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진의 '멜로디' 커버 무대 중에서 [사진=THE 트롯 보라고]
손태진의 '멜로디' 커버 무대 중에서 [사진=THE 트롯 보라고]

SBS 라이프의 '더 트롯쇼'가 일본 도쿄에서 공식 무대를 가졌다. 손태진, 송민준, 안성훈, 황윤성, 홍지윤, 송가인, 금잔디 등 출연 가수들의 현지 반응이 뜨거운 가운데, 공중파가 한일 음악 프로그램에 뛰어든 배경에 관심이 모였다.

12일 SBS 라이프가 편성한 '더 트롯쇼'는 특별히 일본 도쿄에서 열려 더욱 반응이 좋았다. '더 트롯쇼 인 재팬'으로 명명된 이날 방송에는 손태진부터 송민준, 안성훈, 황윤성, 박구윤, 금잔디, 홍지윤, 송가인 등 우리나라 대표 남녀 트로트 가수가 총출동했다.

트롯 바비 홍지윤의 '분내음' 무대 [사진=THE 트롯 보라고]
트롯 바비 홍지윤의 '분내음' 무대 [사진=THE 트롯 보라고]

일본에서는 MBN '트롯걸재팬'과 '한일가왕전'으로 열도에서도 재조명된 우타고코로 리에와 국민가수 마츠자키 시게루가 등장해 한국 가수들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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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공개된 이날 방송의 각 무대 영상은 한일 양국 트로트 팬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손태진의 안전지대 보컬 타마키 코지의 '멜로디' 커버 영상은 벌써 1만 뷰를 넘어섰다. 

손태진의 '널 부르리'와 '그대 내 친구여'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1만 뷰를 향했다. 우타고코로 리에와 손태진이 함께 부른 '흐르는 강물처럼'도 1만 뷰를 돌파했다. '한일가왕전'과 '한일톱텐쇼'에서 이미 만난 두 가수는 익숙한 친구같은 편안한 무대를 선물했다.

엔카 여왕 미소라 히바리의 '흐르는 강물처럼'을 들려주는 우타고코로 리에와 손태진 [사진=THE 트롯 보라고]
엔카 여왕 미소라 히바리의 '흐르는 강물처럼'을 들려주는 우타고코로 리에와 손태진 [사진=THE 트롯 보라고]

송민준은 더 넛츠의 '사랑의 바보'를 비롯해 황윤성과 듀엣 무대 '내 생애 봄날은'을 들려줬다. 홍지윤은 '분내음', 송가인과 안성훈은 '꿈에 본 내 고향', 박구윤은 '나무꾼'과 '뿐이고'로 한국 트로트의 매력을 일본 팬들에 전했다. 황윤성의 '노란 샤쓰의 사나이'도 호응을 얻었다.

트로트는 최근까지 일본인에게 생소한 음악이었다. 김연자 등 일본에서 활동한 우리 가수들은 많았지만 이들은 트로트가 아닌 현지 노래 엔카로 크게 성공했다. 그러다가 MBN이 2023년 '현역가왕'과 자매 프로그램 '트롯걸재팬'을 편성하고 양쪽 톱7이 출전하는 '한일가왕전'을 히트시키면서 일본에도 우리 트로트가 알려졌다. 

송민준의 '사랑의 바보' 무대 [사진=THE 트롯 보라고]
송민준의 '사랑의 바보' 무대 [사진=THE 트롯 보라고]

한일 가수들의 트로트 프로그램은 '현역가왕 인 재팬'과 '미스터트롯 재팬'으로 확장된 상태다. 이들 프로그램이 우리 노래를 열도에 알리는 역할만 한 것은 아니다. 쇼와의 톱스타 마츠다 세이코의 '푸른 산호초'를 비롯해 미소라 히바리의 '흐르는 강물처럼' 등 명곡들이 한국에 알려지면서 양국의 음악 교류도 활발해졌다.

SBS '더 트롯쇼 인 재팬'이 단발성일지 여부는 불명확하다. 다만 한국과 일본 음악의 교류가 대중의 관심을 받는 만큼, 다른 방송사들도 관련 프로그램을 편성할 것으로 팬들은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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