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잦은 장마철에는 차량 침수에 주의해야 한다. [사진=픽사베이]
폭우가 잦은 장마철에는 차량 침수에 주의해야 한다. [사진=픽사베이]

장마가 시작되면서 차량 침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고조됐다. 우리나라처럼 여름철 집중호우 피해가 잦은 일본에서는 최근 차량들을 이용한 실험이 진행됐다.

일본 자동차연맹(JAF) 미야기 지사는 장마 시즌 운전자들이 인명 및 차량 피해를 막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담은 차량 테스트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미야기현은 2022년 7월 기록적인 폭우로 하천이 범람해 큰 피해를 본 지역이다.

JAF는 우선 장마철 게릴라 폭우가 잦아 도로가 빨리 침수될 수 있으므로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물이 순식간에 들어차 도로가 잠겼을 때 차량 운행 요령도 전달했다.

나와 관심이 같은 사람이 본 뉴스

JAF 관계자는 "도로에 물이 빠르게 불어날 때 우회로가 없다면 그대로 진행할지, 차를 버리고 탈출할지 즉시 판단해야 한다"며 "차량이 세단이냐 SUV냐에 따라 운행 조건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세단은 수심 30cm라면 시속 10km로 달려 빠져나갈 수 있지만 수심 60cm라면 엔진이 정지할 수 있으므로 신속하게 차에서 나와야 한다"며 "차고가 세단보다 높은 SUV는 수심 60cm라도 시속 10km로 주행 가능하지만 속도를 시속 30km로 높이면 엔진이 멈춘다"고 경고했다.

JAF에 따르면 수심이 같아도 차량 속도가 올라가면 딸려오는 물의 양이 급격히 많아져 엔진이 침수된다. 지상고가 높은 SUV가 세단보다 침수에 강하지만 속도는 10km 이상 올리지 말라고 JAF는 강조했다.

차량을 버려야 한다고 판단될 때도 알아야 할 안전 수칙이 있다. 승용차 기준 타이어의 3분의 2가 잠겼다면 침수에 대비해 차량 창문을 미리 열고 운행한다. 이미 시동이 꺼졌고 창문이 닫힌 상태라면 수압에 의해 문이 열리지 않는다. 비상탈출을 위한 소형 망치를 비치하거나 차량 내 단단한 물건으로 유리를 깨야 한다.

우리나라의 올여름 장마는 22일 주말을 기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