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쇼핑 즐기다... 발암 물질에 노출, 중국 온라인 쇼핑몰 집중 조사 진행
![지난 7일 인천본부세관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 중인 장신구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404개의 제품 중 96개의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카드뮴과 납의 경우, 국내 안전 기준치보다 최소 10배에서 최대 700배에 이르는 수치가 나오기도 했다.서울시에서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는 어린이용품과 생활용품을 조사한 결과, 31개의 제품 중 8개의 제품에서 허용 기준치를 크게 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어린이용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되어 ...[본문 중에서]](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4/327016_331390_3641.jpg)
韓 상륙 6개월 만... C커머스 이용자 급증
10일 BC카드가 2023년 10월과 2024년 3월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의 중국 온라인 쇼핑몰 C커머스의 매출이 6개월 만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C커머스의 결제 금액은 138.8%, 결제 건수는 130.6% 증가했다. 반면에 국내 전자상거래 플랫폼 K커머스의 경우, 결제 금액 2.5%, 결제 건수 1.1%가 감소했다.
금액대별 결제 건수를 살펴보면, 금액대별로 결제 건수가 골고루 분포된 K커머스와는 달리, C커머스는 저가 상품에 결제가 집중되었다. C커머스의 경우 5천원 미만(4.6%), 5천~1만원 미만(14.2%), 1~3만원 미만(59.1%), 3만∼5만원 미만(13.6%), 5만∼10만원 미만(6.6%)으로, 3만원 미만 결제 건수는 전체 결제 건수의 약 78%를 차지했다. K커머스의 경우 5천원 미만(16.8%), 5천~1만원 미만(9.8%), 1~3만원 미만(40.1%), 3만∼5만원 미만(17.8%), 5만∼10만원 미만(10.4%)으로, 3만원 미만 결제 건수는 전체 결제 건수의 약 67%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결제금액도 차이가 있다. C커머스는 모든 연령대에서 결제금액이 증가하였지만, K커머스는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결제금액이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이처럼 고가 제품을 구매할 시, 환불 및 교환이 편한 국내 플랫폼을 사용하지만 비교적 저렴한 상품을 구입할 시에는 C커머스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중국 쇼핑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초저가 정책을 내세우며 국내 가입자 및 활성 사용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는 선착순으로 오렌지, 바나나, 망고 등을 각각 1000원에 구입하면 무료배송 해주는 ‘천원딜’, ‘천원템’의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하였으며, 테무는 무료 쇼핑을 즐기기 위해 물고기 키우기 게임 등을 이용해 지인을 초대하는 형태로 소비자의 쇼핑몰 가입을 유도한 바 있다.
장신구, 어린이용품에서 유해 물질 발견... 소비자 불안 커져
한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장신구, 어린이용품 등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어 안전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7일 인천본부세관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 중인 장신구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404개의 제품 중 96개의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카드뮴과 납의 경우, 국내 안전 기준치보다 최소 10배에서 최대 700배에 이르는 수치가 나오기도 했다.
서울시에서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는 어린이용품과 생활용품을 조사한 결과, 31개의 제품 중 8개의 제품에서 허용 기준치를 크게 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어린이용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되어 충격을 주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을 가공할 때 사용하는 발암 가능 물질로써, 불임을 유발하는 등 생식 독성이 있는 물질이다. 어린이용 가죽가방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4종(DEHP, DBP, DINP, DIBP)의 총합이 기준치의 약 56배 검출되었으며, 어린이용 물놀이 튜브에서도 기준치의 약 33배가 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되었다.
이와 더불어 유아에게 직접 닿는 제품에도 물리적 결함이 확인되었다. 보행기는 제품의 틈에 끼이거나 낙상의 위험이 있었으며, 치발기 2개는 디자인과 형태가 기도를 막을 가능성이 있었다.
정부 대책 마련 필요성 대두, 국내법 위반 여부 조사 시작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자신이 구매한 제품에도 발암물질이 있지는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C커머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로 한 한편, 국내 규정에 부합하지 않은 제품은 즉각 삭제 조치할 예정임을 밝혔다.
서울시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 소비자 안전 확보 대책’을 발표하고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을 중심으로 안전성 검사 체계를 상시 가동하기로 결정했으며, 매주 검사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라 밝혔다. 이는 저렴한 가격으로 안전성이 미흡한 제품이 유통되어 전자상거래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송호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 정책관은 “저렴하다는 이유로 쉽게 소비하는 해외 직구 제품은 국내 안전성 기준을 적용받지 않는다. 이에 언제든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피해 전담 신고센터 운영 및 상시적이고 체계적인 안전성 검사 체계를 구축하여 소비자의 피해를 줄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뿐만 아니라, 중국 플랫폼 이용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피해도 커지고 있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는 무분별한 불법 영업행위로 논란이 된 바 있다. 국내 유통이 제한된 멜라토닌 캡슐제나 도수가 있는 안경, 콘택트렌즈를 국내 소비자에게 판매한 것이다. 이 제품들은 모두 현행법상 불법이다. 또한 테무는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10만원 상당의 드론을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였으나, 알고 보니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하거나 지인이 가입하도록 초대해야했다.
이에 국무총리 직속 기관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중국 쇼핑 플랫폼의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실태를 조사 중이다. 또한 공정거래위원회는 앞서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 법인인 ‘알리코리아’를 조사한 데 이어 ‘테무’도 조사에 착수했다.. 거짓·과장 광고 등을 통해 소비자 기만행위를 하였는지, 전자상거래법상 소비자 보호 의무 이행하였는지 등이 조사 대상이다. 현재 국내 테무측 대리인을 통한 서면조사를 진행했으며, 필요할 경우 추후 현장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앞으로도 초저가 전략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국내 온라인쇼핑몰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중국 온라인쇼핑 플랫폼에 대한 정부의 대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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