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광주시립점자도서관, 장애 공감 문화 확산 위해 ‘맞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김상욱)과 광주광역시립점자도서관(광주시립점자도서관, 관장 마광석)은 지난 18일 광주시립점자도서관에서 ‘장애 공감 문화 확산과 포용적 지역사회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ACC 김상욱 전당장을 비롯해 마광석 광주시립점자도서관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장애 공감 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 체험, 전시 등 공동 기획 및 운영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자료, 정보, 콘텐츠 공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 등 협력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특히 ACC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오는 26~28일까지 ACC 야외에서 열리는 ‘책 읽는 ACC’ 행사에 ▲점자 이름 쓰기 체험 ▲대체도서(녹음·촉각·큰 글자 도서) 전시를 운영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독서문화 축제를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11월 개관해 올해 10주년을 맞은 ACC는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시·청각장애인, 노년층, 자립준비청년, 섬마을 어린이 등 문화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초청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편적 문화 복지 실현을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

또한 ACC 도서관에 독서확대기, 화면낭독프로그램, 소리증폭청취기, 높이조절책상 등의 독서보조기기를 설치해 시·청각 약자의 편의를 돕는다. 

광주시립점자도서관은 지난 2023년 8월 개관 이후 점자교육과 대체자료 제공,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독서문화 프로그램과 평생교육, 문화행사 등을 운영하며 장애 공감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마광석 광주시립점자도서관장은 “점자도서관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라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ACC의 다양한 콘텐츠를 시각장애인에게도 널리 알릴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문화예술은 누구나 평등하게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ACC는 사회적 약자들이 물리적인 장애물이나 심리적인 장벽 없이 누구나 쉽게 전시, 공연, 교육 등을 즐길 수 있도록 모두를 위한 접근성 강화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당장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시각 장애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배리어 프리(무장애) 서비스를 넘어 공연, 전시 등 배리어 프리 콘텐츠 제작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ACC는 올해 ‘접근성 강화를 통한 고객 중심적 서비스’를 중점사업으로 선정하고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보편적 문화 복지 실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6월 열린 배리어 프리(무장애) 전시 ‘우리의 몸에는 타인이 깃든다’에서는 음성 해설, 촉지도, 점자 홍보물, 접근성 매니저 등을 통해 장애인들이 전시 관람에 불편이 없도록 접근성을 강화했다.

또한 지난 8월 막을 내린 ‘애호가 편지’ 전시에서도 디지털 가이드, 큰 글씨 홍보물, 수어안내 영상, 점자 촉각 도록 제작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서비스를 확대했다. 

ACC는 지난 2022년부터 촉각 작품 제작, 촉각 도서 개발, 수어통역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해왔으며 지난해 (사)한국농아인협회광주광역시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청각·언어 장애인들을 위한 ACC 문화탐방 프로그램 운영과 인문강좌에 동시 수어통역을 실시하고 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포용적 문화 환경을 실현하고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6월 (사)한국농아인협회광주광역시협회로부터 표창패를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