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썩어 양극제와 음극제 동시에 생산하는 광양, 2차 전지 배터리 공장 하나 유치 못해"... ”정치 잘못됐기 때문" "지역에 정치가 그 일을 못했다“ 날선 비판

오는 4월 2일(화) 오후 5시 30분 동광양농협 하나로마트 사거리 호반아파트옆(광양시 공영로 25)에서 유세

4월 6일(토) 오후 4시부터 순천 신대사거리 롯데슈퍼앞(해룡면 신대로 113) 유세

지난 28일 우중에도 많은 시민들이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의 연설을 듣기 위해 우산을 쓰고 광양읍 버스터미널 인근 인동로터리로 몰려 들었다.

오전부터 내리는 비는 그칠 줄 모르고 하염없이 내린 가운데, 이정현 후보는 헬멧을 쓰고 우비를 입은 채로 유세차량에 올랐다.

지난 28일 우중에도 많은 시민들이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의 연설을 듣기 위해 우산을 쓰고 광양읍 버스터미널 인근 인동로터리로 몰려 들었다.
지난 3월 28일 제22대 총선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이정현 후보가 빗속에서 대규모 유세를 펼치고 있다.

이날은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첫날, 이정현 후보는 마이크를 잡고 연설을 시작했다. 먼저 자신은 “광양에 와서 두 번 놀랐다”고 포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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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첫 번째는 “전국 226개 시,군구 중에서 광양시가 발전 가능성이 가장 높고, 발전 잠재력이 풍부한 지역이다”고 평가하며 “포스코 광양제철은 2,700만 톤(포항제철 1,800만 톤)의 철을 생산해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어 광양에 놀랍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세계 1위, 철을 생산하는 광양에 3만 개가 넘는 자동차부속품 공장 하나가 없다는 점에 깜짝 놀랐다“고 목청을 높였다. 또 ”조선 산업은 고사하고 중공업 공장 하나 없다는 것과 농도인 전남도에 쇳덩어리로 만드는 농기계 공장 하나 없다는 것에 놀랐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왜 세계에서 철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광양에 부속품 공장이라든가 제조업 공장이 없느냐? 이유는 단 하나이다. 정치이다. 정치가 잘못됐기 때문이다. 이 지역에 정치가 제대로 일을 못했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지난 28일 우중에도 많은 시민들이 이정현 후보의 연설을 듣기 위해 우산을 쓰고 광양읍 버스터미널 인근 인동로터리로 몰려 들었다.
지난 28일 우중에도 많은 시민들이 이정현 후보의 연설을 듣기 위해 우산을 쓰고 광양읍 버스터미널 인근 인동로터리로 몰려 들었다.

이정현 후보는 ”이 좋은 여건을 갖춘 광양에 중공업 등 제조업 공장 유치뿐만 아니라, 현재 하청에 또 하청 그리고 재하청 구조의 광양지역 기업들에 놀랐다“며  ”포스코는 물론이고 GS, 롯데캐미칼, SK, 한화 등 모든 대기업들의 할당제를 통해서라도 곧 바로 수주를 할 수 있는 체제로 바꾸겠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 지역 대기업들이 1년이면 100조를 넘는 매출을 올리고 6조가 넘는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며 ”소비재 만큼은 대기업들이 광양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을 의무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중재해 광양경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유세장을 찾은 사람들은 우중에도 이정현 이정현 연신 구호를 외쳤다. 그리고 ”대체 듣고 보니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는 말과 함께 이정현 후보의 연설에 공감을 표시했다.

이정현 후보가 두 번째 놀란 것은 ”요즘 한창 뜨고 있는 2차전지 성분과 소재를 우리 광양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다“며 ”전국 어디에도 2차전지와 관련된 성분을 축출하기 위한 광석을 끌어다가 제련을 해서 니켈이나, 망간, 코발트을 생산하는 제련소는 없고 오로지 우리 광양만 있다“고 말했다.

                          관심을 끈 이정현 후보의 유세현장, 광양읍 버스터미널 인근 인동로터리
                          관심을 끈 이정현 후보의 유세현장, 광양읍 버스터미널 인근 인동로터리

그러면서 ”리튬을 썩어 양극제와 음극제를 동시에 생산하는 우리 광양에는 2차 전지 배터리 공장 하나 유치하지 못했다“며 날선 비판과 함께 ”자신은 이러한 사실에 또 한번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이유가 어디에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정치이다. 정치가 잘못됐기 때문이다. 이 지역에 정치가 그 일을 못했기 때문이다“고 다시 한번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이 일은 정치인이 해야 하는데 지난 30년 동안 이 지역 정치인들이 손 하나 되지 못하고 오로지 권력을 즐기고 향유하는 데 그쳤다“고 맹공을 퍼부으며 ”자신이 광양을 확실하게 대변화 시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사람들은 연신 이정현을 외쳤고, 이 후보는 쉰 목을 추스르기 위해 물병을 들고 마시며 연설을 이어 나갔다. 

                                    이정현이 오면 예산도 함께 옵니다. 이정현 후보 유세현장 모습​
                                    이정현이 오면 예산도 함께 옵니다. 이정현 후보 유세현장 모습​

이정현 후보는 ”제철은 포항에서 처음 시작했으니 제철 관련 업체 본사가 포항에 있는 것을 이해하겠다. 그러나 2차전지는 이곳 광양에서 거의 전부 생산되고 있는데 2차전지 본사도 포항에 있다“고 꼬집었다.

또 ”2차전지 관련 본사인 포스코 퓨처엠뿐만 아니라 계열사 본사를 전부 광양으로 옮겨와야 한다“고 주장해 시민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동의를 표했다.

이 후보는 ”전 세계가 탄소배출을 하면서 걱정과 우려속에서 RE100이라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석탄이나, 석유·가스 등 이용해 만든 탄소배출 제품들은 수입하지 않겠다는 정책이다. 그런데 이러한 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업종이 광양 주변에 있는 제철과 석유화학이다“며 ”이들 회사들이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쏟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마시는 사람이 대전·서울 사람 아닌 광양 시민들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데, 본사는 전부 다른 지역에 있고, 하청업체도 하청에 또 하청에 겨우 청소 용역과 수송이나 하는 형편에서 이 지역이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겠느냐?“며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이정현 후보가 4월 총선에 꼭 자신을 선택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정현 후보가 4월 총선에 꼭 자신을 선택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는 ”60년대 석유화학단지가 들어섰고, 80년대 제철공장이 들어섰지만, 지금 이곳 광양에 제조업 공장, 그리고 배터리 공장 하나 없으며, 제대로 된 제1하청업체 하나 없이 하청에 재하청이나 받고 있는 곳이 우리 광양의 실정이다”며 “한 번 정도는 정치를 바꾸어야 되지 않겠느냐 당을 떠나서 인물보고 이정현을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정현 후보는 이어 ‘율촌에 있는 포스코 2차전지 부지 10만 평과 광양제철소옆 동호안 175만 평에 이르는 부지에 대한 규제를 풀어낸 데 이어, 동호안 개발을 위해 포스코가 4조 4천억 원 투자를 약속했다는 것도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앞에서 이를 건의했고, 곧이어 한덕수 국무총리가 광양 현장을 둘러본 뒤 국고지원을 약속한 것을 여러분도 언론을 통해 알지 않느냐?”고 상기시켰다.

이 밖에도 이순신 대교에 대한 관리 운영비 문제와 ‘광양의 자존심’ 백운산이 78년 동안 서울대 학술림으로 방치된 것을 되찾아 산림, 교육, 과학, 창의단지를 지정하고 2천 5백억 원을 투자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손 흔드는 이정현 후보
손 흔드는 이정현 후보

이정현 후보의 연설은 지치지 않았다. 벌써 30분이 훌쩍 지났는데도 빗속에서 그는 더 포효하듯 사자후를 토해냈다. 또한 주변의 교통은 혼잡해 졌지만, 많은 시민들은 이정현을 연호하며 그의 연설에 귀를 귀울였다. 

이 후보는 지난해 순천대가 1년에 200억씩 5년간 1000억을 국비로 지원 받는 클로컬대학선정과 구례의 1조 4천억 원이 투자되는 양수발전소 건립에 자신의 역할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이어 작년에 28만 도시에서 개최된 순천만국가정원박람회에 6개월 동안 980만 명(기적)이 다녀간 배경에는 이정현이 힘을 보탰다고 설명하며, 순천 옆 율촌산단에 들어설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우주선 조립 공장 4·5·6호 유치야 말로 정말 눈물나게 뛴 결과였다고 울먹였다.

이정현은 약속했다. 곡성을 동화의나라 디즈니랜드 건설과 구례의 케이블카 설치 그리고 광양항을 디지털 스마트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수소공급과 저장 등 수소전용 항만 건설 등을 약속했다.

광양읍에 위치한 이정현 후보 사무실에는 매일 찾아오는 지지자들로부터 사무실이 붐비고 있다.
광양읍에 위치한 이정현 후보 사무실에는 매일 찾아오는 지지자들로부터 사무실이 붐비고 있다.

또 순천시장이 자치권이 없는 신대지구에 대한 약속도 했다. “경제자유구역 해지와 함께 쇼핑센터와 고등학교, 그리고 순천대 의대유치 또는 공공의료시설 구축 등 이정현이 제대로 한번 해보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마지막으로 이정현 후보는 “우리지역의 예산 목마름을 확실하게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정현이 오면 예산도 함께 온다“고 외쳤다.

이정현 후보는 ”자신은 일하는 사람이다. 저 이정현 정치의 광양에서 삶에 광양으로 바꾸겠다. 광주·전남 18개 지역구 중에 딱 한 명이라도 오작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람을 교체하자. 30년 허송세월 보냈지만, 일할 능력있는 사람으로 교체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이정현 일하고 싶다, 미치도록 일하고 싶다. 꼭 한번 손을 잡아 달라”며 절규로 첫 유세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를 지켜본 광양·순천·구례·곡성 유권자들은 “이정현의 열정이 넘치는 연설이 중요한게 아니다. 지역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또한 실천 방안을 논리적으로 제시하는데 놀랐다”며 "왜 사람들이 이정현의 연설을 듣고 싶어하는지 알겠다"고 다음 연설 장소와 일정을 묻기도 했다.

이정현 후보의 다음 연설은 오는 4월 2일(화) 오후 5시 30분 동광양농협 하나로마트 사거리 호반아파트옆(광양시 공영로 25)에서 개최되며, 4월 6일(토)에는 오후 4시부터 순천 신대사거리 롯데슈퍼앞(해룡면 신대로 113)에서 유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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