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키 17' 촬영장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다리우스 콘지(왼쪽)와 봉준호 감독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미키 17' 촬영장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다리우스 콘지(왼쪽)와 봉준호 감독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등 주요 4개 부문을 휩쓴 봉준호 감독이 오랜만에 기지개를 켠다. 내년 설 연휴 신작 ‘미키 17(가제)’ 개봉이 확정되면서 한국은 물론 세계 영화팬의 시선이 쏠렸다.

14일 워너브러더스에 따르면,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은 2025년 1월 28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선을 보인다. 이 영화는 2022년 발간된 에드워드 애시튼의 소설 ‘미키 7’이 원작으로, 플랜 B의 디디 가드너와 제레미 클라이너, 봉준호 감독의 제작사 오프스크린, 케이트 스트리트 픽처 컴퍼니의 최두호 프로듀서가 합작한다.

‘미키 17’은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패틴슨을 시작으로 최근 세계의 주목을 받는 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 나오미 애키, 토니 콜렛, ‘어벤져스’로 한국을 찾았던 마크 러팔로 등 뛰어난 배우들이 출연했다.

원작 소설 ‘미키 7’은 2022년 발간한 비교적 신작이다.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의 SF 소설로 복제인간을 주된 소재로 했다. 

봉준호 신작 '미키 17'의 원작 소설 '미키 7'은 국내에 '미키 7 - 반물질의 블루스'라는 제목으로 2022년 출간됐다. [사진=황금가지]
봉준호 신작 '미키 17'의 원작 소설 '미키 7'은 국내에 '미키 7 - 반물질의 블루스'라는 제목으로 2022년 출간됐다. [사진=황금가지]

무엇보다 이 영화가 주목받는 것은 봉준호의 네임밸류다. ‘미키 17’은 칸과 아카데미, 그 외 유수의 국제영화제를 휩쓴 ‘기생충’ 이후 봉준호 감독이 처음 선을 보이는 작품이다. 더욱이 영화는 극장에서 즐기는 콘텐츠라는 봉준호 감독의 지론이 녹아든 스펙터클한 화면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실제로 ‘미키 17’은 IMAX는 물론 4DX와 돌비(Dolby), 스크린X(ScreenX) 등 다양한 특수 포맷의 상영을 이미 확정했다. 극강의 스크린 체험을 약속하는 이 영화가 봉준호 감독의 고국 한국, 그것도 설 연휴에 선을 보인다는 소식에 영화팬들은 대체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거장의 신작 영화가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극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리라는 목소리도 벌써 나온다.

워너브러더스 모션 픽쳐 그룹의 해외 배급 사장 앤드류 크립스는 “봉준호 감독의 상상력과 비전, 크리에이티브는 언제나 관객의 예상 저 너머로 우리를 데려간다”며 “‘미키 17’ 또한 독창적인 스토리와 캐릭터,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유머, 뛰어난 프로덕션 퀄리티로 모두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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