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능률, 출판ㆍ교육 부진에 1분기 실적 '울상'

㈜NE능률의 주력 사업인 출판사업 부문의 수익성 역시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해당 부문의 분기 영업이익은 6.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18억원에 비해 무려 62%나 급감하는 등 수익 구조의 악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이 또한 향후 실적 개선을 위한 각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아이챌린지 부문의 경우 자회사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인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본문 중에서]
㈜NE능률의 주력 사업인 출판사업 부문의 수익성 역시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해당 부문의 분기 영업이익은 6.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18억원에 비해 무려 62%나 급감하는 등 수익 구조의 악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이 또한 향후 실적 개선을 위한 각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아이챌린지 부문의 경우 자회사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인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본문 중에서]

[진단_NE능률] 1994년에 설립되어 국내 교육 출판 및 교육 서비스 시장을 선도해 온 종합교육기업 NE능률(주민홍 대표)이 최근 들어 심각한 성장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주력 사업인 출판과 교육사업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기업의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4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한 176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하며 -2.7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었다. 뿐만 아니라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99%나 급감한 1253만원에 그치는 등 실적 부진이 전 부문에 걸쳐 나타나고 있어 향후 기업의 성장 전망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단위: 천원]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단위: 천원]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NE능률이 직면한 이러한 위기 상황은 대한민국 사회가 직면한 저출산 문제에 따른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인해 교육 및 출판 분야의 수요가 크게 위축된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NE능률의 주요 고객층인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에 이르는 학생 수가 지난 10년 동안 무려 22%나 급감하여 578만명까지 떨어지는 등 교육 산업의 근간이 흔들리는 상황이다.

나와 관심이 같은 사람이 본 뉴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교육 방식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기존의 오프라인 중심의 교육 및 출판사업 모델이 큰 타격을 입게 된 것도 NE능률의 실적 부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신사업 성과는 '미지수'


NE능률은 갈수록 악화되어 가고 있는 교육시장의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신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202212월에는 유아 대상 스마트학습 프로그램인 '마이올린'을 새롭게 론칭하며 미래 교육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또한 기존에 운영 중인 온라인 레벨테스트의 고도화와 창의융합 콘텐츠 개발 등 에듀테크 분야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발맞추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뚜렷한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어, 향후 NE능률이 신사업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NE능률 부문 수익 및 이익


NE능률의 각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특히 영유아 교육 시장 공략을 위해 인수한 아이챌린지 부문의 부진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해당 부문은 지속적인 적자 행진을 이어가며 당분기에만 무려 9.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였고, 이는 전년 동기의 2.7억원 적자에 비해 손실 규모가 3배 이상 확대된 수치라는 점에서 향후 실적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단위: 천원]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뿐만 아니라 NE능률의 주력 사업인 출판사업 부문의 수익성 역시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해당 부문의 분기 영업이익은 6.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18억원에 비해 무려 62%나 급감하는 등 수익 구조의 악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이 또한 향후 실적 개선을 위한 각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챌린지 부문의 경우 자회사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인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 개선 여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출판사업 부문 역시 최근 매출 감소와 이익률 하락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추이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NE능률, 단기처방 아닌 장기전략 필요


전문가들은 NE능률이 장기적인 생존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사업구조 개편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존 주력 사업인 출판업계가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미래 먹거리 발굴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성장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신규 사업을 확보해 회사의 새로운 현금 공급원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행히 재무구조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은 1049억원, 부채는 195억원 수준이며 124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단기적 자금 경색 우려는 제한적이라는 얘기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위한 투자와 비용 효율화를 병행해 나간다면 위기 속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NE능률, 내수 의존도 높고 유통구조 다각화 미흡


NE능률의 최근 3개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회사의 매출은 대부분 국내 시장에 의존하고 있으며, 판매 경로 또한 특정 채널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난다.

금감원 전자공시를 통해 공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NE능률의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액 대비 2~3% 수준에 그친다. 구체적으로 2022년 기준 총 매출 802억원 중 수출은 19억원에 불과했고, 783억원의 대부분의 매출은 국내 시장에서 발생했다.

[단위: 천원]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단위: 천원]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이는 NE능률이 해외 시장 개척보다는 국내 교육 시장에 주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내수 교육시장의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어, 회사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수출 경쟁력 확보가 주요 과제로 부상한다.


특허 경쟁력 '빨간불'... 미래 위협요인 될 수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NE능률이 등록 보유한 특허는 '외국어 학습 서비스 제공방법' 1건에 불과하다. 2012년 취득한 이후 10년이 넘도록 추가 특허 확보가 전무한 상태다. 출판, 유아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음에도 관련 특허가 전무하다는 점은 차별적 기술력이 부재함을 시사한다.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기술력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기반이 되고 있는 교육업계의 흐름에 역행하는 모습이다. 첨단 기술과 콘텐츠의 융합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자체 기술에 대한 권리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기반 맞춤형 교육, 에듀테크 등이 대세를 이루는 상황에서 관련 원천기술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빈약한 특허 포트폴리오는 NE능률의 미래 경쟁력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NE능률이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특허 개발 로드맵 마련 등을 통해 지식재산권 역량을 제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허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교육서비스업의 연평균 특허 출원건수는 2015년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추세다.

NE능률은 한때 유아부터 성인까지 아우르는 교육 콘텐츠와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업계를 주도해 왔다. 그러나 구조적 시장 위축 속에 성장동력이 급속히 약화되고 있다. 출판과 교육, 에듀테크를 넘나드는 장기적 혁신전략이 절실한 시점이다. 40년 넘게 쌓아온 노하우와 자산을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혁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