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투표 전 마지막 주말 한동훈은 충청, 이재명은 강남 3구...예상 의석수에서는 여야 간 온도 차이

22대 총선 사전투표의 최종 투표율은 31.28%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가운데 1384만9043명이 참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2020년 21대 총선(26.69%)보다 4.59%포인트 높다. 이는 사전투표가 적용된 역대 총선 중 최고치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본문 중에서]
22대 총선 사전투표의 최종 투표율은 31.28%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가운데 1384만9043명이 참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2020년 21대 총선(26.69%)보다 4.59%포인트 높다. 이는 사전투표가 적용된 역대 총선 중 최고치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본문 중에서]

[뉴스워커_더 자세한 뉴스] 다가오는 4·10 총선 본투표 전 마지막 휴일에 각 당 지도부의 막판 유세가 분주하다. 7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은 '대전·충남·충북'을 찾아 지원 유세를 벌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울 '강남 3'를 위주로 지원 유세를 펼쳤다. 역대 총선 중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하는 등 총선의 열기가 뜨겁다. 이에 여야는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으면서 아직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들에게 본투표에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 여야 막판 유세 총력...한동훈은 충청, 이재명은 강남 3


총선 전 마지막 주말인 7일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은 '대전·충남·충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울 '강남 3'를 위주로 지원 유세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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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위원장이 충청권 지원 유세에 나선 것은 지난 2일 이후 5일 만이다. 그는 이날 대전 유성에서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해 유성을에 출마한 이상민 후보를 지원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어 충남 논산·공주·서천·당진·아산·천안을 순회했다. 대부분이 국민의힘 후보가 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격전지'. 이후 한동훈 위원장은 충북 청주 청원·흥덕·서원을 찾았다. 그는 '국회 세종 이전' 등 충청권을 겨냥한 공약을 강조하며 중원 표심에 호소하였다.

한동훈 위원장은 여당의 개헌 저지선(100) 붕괴 가능성을 거론하며 "투표장에 많이 가야 한다. 아니면 대한민국이 망한다"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그는 대전 유성에서 열린 유세에서 "만약 저들이 200석을 갖게 되면 자기편만 편들고 그렇지 않은 편은 잔인하게 짓밟을 것"이라며 "이재명·조국 같은 사람들이 행하는 위선을 우리의 삶의 기준으로 만들 것인가. 나라를 지켜달라"고 말했다. "200석 갖고 기고만장해서 모든 돈을 범죄로 빨아 먹으면서 임금 낮추겠다고 개폼 잡을 것", "헌법에서 자유가 빠지고 진짜 독재가 시작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저녁에 열린 충북 청주 유세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죄판결 나면 다음 선거 못 나간다고 생각하지만, 200석 갖고 헌법 바꿔서 국회에서 사면하게 하면 (이 대표)사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 유세에서는 "저희 분석에 따르면 접전 지역에서 '골든크로스'가 상당수 나타나고 있다""본투표에 절대적으로 나가주셔야 한다. 기죽지 말고 나가달라"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재명 대표를 향해선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고 공격했다. 대전 유성 유세 중 이 대표가 한우 전문점에서 삼겹살을 먹는다는 게시물을 SNS에 올린 것을 두고 "삼겹살을 안 먹고 왜 삼겹살 먹은 척을 하냐", "위선의 시대가 오길 바라느냐"고 꼬집었다. 여성 비하 등 각종 막말 논란의 중심이 된 김준혁 민주당 후보(경기 수원정)를 향한 공세도 빼놓지 않았다. 한동훈 위원장은 충남 서천 유세에서 김 후보에 대해 "공개적으로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상대로 갑질하고 성희롱하는 사람"이라며 "대한민국이 퇴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대전 유성에선 "음담패설 억지로 듣게 하고 듣는 사람 표정 보면서 즐기는 것은 성도착 아니냐""그런 사람을 민주당이 비호한다. 민주당은 여성 혐오, 성희롱 정당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7'험지'인 서울 강남 3구를 비롯해 승부처인 '한강벨트' 공략에 총력을 쏟아부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거리 유세를 하고 오후에는 서초을과 강남을을 찾아 지역 유권자들에게 정권심판을 호소하며 홍익표(서초을), 강청희(강남을) 후보에 표를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보수 표밭인 서초을에서 "귀한 자식일수록 엄히 키워야 한다""여러분은 이재명보다는 윤석열이, 민주당보다 국민의힘 정권이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지 않았나"라고 정권심판론에 시동을 걸었다. 이어 "이제 그들의 무능함과 국정 실패는 명확한 사실로 드러났다""윤석열 정권에 기대를 가질수록 더 엄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쟁하지 않는 대리인이 주인에게 충성하겠나. 무조건 한쪽을 선택하면 그들은 국민을 업신여긴다""이번엔 다른 선택을 해보고 다른 사람을 써보고, 잘하면 계속 쓰고 부족하면 바꾸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강남을에서는 "강남을에도 드디어 희망이 보이는 것 같다. 새로운 물결이 시작된 것 같다.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는데 드디어 투표하면 이긴다. 확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제가 문어는 아니고, 뻔한 것이라 예측을 좀 했는데 대체로 맞췄다. (여권이) 눈물 흘리며 엎드려 절하고 사과할 것이라고 말씀드리지 않았나"라며 여권의 읍소에 대한 경계령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혈서 쓴 사람도 나왔고 엎드려 단체로 절하기 시작했다""강자들이, 악어가 뭘 잡아먹을 때 쉽게 목구멍에 넘어가라고 흘리는 눈물은 동정할 필요가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어 송파 갑··(조재희·송기호·남인순), 강동 갑·(진선미·이해식), 하남갑(추미애) 등 경합권에 있는 한강벨트 지역을 돌았다.


| 총선 사전투표율 31.28% 역대 최고...여야 의석전망 예측불허


한편 22대 총선 사전투표의 최종 투표율은 31.28%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 전체 유권자 442811명 가운데 13849043명이 참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202021대 총선(26.69%)보다 4.59%포인트 높다. 이는 사전투표가 적용된 역대 총선 중 최고치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41.19%)이고 전북(38.46%), 광주(38.00%), 세종(36.80%)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25.60%를 기록한 대구였다. 이어 제주(28.50%), 경기(29.54%), 부산(29.57%) 등 순이었다. 서울은 32.63%, 인천은 30.06%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여야가 각자 유리한 해석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사전투표율 자체만으로 현재까지 여야 중 누가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다.

22대 총선을 사흘 앞둔 7일 여야가 내놓은 판세는 여전히 예측불허이나, 예상 의석수에서 여야 간 온도 차이가 느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내부적으로 110석 안팎을 예상하면서 자칫 개헌 저지선(100)이 뚫릴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반면 민주당은 이날까지 공식적으로 '지역구 110석 우세'라는 판세 전망을 고수하고 있다. 내부적으론 과반(151) 이상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254개 지역구 중 각각 55, 50곳에서 경합을 주장했다. 양당의 공통된 분석에 따르면, 전국 판세를 가르는 수도권·중원과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낙동강벨트' 부울경 등 곳곳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여야 각각 텃밭으로 분류되는 대구·경북과 호남·제주 등은 판세가 상당 부분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양당의 분석을 종합하면 국민의힘은 경합 지역의 선전과 비례대표 의석까지 합해 '110~130'을 목표치로 뛰고 있다. 민주당은 비례 의석과 경합지 성적을 더할 경우 '120~151+α'라고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은 특히 한강·낙동강 벨트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는 기류다. 비례 의석수 전망치에서 국민의힘은 17~20석을, 민주당은 10석 안팎을 전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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