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카카오뱅크가 올해 플랫폼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4940억원으로 전년 대비 55.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784억원으로 전년 대비 35.5%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3549억원으로 전년 대비 34.9%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한달적금’과 같은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의 연이은 출시로 고객 유입률이 증가했으며, ‘신용대출 갈아타기’와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등 여신 플랫폼 서비스 확대로 중장년층 고객 유입이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말 기준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4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원 이상 증가했다. 포용금융과 함께 건전성도 확보됐다.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2023년 1분기 0.58%로, 중저신용대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0.49% 감소했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기준 수신 잔액은 전년 대비 약 14조 증가한 4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여신 잔액은 약 38조 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조 8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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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하나증권 최정욱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카카오뱅크는 출범 초기 전략인 금융플랫폼 사업을 강화할 것이 전망된다. 특히 최 연구원은 카카오뱅크가 금리 정책 등을 통해 인위적으로 성장률을 끌어올리던 방식을 멈추고 ▲트래픽 확보 ▲여신보단 수신기반 ▲플랫폼 비즈니스 수익 창출 주력 등 금융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싶던 출범 초기의 경영 전략으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광고수익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여기에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연계계좌수입수수료 확대, ‘신용대출 비교하기’ 서비스 출시 이후 연계대출수입수수료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1월 펀드판매 시작에 이어 2분기부터는 공모주 청약, 외환상품 등 신규 서비스들도 계속 대기 중에 있어 플랫폼 수익이 다변화되고 확대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 예상된다”라고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3만7000원을 제시했다.

이어 “최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에 대한 기대로 전통은행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반면 카카오뱅크는 여기에서 소외되고 있다”라면서도 “다만 2023년 35%의 이익 성장에 이어 올해도 20%에 가까운 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등 펀더멘털은 양호한 흐름이 예상되며, 플랫폼수익 확대가 본격화될 경우 PBR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뱅크가 출시한 ‘한달적금’ 등의 상품은 플랫폼 트래픽 유치에도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한달적금은 출시 이후 한 달여 동안 신규 고객 수가 66% 증가했으며, 카카오뱅크 앱 내 도입된 ‘쿠폰 사고팔기’도 출시 1개월 만에 55만 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아울러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 카카오뱅크는 ‘100% 비대면 보금자리론’, ‘외환 상품’ 등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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