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식 앞두고 국경 침략 저지·극좌 이념 퇴출 선언...미국 우선주의 재차 강조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 정부 지출 개혁을 위해 신설되는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를 소개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무대에 올라 "우리는 많은 변화를 일으키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 승리가 변화의 시작...[본문 중에서]](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1/364676_380932_3611.jpg)
트럼프, 오늘 취임 "역사적 속도와 힘으로 행동"...젠슨 황은 트럼프 취임식 불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9일(현지시간) 취임 시 불법 입국 차단과 미국 에너지 산업 부흥 등의 공약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20일 취임식을 앞두고 전날 오후 워싱턴DC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개최된 대선 승리 축하 집회에서 "내일(20일)을 시작으로 난 우리나라가 직면한 모든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역사적인 속도와 힘으로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4년간 이어졌던 미국의 쇠락을 끝내고 힘과 번영을 가져오는 새로운 날을 시작할 것이며 국경 침략 저지, 법과 질서 회복, 극좌 '워크(woke)' 이념 퇴출 등을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대화한 사실을 밝히며 쿡 CEO가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 정부 지출 개혁을 위해 신설되는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를 소개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무대에 올라 "우리는 많은 변화를 일으키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 승리가 변화의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당일 서명할 행정명령의 내용을 일부 언급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급진적이고 어리석은 행정명령은 내가 취임 선서를 하면 수 시간 내로 전부 폐기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폐기 대상으로 지목하면서 정부와 민간 영역을 실력주의로 되돌리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트럼프 당선인은 "우리는 미국산을 짓고, 미국산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할 것"이라고 말하며, 선거 기간 동안 내내 전면에 내세웠던 미국 우선주의를 재차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20일 낮 워싱턴DC의 연방의회 의사당 중앙홀(로툰다)에서 취임식을 진행한다. 그는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한 뒤 취임사를 하고 향후 4년간의 국정 비전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임기는 미국 헌법에 따라 낮 12시(한국 시간 21일 오전 2시) 시작된다. 그는 취임식을 마치고 의회 오찬과 군 사열 행사 등에 참석한 뒤 백악관에 입성할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는 세계 최고 갑부 1∼3위인 머스크 테슬라 CEO·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회장,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나란히 참석하는 만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NBC방송은 이번 취임식 기획에 참여한 정부 관계자를 인용, 이들 3명의 거대 기술기업 경영자들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내각 지명자 등 주요 인사들과 함께 연단 위의 눈에 띄는 자리에 나란히 앉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그동안 트럼프 당선인에게 거액을 기부해왔으며, 차기 행정부에서 자사의 사업 확장, 기술 개발과 관련해 당국의 규제가 완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이들과 대비되는 행보를 보였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대만을 방문한 황 CEO는 17일 타이베이의 엔비디아 신년 파티 행사장 밖에서 취재진과 만나 "(취임식 참석) 대신 직원 및 가족들과 설을 축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취임하면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 CEO는 지난해 11월 5일 미 대선 이후 아직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 초청받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취임식은 원래 의회 야외무대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강추위를 이유로 취임식 장소를 실내로 변경했다. 이에 당초 25만 명이었던 취임식 참석자가 2만여 명으로 크게 줄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정부 대표인 조현동 주미대사와 정용진 신세계 회장,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 Inc.이사회 의장 등이 실내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임기 마지막까지 사망한 민권운동가 등 사면...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마지막 연설 "희망 굳게 붙잡아야"
퇴임을 하루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인 19일(현지시간) 지난 1940년 사망한 민권운동가 마커스 가비(1887∼1940) 등 5명을 사면하고 2명에 대해 감형했다.
백악관 성명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사면 대상에는 사후(死後) 사면된 가비(우편 사기죄)와 버지니아주 최초의 흑인 하원의장이었던 돈 스콧, 형사정의 옹호 운동가 켐바 프라디아, 총기폭력 예방 운동가 대릴 챔버스 등이 포함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사면 대상자들은 각자가 속한 지역사회를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사면 이유를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11월 대선 이후 임기 후반에 들어서 사면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한 바 있다. 지난달 1일에는 불법 총기 소지죄로 유죄 평결을 받은 차남 헌터 바이든을 사면했고, 같은 달 12일에는 비폭력 범죄자 39명을 사면하고 1천500명에 대한 감형 조치를 했다. 또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난달 23일에는 사형수 40명 가운데 37명을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감형했고 지난 17일에는 비폭력 마약범죄 사범 약 2천500명을 사면했다. 이에 당시 미국에서는 대통령이 가족을 보호하고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서 무리하게 사면권 행사를 한다는 비판이 이어지기도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2020년 대선 민주당 경선 때 자신에게 중요한 승리를 안겨 의미가 깊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하루를 보냈다. 그는 노스찰스턴의 로열미셔너리 침례교회를 방문해 마지막으로 연설했다. 그는 "우리는 이 나라의 영혼을 되찾기 위한 투쟁은 힘들고, 현재 진행 중임을 알고 있다"라며 "지금은 위험과 가능성의 경계에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희망을 굳게 붙잡고, 다가올 더 좋은 날에 대한 믿음을 항상 유지하면서 계속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으로서 역할을 마치지만 결코 지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또 그는 2020년 대선 민주당 경선 당시 초반 부진했던 자신에게 중요한 승리를 안겨주며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민들에게 많은 빚을 졌다며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1760년대부터 1808년까지 수만 명의 아프리카 출신 노예들이 미국으로 끌려온 통로였던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선창가에 세워진 '국제 아프리카계 미국인 박물관'을 둘러보는 일정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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