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신라면 건더기 풍부하고 저렴...농심 "현지 기업과 경쟁력 확보 차원"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은 수출용과 내수용 제품을 차별하는 것이 분명하다며 부정적인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누리꾼들은 '어느 제품이든 한국 소비자는 봉이다', '한국에서는 경쟁할 필요가 없어서 건더기를 조금 넣었단 말인가? 대충 만들어도 사 먹는 국민들 탓이란 뜻이다', '6년전 쯤에도 내수용과 수출용 비교 영상을 본 것 같은데 아직도 이러는 것을 보면 국민들을 호구로 보는 것 같다', '라면만 저러는 것이 아니고 현기차도 미국에서 파는 것은 같은 모델이여도 월등하다', '내수차별 지겹다. 농심 불매운동 해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본문 중에서]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은 수출용과 내수용 제품을 차별하는 것이 분명하다며 부정적인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누리꾼들은 '어느 제품이든 한국 소비자는 봉이다', '한국에서는 경쟁할 필요가 없어서 건더기를 조금 넣었단 말인가? 대충 만들어도 사 먹는 국민들 탓이란 뜻이다', '6년전 쯤에도 내수용과 수출용 비교 영상을 본 것 같은데 아직도 이러는 것을 보면 국민들을 호구로 보는 것 같다', '라면만 저러는 것이 아니고 현기차도 미국에서 파는 것은 같은 모델이여도 월등하다', '내수차별 지겹다. 농심 불매운동 해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투데이 이슈] 일본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과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이 품질이 다르다고 주장하는 비교 영상이 화제다.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이 건더기가 풍부하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것이 요지다. 농심 측은 현지 시장 여건에 따라 건더기 구성이 다르고 현지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비율이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내수용을 차별한다며 부정적인 의견들이 이어지고 있다.


| '일본 가면 신라면 먹어라' 비교영상 SNS 화제...채소 건더기 풍부하고 가격도 저렴


최근 SNS와 유튜브 등에서 '일본에서 일본 컵라면 먹지 말고, 그 돈으로 신라면을 먹는 게 낫다'는 내용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일본에서 판매하고 있는 신라면 제품의 품질이 건더기와 면의 양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는 주장이다.

일본에 거주 중이라는 A씨는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 소컵 제품을 비교하며 "뭔 일본 여행까지 가서 신라면이냐 하겠지만 맛이 다르다. 일단 건더기가 푸짐하다. 솔직히 일본판 신라면이 가장 맛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은 8일 기준 조회수가 600만 회에 이를 정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비교 영상을 보면 일본 판매 제품에는 파와 고추, 표고버섯 등 말린 채소 건더기들이 큼직하고 푸짐하게 들어있다. 한국 판매 제품은 이와 비교하여 내용물이 부실하고 빈약한 모습이다. 면의 양 역시 일본 판매 제품이 훨씬 많은 모습이다.

다른 유튜브 채널 짭조름 박사도 일본 신라면과 한국 신라면을 비교하는 영상을 올렸다. 해당 유튜버는 "가격은 비슷한데 일본 신라면의 건더기 양이 훨씬 많다"면서 "한국 신라면이랑 비교하면 바로 체감된다"고 말했다. 이어 "스프 색깔은 일본 것이 주황색을 띠고, 한국 것은 약간 붉은 색을 띤다"고 덧붙였다. 맛에 대해서는 "일본 것은 처음에 매운 것도 똑같길래 내가 아는 신라면 맛인 줄 알았는데, 한국 것을 먹어보고 이마를 탁 쳤다""한국 제품이 면발도 더 쫄깃했고 국물에서 소고기 육수 맛도 진하게 느껴져서 더 맛있었다"고 밝히며 한국 판매품이 더 입맛에 맞았다고 말했다.

엔저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본으로 여행을 가는 한국인이 늘면서, 해당 영상 외에도 일본과 한국의 신라면을 비교하는 글들이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한국과 일본의 크기별 신라면 컵, 봉지 신라면을 모두 구매해 비교하기도 했다. 해당 글 작성자는 "맛의 차이는 크게 못 느꼈다"면서도 "신라면 작은 컵에는 확실히 건더기가 더 많았고, 봉지라면과 큰 컵은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누리꾼은 "과거 대만에서 먹은 신라면도 한국보다 건더기가 많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국내 편의점에서 신라면 작은 컵의 가격은 1150, 할인마트 가격은 6개들이로 개당 850~920원대다. 일본에서는 편의점 150(1341), 할인마트 100~130(894~1162) 선이다.


| 농심 측 "현지 기업과 경쟁력 확보 차원"...누리꾼은 부정적 의견 다수


이와 관련해 농심 측은 "현지 시장 여건과 식품 규정에 따라 건더기 구성이 다를 수 있고 현지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비율이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가격 차에 대한 질문에는 "일본 현지 컵라면들과 경쟁하는 제품이기에 내수용 제품과 단순히 가격으로만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동일 제품이라면 어디서 먹어도 같은 맛을 유지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여건에 따라 대동소이할 수 있다""고객 민원에 따라 제품의 레시피를 바꾸는 것은 기존 제품의 맛을 즐기는 소비자에게 되레 실망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이라 내용물에 관련된 민원은 대응에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CWN에 따르면 농심 관계자는 "유통 채널과 엔화 환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일본 신라면이 한국 신라면보다 판매가가 비싸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라면시장의 경우 건더기를 중요시하는 문화여서 컵라면 건더기 양도 많다""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출하면서 건더기를 적게 넣고 국물 맛을 진하게 살린 한국의 형태로 나가면 시장 상황에 맞지 않으니 가격을 좀 올리면서 건더기 양을 많이 해 현지에서 경쟁력을 갖추고자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은 수출용과 내수용 제품을 차별하는 것이 분명하다며 부정적인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누리꾼들은 '어느 제품이든 한국 소비자는 봉이다', '한국에서는 경쟁할 필요가 없어서 건더기를 조금 넣었단 말인가? 대충 만들어도 사 먹는 국민들 탓이란 뜻이다', '6년전 쯤에도 내수용과 수출용 비교 영상을 본 것 같은데 아직도 이러는 것을 보면 국민들을 호구로 보는 것 같다', '라면만 저러는 것이 아니고 현기차도 미국에서 파는 것은 같은 모델이여도 월등하다', '내수차별 지겹다. 농심 불매운동 해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국가별 신라면 컵 내용물에 차이가 있다는 이야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당시에도 일부 누리꾼들이 내용물이 빈약한 것에 불만을 가지며 불매운동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때 농심 측은 해명문을 내면서 "국가별 식품 규정, 일본 바이어들의 요구 사항에 따라 스프와 건더기의 원료 구성비를 달리했다"면서 "최대 2배에 가까운 가격 차이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공정과정이 같아도 국가별로 원산지가 달라 맛이 변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국가별로 식품 규정이 달라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원료를 수출용 제품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차이가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예시로 중동의 경우 돼지고기를 절대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다. 농심 신라면은 전 세계 100개국이 넘는 국가에 수출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100개국의 레시피를 일일이 다르게 해서 제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실제 농심은 국내용과 수출용 모두 같은 레시피를 사용하는 것으로 밝히고 있으며, 다만, 매운맛을 내는 고추의 경우 현지 공장에서 사용하는 관계로 맛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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