 잔뜩 쌓인 컵 등의 인증 사진을 올리며 손흥민이 설거지감을 잔뜩 준다”, “기쁜데 슬프다등의 반응을 보여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 본질 흐리는 자극적·억측 보도 난무...자제해야


이처럼 각종 언론에서는 이강인 선수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가 연일 양산되고 있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포털 다음의 콘텐츠제휴 언론 기준으로 215일 하루에만 이강인 선수가 언급된 기사가 1053건에 달했다. 물론 이강인 선수가 잘못한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고, 그로 인해 어떠한 결과가 초래되었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 보도는 필요하다. 그러나 많은 기사에서 사실 여부가 불분명한 내용까지 억측하여 자극적인 기사들을 내보내고 있다.

실제로 수많은 언론사들이 여론의 관심이 단번에 집중될 만한 자극적인 제목을 작성하여 기사를 클릭하게끔 유도하고 있다. ‘주먹으로 다진 치킨이냐5억 쓴 아라치이강인 광고에 곤욕‘, ‘비호감+비웃음거리로 전락한 이강인 광고업계도 빠른 손절수 십억 원대 위약금 배상 위기’, ‘시한폭탄...손흥민이 9세 후배 이강인에게 폭발한 결정적 이유등의 기사 제목에서는 자극적이고 감정적인 용어를 사용하여 기사를 읽기 전부터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지게 하려는 인상이 강하다.

또한 사실 확인이 되지 않거나 사건의 본질과는 관계가 없는 부분들까지 기사로 무분별하게 양산되고 있는 것도 문제이다. 이강인 선수의 본 사건과는 관련 없는 과거의 발언이나 플레이 방식을 재조명하기도 하였고 심지어 이강인 사주에 관한 내용을 기사로 작성한 경우도 있었다.

실제로 이강인 측 대리인은 대표팀 내 다툼에 대한 일부 보도 내용에 사실관계를 정정하는 성명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언론 보도 중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사실이 아닌 내용에 대해 바로잡고자 한다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강인이 잘못한 점이 분명히 있지만 사람들이 광기에 사로잡혀 돌팔매질할 대상을 찾는 것 같다’, ‘당사자들만이 아는 문제일 텐데 선수를 앞에 세우고 방치하는 축협이 문제다’, ‘적어도 팩트는 체크하고 기사를 써야 되는데 조회수로 장사하는 언론사와 이때다 싶어서 날조까지 하는 유튜버들과 악플러들도 문제가 많다등의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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