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가왕전2' 1회 개인 무대가 통편집된 한일 톱7 에녹(왼쪽)과 타쿠야 [사진=에녹 팬카페·현역가왕 재팬 공식 인스타그램]
'한일가왕전2' 1회 개인 무대가 통편집된 한일 톱7 에녹(왼쪽)과 타쿠야 [사진=에녹 팬카페·현역가왕 재팬 공식 인스타그램]

가수 에녹 팬들이 MBN ‘2025 한일가왕전’ 1회 무대 통편집에 대한 제작진 답변을 연일 요구하고 있다. 일본 가수 타쿠야의 팬들도 단체 행동에 나설 기세다.

에녹 팬카페 화기에에에는 지난 2일 ‘2025 한일가왕전’ 1회 방송이 끝난 뒤부터 가수의 무대 통편집 이유를 밝히라는 글이 수도 없이 올라오고 있다. 팬들은 제작진이 성의 있는 답을 하지 않으면 보이콧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일 공개된 ‘2025 한일가왕전’은 MBN 트로트 경연 ‘현역가왕2’ 톱7과 일본 형제 프로그램 ‘현역가왕 재팬’의 톱7이 맞붙은 한일전으로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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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스타트한 '한일가왕전2'. 1회부터 논란을 자초했다. [사진=MBN '2025 한일가왕전' 공식 홈페이지]
2일 스타트한 '한일가왕전2'. 1회부터 논란을 자초했다. [사진=MBN '2025 한일가왕전' 공식 홈페이지]

이날 방송에서 박서진, 진해성, 신승태, 김준수, 최수호, 강문경과 타케나카 유다이, 마사야, 쥬니, 슈, 키모토 신노스케, 신 등 한일 가수들의 단독 무대가 펼쳐졌다. 다만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3위를 차지한 에녹, 타쿠야의 무대만 쏙 빠져 논란이 됐다.

에녹 팬들은 ‘현역가왕2’ 톱7, 그것도 3위를 한 가수의 무대를 편집한 이유가 뭐냐고 항의했다. 이미 ‘현역가왕2’ 방송 당시에도 출전자 김중연의 홀대 논란이 벌어진 터라 팬들의 비판은 상당히 거세다. 

'한일가왕전2' 1회에서 열창하는 타케나카 유다이 [사진=MBN MUSIC]
'한일가왕전2' 1회에서 열창하는 타케나카 유다이 [사진=MBN MUSIC]

이런 분위기는 타쿠야 팬들도 다르지 않다. ‘2025 한일가왕전’ 홈페이지 게시판은 물론 ‘현역가왕 재팬’ X, 인스타그램, 유튜브에는 타쿠야의 무대가 왜 통째로 잘렸는지 묻는 일본 팬들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일부 팬들은 “전작 ‘한일가왕전’이 한일 양국 노래 교류의 가교가 됐는데 ‘한일가왕전 2’는 첫회부터 실수를 저질렀다”고 성토했다. 

에녹, 타쿠야의 무대가 ‘2025 한일가왕전’ 2회에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돌았다. 다만 ‘2025 한일가왕전’ 1회가 자체탐색전으로 구성돼 한일 톱7이 역순으로 한 명씩 무대를 가진 점에서 이 주장은 힘을 못 받는 상황이다.

에녹, 타쿠야 무대의 통편집에 항의하는 팬의 글 [사진=MBN '2025 한일가왕전' 시청자 게시판]
에녹, 타쿠야 무대의 통편집에 항의하는 팬의 글 [사진=MBN '2025 한일가왕전' 시청자 게시판]

통편집된 에녹, 타쿠야의 무대는 방송이 나간 3일차인 5일 오전까지 공식 유튜브에도 올라오지 않고 있다. 결국 시청자들은 제작진이 정해진 방송 시간을 맞추기 위해 에녹, 타쿠야의 무대를 다 잘라내는 최악의 선택을 한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팬들이 화를 내는 이유는 또 있다. 제작진이 특정 가수의 무대를 가위질하고도 매번 이렇다 할 해명을 내놓지 않는 점에 많은 팬이 화를 넘어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 에녹 팬은 “편집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 노래 1절 부르고 2절 편집. 아니면 교묘히 짜맞춰 내보냈다”며 “어쩔 수 없이 가수 보고 참고 또 참았는데, 한일전까지 편집해 시청자 우롱하네. 뭐 이런 말도 안 되는 프로그램이 있어”라고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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