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 영화 '파묘'의 1000만 돌파가 유력한 가운데, 올해 최초의 한국영화 삼천만 대기록이 작성될지 주목된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개봉한 '파묘'는 이달 20일까지 총 952만275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 1개월이 다 된 상황에도 스크린 수가 전국 1500개 이상이고 일일 관객 7만 명 안팎이 찾는 만큼 1000만 돌파가 낙관적인 분위기다.
일부에서는 '파묘'를 비롯, 우리나라 영화 3편이 올해 1000만 관객을 모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바로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4'와 황정민의 '베테랑2'다. 두 영화 모두 전작이 호평을 받았고 주역들이 대부분 그대로 출연해 팬들의 충성도가 높다.
아직 '범죄도시4'와 '베테랑2'가 공개 전이지만, 두 영화가 나란히 1000만 고지를 밟을 경우 우리나라 극장가에서는 전례가 없는 한국영화 삼천만 대기록이 세워진다.
우리나라 영화의 1000만 역사는 2003년 설경구, 안성기 주연의 '실미도'가 열었다. 이후 2004년 '태극기 휘날리며', 2005년 '왕의 남자', 2006년 '괴물', 2009년 '해운대'가 영광의 계보를 이었다.
2012년에는 '도둑들'과 '광해, 왕이 된 남자'가 나란히 흥행하며 처음으로 쌍천만 영화가 탄생했다. 2013년 '7번방의 선물'과 '변호인', 2014년 '명량'과 '국제시장', 2015년 '암살'과 '베테랑', 2017년 '택시운전사'와 '신과 함께-죄와 벌', 2019년 '극한직업'과 '기생충'까지 쌍천만 기록이 이어졌지만 삼천만 대기록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일단 올해는 분위기가 좋다. 2020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침체된 극장가가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영화 '범죄도시3'에 이어 '서울의 봄'이 1000만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면서 잘 만든 한국영화의 티켓 파워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줬다.
'범죄도시'는 약 690만 관객을 모은 1편을 제외하면 2편(약 1270만)과 3편(약 1070만) 모두 1000만 고지에 오른 흥행 시리즈다. '베테랑2' 역시 전작이 1340만 관객을 기록한 데다 황정민, 오달수, 장윤주, 오대환, 김시후 등 기존 흥행 메이커가 그대로 출연해 팬들의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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