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진·영탁·임영웅·정동원·김다현·김중연의 공통점은?...트로트에 가두기 아까운 음악 천재들

트로트 가수도 가창력 하나로 승부하는 시대가 가면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하는 스타가 주목을 받았다.

여러 장르의 음악을 섭렵한 대표 스타는 영탁이다. 무명 시절 록부터 팝, 재즈, 포크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한 영탁은 2020년 TV조선 '미스터트롯' 선으로 선발된 이후 만개했다.

트로트로 주목받은 영탁은 이 장르에 스스로를 가두기 거부했다. 신곡 '니편이야'로 신스팝 장르에 도전하더니 '폼미쳤다'에서는 일렉트로닉 팝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팬들과 교감했다.

영탁의 음악적 시도는 한 영역에 고정됐던 트로트 팬들의 취향까지 바꿨다. 영탁에 빠진 트로트 팬들은 그가 하는 다양한 음악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듣는 음악이 늘어났다.

임영웅도 영탁 만큼이나 트로트 외의 음악에 능하다. 댄스에 힙합까지 소화 가능한 임영웅은 '두 오어 다이' 등 트로트의 틀을 과감하게 깬 음악을 선보이며 기존 중년 팬들의 장르 탈출을 가속화했다. 임영웅, 영탁과 함께 타 장르 음악 도전이 활발한 정동원은 부캐릭터 제이디원(JD1)을 통해 아예 아이돌로 활동 중이다.

아이돌 음악 하면 김다현을 빼놓을 수 없다. 유교적인 훈장 선생님 아버지 밑에서 자라 예의범절과 우리 소리부터 익힌 김다현이지만 '현역가왕' 출전 및 '한일가왕전' 무대를 통해 아이돌 음악으로 장르를 확장했다. 일본팀 막내 스미다 아이코와 결성한 럭키팡팡으로 복고풍 디스코 음악에 도전하는가 하면, 트로트와 아이돌 음악을 접목한 무대로 팬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아이돌 출신으로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김중연, 성리, 강혜연 등은 댄스 음악에 특화됐다. 세 명 모두 기본적으로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면서도 전직 아이돌인 만큼 댄스 음악은 몇 수를 접어줘도 좋을 만큼 정상의 실력을 보여준다. 

손태진 역시 장르를 하나로 규정할 수 없는 다재다능한 음악 재능을 가졌다. 서울대 음대 성악과를 나와 크로스오버 가수로 활동하던 손태진은 기본적으로 팝부터 발라드, 재즈, 트로트 등을 구사한다. 다국어 능력을 더해 다양한 국가의 여러 음악을 무대에 올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가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