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업체 대표가 피해 호소하고 안산 선수는 자영업자 단체에 명예훼손 고소당해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피해를 받은 해당 일본풍 주점 대표에게 도와주겠다고 연락 달라고 했다. 하 의원은 17일 오후 SNS에 "사진 한 장에 매국노 친일파 된 스페샬나잇트 권순호 대표님, 제가 돕겠다"며 이같은 글을 남겼다. 그는 "최근 유명 양궁 국가대표 선수가 자신의 SNS에 특정 매장의 사진을 게시하며 '한국은 왜 이렇게 매국노가 많냐'라는 글을 남겨 논란이 되고 있다"며 "해당 매장은 세계 여행을 테마로 한 다양한 국가 콘셉트 중 하나로 일본식 식당을 포함하고 있을 뿐 매국노나 친일파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했다. 이어 "그 사진 하나로 받은 엄청난 악플 세례 때문에 식당 대표인 권순호 씨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며...[본문 중에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피해를 받은 해당 일본풍 주점 대표에게 도와주겠다고 연락 달라고 했다. 하 의원은 17일 오후 SNS에 "사진 한 장에 매국노 친일파 된 스페샬나잇트 권순호 대표님, 제가 돕겠다"며 이같은 글을 남겼다. 그는 "최근 유명 양궁 국가대표 선수가 자신의 SNS에 특정 매장의 사진을 게시하며 '한국은 왜 이렇게 매국노가 많냐'라는 글을 남겨 논란이 되고 있다"며 "해당 매장은 세계 여행을 테마로 한 다양한 국가 콘셉트 중 하나로 일본식 식당을 포함하고 있을 뿐 매국노나 친일파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했다. 이어 "그 사진 하나로 받은 엄청난 악플 세례 때문에 식당 대표인 권순호 씨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며...[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투데이 이슈] 양궁 안산 선수가 국내에 있는 일본풍 주점을 두고 '매국노'라는 표현을 써 큰 논란을 빚고 있다. 해당 식당 대표는 한순간에 매국노가 되어버렸다고 피해를 호소하였고 국내 자영업계는 안산 선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안산 선수는 해당 게시글을 올린 지 사흘 만인 19일에 "공인으로서 본분을 잊은 채 무심코 올린 게시물이 큰 실망과 피해를 드리게 될 줄 몰랐다"며 사과했다.


| 일본풍 주점에 '매국노' 표현해 해당 주점 대표는 어려움 호소...자영업 단체는 안산 고소


안산 선수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한 쇼핑센터 내 한자로 '국제선 출발(일본행)'이라고 적힌 간판 사진을 올리며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고 적었다. 해당 글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확산되었다. 안산 선수가 언급한 곳은 나베(일본식 전골) 전문 이자카야(선술집) 콘셉트의 '스페샬나잇트', 국내 외식 브랜드 체인점인데 해당 가게가 있는 곳은 '트립 투 재팬(Trip to Japan)'이라는 테마로 운영되어 주변 가게들 대부분이 일본 여행을 콘셉트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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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업체인 스페샬나잇트의 권순호 대표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한 스토리 게시물이 온라인상에 확산하면서 저의 브랜드는 친일 논란에 중심이 됐다""파생되는 루머와 억측으로 한순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자 저의 브랜드는 매국 브랜드가 됐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저는 올해 스물 여덟로, 외식업에 종사하다 2년 전 열다섯 평 남짓한 나베 전문 이자카야를 시장에 오픈했다. 모두가 그렇듯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고, 코로나가 끝날 무렵 외국여행이 제한됐던 때였기에 일본의 오사카를 테마로 해 브랜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논란이 된 해당 매장은 광주에 있는 쇼핑몰의 '트립 투 재팬'이라는 일본 테마 거리 내 입점한 매장"이라며 "논란으로 적지 않은 메시지를 받았고 순식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 됐으며 저를 비롯한 점주들은 '매국노', '죽었으면 좋겠다'는 악플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어젯밤 어머니와 통화 후 어머니의 문자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아 한숨도 자지 못했다"라고도 했다. 권 대표는 "아직 미숙한 대표로서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많이 어렵다""팬데믹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채 찾아온 불황 속에서도 노고를 하는 동료와 점주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아프지 않도록 논란이 종식되길 진심을 담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18일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현재 제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루머가 확산이 되어 지인들의 연락이 끊이질 않고 있다"며 해명 영상을 올렸다. 권 대표는 "최근 생긴 논란으로 저를 비롯한 모든 주위 사람이 고통받고 있다""모 선수의 게시물이 온라인상에 확산하면서 어떤 시점부턴가 저의 브랜드가 지목됐고, 친일파의 후손이 운영하는 브랜드이며 매국노 브랜드라는 이유로 몰매를 맞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저는 친일파의 자손이 아니며 매국 브랜드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아직 많이 부족한 청년이자 열정을 갖고 만든, 진심과 애착이 가득한 제 전부인 브랜드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저도 처음 듣는 제 이야기가 너무 쉽게 생겨나고 퍼지기를 반복하고 있다""부디 더 이상 억측과 루머가 생기지 않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피해를 받은 해당 일본풍 주점 대표에게 도와주겠다고 연락 달라고 했다. 하 의원은 17일 오후 SNS"사진 한 장에 매국노 친일파 된 스페샬나잇트 권순호 대표님, 제가 돕겠다"며 이같은 글을 남겼다. 그는 "최근 유명 양궁 국가대표 선수가 자신의 SNS에 특정 매장의 사진을 게시하며 '한국은 왜 이렇게 매국노가 많냐'라는 글을 남겨 논란이 되고 있다""해당 매장은 세계 여행을 테마로 한 다양한 국가 콘셉트 중 하나로 일본식 식당을 포함하고 있을 뿐 매국노나 친일파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했다. 이어 "그 사진 하나로 받은 엄청난 악플 세례 때문에 식당 대표인 권순호 씨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국가대표로서 큰 영향력을 가진 선수의 경솔한 발언으로 젊은 사업가의 노력을 수포로 만들려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대한체육회 및 중소벤처기업부를 포함한 관련 기관에서 이 사안에 대해 신속히 조치하도록 노력해보겠다""남은 임기 동안 제 할 일 끝까지 하겠다"고 밝혔다.

19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안산 선수는 자영업자 단체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 고소인 자영업연대 이종민 대표는 "안산이 일본풍 주점을 매국노라 주장하며 선량한 자영업자를 모욕했다""해당 주점 브랜드 대표, 가맹점주, 일본풍 음식을 파는 자영업자 그리고 오늘도 묵묵히 가게를 지키는 700만 사장님 모두를 모독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자영업자의 피해를 신경 쓰지 않는 일부 무책임한 사람들의 안일한 태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고소했다고 밝히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안산 선수의 책임 있는 사과와 보상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 안산 결국 사과문 게시..."특정 매장이나 개인 비하 의도 없어...상처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결국 안산 선수는 매국노 관련 게시물을 올린 지 사흘 만인 19일 인스타그램에 "공인으로서 본분을 잊은 채 무심코 올린 게시물이 큰 실망과 피해를 드리게 될 줄 몰랐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최근 저의 언행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스페샬나잇트 대표님, 점주분들, 관련 외식업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과 국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업체 대표님을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고자 했지만, 일정상 대표님을 대면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후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표님께 직접 찾아 뵙고 사과드리겠다"고 했다. "저는 17살부터 양궁 국가대표 선수로 생활하며 국가대표와 대한민국에 대한 큰 자부심이 있었다""오랜 기간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동하며 태극기를 가장 높은 곳에 올리고자 하며 노력해왔던 지난 국가대표 활동 당시에는 매 순간에 있어 긴장의 연속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 공인으로서의 긴장감을 놓치게 됐다""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언행으로 생업에서 고군분투하시는 모든 분들이 받으셨을 피해와 마음의 상처는 제가 감히 헤아릴 수 없었던 것 같다. 이 점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국가를 대표하는 운동선수이자 공인으로서의 무게감을 다시 한번 절감했고, 한 명의 사람으로서 더 성숙해야 함을 가슴 깊이 깨달았다""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의 양궁인이자, 체육인 그리고 공인으로서 더욱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겠다"고 마무리했다.

누리꾼 중 일부는 "간판까지 일본어로 쓰는 건 불편하다"며 안산의 의견에 공감했지만, 대부분은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을 가졌음에도 이번 발언은 경솔하기 그지없다. 피해 입은 업주에게 제대로 사과하고 보상해라", "본인은 일제 장비 사용하고 일본 캐릭터 인형 좋아하면서 어이가 없다", "본인이 한 행동이니까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 등 비판적인 의견이 많았다. 한편 안 선수는 최근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서 탈락해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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