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성당과 5·18민주유공자유족회가 함께 하는 ‘플레쉬 전시 ’

오월을 기리는 ‘함께하는 플레쉬 전시회 <오월 풍경, 그리고 시월 기억>’이 남동성당(5·18사적지 25호) 순례자 쉼터에서 10월 24일(금) 개최됐다. 

이번 전시는 5·18민주유공자유족회(회장 양재혁)의 ‘시민들과 함께하는 사적지 자원봉사활동’ 프로젝트 일환이며, 오월 사적지를 방문하고 기록한 어반스케치, 오월 굿즈(goods) 마당, 참여자들이 함께하는 작품 시연, 현장에서 진행된 케리커쳐, 글쓰기 코너, 그리고 유족(김길자 어머니 등)과의 대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남동성당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만행으로 수많은 시민들이 희생되던 때 홍남순 변호사, 송기숙 교수, 조아라 선생, 명노근 교수, 김성용 주임신부 등 재야 인사들이 급박했던 상황을 수습하고 시민들을 대변했던 역사의 현장이다.

1980년 5월, 고립되어 학살의 현장이 되어버린 광주의 비극과 진실을 외부로 알리는 창구 역할을 했으며, 1980년 이후에도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하고 인권이 유린될 때마다 양심을 지키는 등대 역할을 했다.

1981년부터 지금까지도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미사가 진행되고 있는 남동성당(별칭:남동 5·18민중항쟁 기념성당)은 국가폭력에 스러져 간 시민들의 안식처이기도 하다.

양재혁 회장은 “국가폭력에 저항한 수많은 분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앞으로도 그 분들의 발자취를 따라 오월의 순례길을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걷기를 염원합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해 오월 영령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겠습니다”고 강한 의지를 표했다. 

남동성당과 5·18민주유공자유족회가 준비한 <오월 풍경, 그리고 시월 기억>은 ‘전남 라이온스 클럽’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