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제로원 3호 펀드는 어떻게 아시아 혁신 스타트업을 지원하나?

현대차그룹은 ‘제로원(ZER01NE) 3호 펀드’를 출범시켜 혁신 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제로원은 2018년 현대차그룹이 창의인재를 위한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만든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지난 21일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열린 제로원 3호 펀드 결성 총회에는 현대차그룹 제로원실 노규승 실장과 현대차증권 IB본부 강덕범 본부장 등 그룹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펀드는 총 1,250억 원 규모로 조성되었으며,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400억 원, 현대차증권이 100억 원을 출자해 공동 기획 및 운영하는 co-GP(General Partner) 역할을 맡았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현대로템, 현대오토에버, 현대비엔지스틸, 현대캐피탈 등 7개 그룹사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펀드를 통해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로봇, 수소, 사이버보안 등 미래 신사업과 핵심 기술 분야에 집중해 초기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투자 스타트업과 그룹사 간 다양한 전략적 협업 기회를 발굴해 혁신 기술의 내재화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제로원 1호 펀드는 2018년에 100억 원 규모로 조성되었고, 2호 펀드는 2021년에 805억 원 규모로 조성되었다. 두 펀드를 통해 총 105개 스타트업에 투자했으며, 200건 이상의 그룹 협업 사례를 성공적으로 창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제로원실 노규승 실장은 “AI, 로보틱스, 에너지 등 혁신 기술 분야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미래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