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한일가왕전' 1회에서 통편집된 에녹의 무대가 2회에 뒤늦게 편성됐다. [사진='2025 한일가왕전' 2회 캡처]
'2025 한일가왕전' 1회에서 통편집된 에녹의 무대가 2회에 뒤늦게 편성됐다. [사진='2025 한일가왕전' 2회 캡처]

MBN '2025 한일가왕전' 2회가 많은 관심 속에 방송됐다. 1회에서 통편집된 한일 대표팀 가수 에녹과 타쿠야의 무대가 뒤늦게 등장했지만 팬들 반응은 싸늘했다. 여러 논란이 겹치면서 시청률도 1회에 비해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9일 오후 방송한 '2025 한일가왕전' 2회는 방송 첫머리에 '현역가왕2' 및 '현역가왕 재팬'에서 각각 3위를 차지한 에녹, 타쿠야의 무대를 공개했다.

에녹과 대결한 타쿠야 [사진='2025 한일가왕전' 2회 캡처]
에녹과 대결한 타쿠야 [사진='2025 한일가왕전' 2회 캡처]

이날 방송에서 타쿠야는 아이묭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든가', 에녹은 한혜진의 '마지막 연인'을 각각 선곡했다. 선공에 나선 타쿠야는 섬세한 감정 표현이 돋보이는 무대로 박수를 받았다. 안정감 있는 운영에 폭발적인 고음 파트가 더해져 많은 감동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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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트롯 장르 개척자 에녹은 오랜 세월 뮤지컬 무대에서 갈고닦은 내공을 마음껏 드러냈다. 한혜진의 명곡 '마지막 연인'을 풍부한 감성으로 표현해 일본 마스터들도 심취하게 만들었다. 에녹은 67대 33으로 타쿠야를 큰 점수 차이로 이겼다.

두 가수의 무대는 각자 매력이 한껏 발휘돼 나무랄 데가 없었다. 다만 팬들은 이렇게 좋은 무대를 왜 '2025 한일가왕전' 1회에 내보내지 않았는지 의아해했다. '2025 한일가왕전' 1회에서 한국 톱7과 일본 톱7은 각각 7~1위 역순으로 한 명씩 순위탐색전에 나섰다. 모든 가수가 등장했지만 한일 양국 3위 에녹, 타쿠야의 무대만 빠져 많은 원성을 샀다.

일본 전통 엔카를 선보인 진해성 [사진='2025 한일가왕전' 2회 캡처]
일본 전통 엔카를 선보인 진해성 [사진='2025 한일가왕전' 2회 캡처]

이런 편집이 제작진 의도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게 팬들 중론이다. 시간 관계상 두 가수의 무대를 빼야 할 상황이라면, 당연히 1위 박서진, 타케나카 유다이의 무대를 2회 첫머리에 올려야 맞지 않느냐는 이야기다. 팬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에녹, 타쿠야의 무대를 부랴부랴 올린 것 아니냐는 게 시청자들 목소리다.

장르 불균형을 두고서도 팬들 불만이 계속됐다. '2025 한일가왕전' 2회에서는 순위탐색전이 마무리되고 1 대 1 즉흥선발전이 진행됐는데, 강문경은 금잔디의 '오라버니'를, 마사야는 요네즈 켄시의 '레몬' 각각 골라 대결했다.

점수를 기다리는 박서진. 승리하자 감짝 놀라며 기뻐했다. [사진='2025 한일가왕전' 2회 캡처]
점수를 기다리는 박서진. 승리하자 감짝 놀라며 기뻐했다. [사진='2025 한일가왕전' 2회 캡처]

이어 신승태는 이은미의 '녹턴'을, 쥬니는 우리나라 댄스가수 박남정의 히트곡 '널 그리며'를 각각 불렀다. 타쿠야와 신, 슈는 히라이 켄의 '눈을 감고'를, 최수호와 김준수는 영탁의 '한량가'를 각각 무대에 올렸다. 진해성은 오카와 에이사쿠의 '사장카노 야도', 타케나카 유다이는 '프리텐더'로 맞붙었다. 

우리나라 가수들은 신승태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트로트에 집중했고, 일본 가수들은 J팝이나 록을 불러 장르가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일부 시청자는 그나마 한일 가수들이 상대 국가 노래들을 무대에서 선보인 점이 1회 보다는 나았다고 언급했다.

프리텐더를 부르는 타케나카 유다이 [사진='2025 한일가왕전' 2회 캡처]
프리텐더를 부르는 타케나카 유다이 [사진='2025 한일가왕전' 2회 캡처]

1회 마지막에 대결한 박서진과 타케나카 유다이의 점수를 두고도 뒷말이 나왔다. 한일 톱7을 대표하는 1위 가수 박서진, 타케나카 유다이는 각각 '배 띄어라'와 '워킹 위드 유(Walking with you)'로 뜨거운 맞대결을 펼쳤다. 두 가수의 대전 결과는 2회 초반에 나왔는데, 박서진이 58점으로 42점을 딴 타케나카 유다이를 꺾었다. 이후 '2025 한일가왕전' 관련 커뮤니티에는 편파판정 아니냐는 지적이 여럿 올라왔다. 일부 '한일가왕전' 팬들은 내내 우려한 편파판정이 시작됐다고 아쉬워했다.

계속된 논란의 영향인지 '2025 한일가왕전' 2회의 시청률도 그다지 높지 않은 5.6%로 집계됐다. 1회에 비해 0.7%p 오른 수치지만, 전작 '한일가왕전'의 1, 2회 시청률이 각각 11.9%와 10.9%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화제성에 비해 상당히 저조한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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