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 교육적 효과는 고사하고, 안전사고 우려!... 더 상세하게 안내하고, 치밀하게 준비해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가 30일 앞으로 다가온 2024 대한민국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와 관련해 프로그램도, 내용도 모르는 깜깜이 체험학습, 교육적 효과는 고사하고 안전사고 등 우려를 나타냈다.

전라남도교육청
전라남도교육청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이하 '전교조 전남지부')는 29일 논평을 내고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는 지난 1년 동안 105억 원 규모의 예산을 들여 준비하고 있는 국제 규모의 행사로, 충분한 검토와 준비없이  급하게 추진됐다"며 "누구를 대상으로, 왜 필요하고, 이를 통해 무엇을 하고자 하는 것인지 불분명한 사업에 수백억의 예산이 투입되는 것에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교조 전남지부는 "K-pop공연, KTX기차역 광고, TV광고, 각종 홍보 물품, 대형 현수막, 홍보점퍼, 거리 선전 등 막대한 예산을 사용하고 있지만, 정작 학교에서는 기초학력예산 절반 삭감, 선생님들의 연수비용 대폭 삭감, 위기학생지원예산 삭감, 출장비 삭감 등으로 교육계획을 대폭 축소하고 있어 학교현장교사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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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에 관하여 현장교사들이 가장 걱정하고 비판하는 것은 바로, 체험학습으로 학생들을 강제적으로 참여토록 한 것이다"며 "전남교육청에서 일괄적으로 1학급당 50만원 체험학습비를 학교에 배정하여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에 참여하도록 강요한 결과, 5월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8만2천여 초중고 학생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교조 전남지부는 안전문제와 관련해서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로 "이곳은 평소에도 교통이 혼잡한 곳이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인데, 박람회 기간 동안 수 만명의 학생과 시민들이 뒤엉켜 큰 혼란이 예상된다"며 "치밀하게 학생 동선을 체크하고, 안전대책을 수립하지 않는다면 제2의 잼버리 사태와 같은 문제가 생길지도 모른다"고 전라남도교육청에 경고했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통상 체험학습은 학생, 학부모의 요구와 교육적 필요성을 고려해,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충분한 시간 동안 준비하여 진행한다"며 "그러나 학생들이 무슨 체험을 할 것인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참가 희망을 받아 계획을 세우고, 안전교육과 대책을 세우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1개월 정도 남은 지금까지도 무엇을 체험하고,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초·중·고학생이 체험하는 부스는 각각 몇 개이고 어떤 내용인지, 시간당 몇 명 정도가 체험할 수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8만명의 전남 초·중·고 학생들이 소중한 시간과 예산을 들여 체험학습으로 참여하는 만큼 우리 학생들이 안전하고 유의미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좀 더 치밀하게 준비하고, 안전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2024 대한민국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는 오는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5일 동안 전남 여수세계박람회장 일원에서 개최되며, 본지는 해당 행사와 준비 등 관련해 심층 보도할 예정으로 독자들의 제보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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