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 무산… 문인 북구청장 “광주-전남 상생이 새로운 미래 여는 열쇠”

국가 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가 무산된 가운데, 문인 광주광역시 북구청장은 23일 입장문을 내고 “실패에 좌절할 필요는 없다”며 지역민들에게 상생과 협력의 가치를 강조했다.

문 청장은 먼저 “시민들이 소망했던 북구 첨단3지구 국가 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가 어렵게 됐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과도하게 지역 소외를 운운하거나 분노를 표출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광주 유치 실패를 우리 지역 AI산업 전체의 실패로, 지역 경제 활성화의 걸림돌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선정에서 가까운 전라남도가 국가 AI컴퓨팅센터 후보지로 뽑힌 점을 언급하며, “광주와 전남은 제로섬 게임의 경쟁 관계가 아니라 플러스섬 게임으로 협력할 대상”이라며 양 지역의 상생과 통합 필요성을 역설했다.

문 청장은 이재명 정부의 균형발전전략인 ‘5극 3특’과 초광역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광주·전남 시‧도 통합에 이번 결과가 긍정적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중앙정부와 당에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대안을 요구할 것 △에너지 인프라가 풍부한 전남에는 컴퓨팅센터를 구축하고, 광주에는 인적‧대학 인프라를 바탕으로 AI R&D 허브를 조성할 것 △광주국가데이터센터 활용을 위한 대기업 및 AI 관련 공공기관 유치 추진 △이번 계기로 광주‧전남 신뢰 회복과 AI 중심지역으로의 도약을 위한 시‧도 통합을 실질적으로 이루자는 4가지 제언을 내놨다.

문인 청장은 마지막으로 “광주와 전남이 함께하지 않으면 공멸이지만, 협력하면 새로운 미래가 열린다”며 “천년을 이어온 전라도가 다시 새로운 천년을 준비할 수 있도록 모두의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