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연 신보 '함께라면' 포토북 중에서 [사진=김중연 인스타그램]
김중연 신보 '함께라면' 포토북 중에서 [사진=김중연 인스타그램]

트로트 가수들과 팬들의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가수-팬덤의 소통도 아이돌의 그것처럼 변화하고 있다. 가수마다 공식 색상과 응원봉을 정하는가 하면, 화려한 포토북을 내는 것이 정례화되는 등 기성세대가 주축을 이루던 트로트계의 변화가 상전벽해 수준이다.

'불타는 트롯맨' 톱7 출신 가수 김중연은 최근 발표한 신곡 '함께라면'의 콘셉트를 압축한 포토북을 선보였다. 김중연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공개한 포토북 일부 사진은 청량하면서도 따뜻한 감정에 중점을 둔 포토북의 지향점을 잘 보여줬다.

포토북은 배우나 아이돌이 신작 또는 신곡 발표에 맞춰 발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미스트롯'이 흥행한 2019년을 기점으로 젊은 트로트 가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포토북 제작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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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오렌지색 응원봉 사용법을 직접 설명하는 가수 손태진 [사진=손태진 공식 유튜브 채널]
밝은 오렌지색 응원봉 사용법을 직접 설명하는 가수 손태진 [사진=손태진 공식 유튜브 채널]

가장 흥행한 트로트 경연으로 꼽히는 '미스터트롯' 톱7 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는 포토북 트렌드에 일조했다. 장민호는 2021년 새 앨범에서 수트핏이 빛을 발하는 포토북을 내놨다. 임영웅의 '아임 히어로'나 이찬원의 '원' 등 공식 앨범에는 팬들을 위해 준비한 포토북이 딸려 있다. 

MBN '불타는 트롯맨'에 참여했던 황영웅은 지난해 말 선을 보인 '당신편' 앨범에 맞춰 포토북을 팬들에 공개한 바 있다. 가수 손태진도 정규 앨범 '샤인(SHINE)' 발매 당시 포토북을 만들어 팬들에 선물했다. 

응원봉도 원래는 아이돌 팬덤 문화다. 기성 세대 트로트 가수의 응원봉은 생각도 못 했는데, MZ세대 트로트 스타들이 각광을 받게 되면서 저마다 응원봉을 지정하고 공식 응원 방법을 팬들과 공유하고 있다. 

트로트 가수들의 응원봉은 주로 지정 색상을 따른다. 정동원과 영탁의 지정 색상인 연두색과 코발트 블루 응원봉이 대표적이다. 손태진처럼 별명(샤인)에 맞게 응원봉을 만든 사례도 있다.

트로트 가수들의 팬 문화가 젊어지면서 스타들을 응원하는 중장년 팬들의 패션이나 취향도 젊어지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자식 같은 가수들 좋아한다는 팬도 적잖다. 응원봉, 지정 색상, 포토북에 이어 또 다른 아이돌 문화가 트로트 계에 녹아들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연예계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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