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자율주행 협력 강화했나?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율주행 상용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자율주행 차량 제조사 등 스타트업과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보는 국내 자율주행 기술 주도권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글로벌 선도 기업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목적이다. 첫 사례로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Autonomous A2Z)와 ‘자율주행 경쟁력 강화 및 국내외 판로 공동개척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협력 과제를 선정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주요 내용은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 안전관리 시스템과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자율주행 차량 연동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국내 자율주행 기술 우선 도입 기반 사업기회 공동 발굴 ▲자율주행차 제작 및 공급 등이다.

중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100여 대 이상의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자율주행 차량 기반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내년 말까지 ‘ROii’ 차량 10대를 정부, 공공기관 및 운송사업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ROii는 국산화율 90% 이상을 달성한 한국형 레벨4 자율주행자동차로, 2025 APEC 정상회담 공식 자율주행차로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달 내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외에도 국내 자율주행 기업들과 추가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이어갈 계획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해외 자율주행 선도기업들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속도 이상으로 상용화에 나서며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차량제조사와 개발사, 플랫폼사 등이 유기적으로 협업하면서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과거에 많은 산업영역에서 해외 선진 기술을 도입하여 국내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술을 국산화하면서 발전시킨 것처럼, 자율주행도 자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생적 혁신’의 방향을 다각도로 모색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