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코스닥 기업분석] 에너지 관리의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옴니시스템은 그 중심에서 디지털 계량기와 원격검침 시스템을 통해 스마트그리드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옴니시스템은 전력, 수도, 가스 등 다양하게 존재하는 에너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과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융합한 통합 솔루션을 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원격검침이 가능한 디지털 전력량계를 개발하여 스마트그리드 시대의 선두주자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지난 4년간 매출액 900억대에서 큰 변동 없이 운영해왔던 옴니시스템은 2023년에 91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6.8% 감소하며 내수 시장에서의 위축 가능성을 엿보였고, 불안정한 매출 상황과 함께 무형자산이 급격히 감소하며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흑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뒷걸음질한 내수시장
![[단위: 억 원] / 자료 출처: 금융감독원](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8/344706_353524_2727.jpg)
옴니시스템의 최근 4년간의 총 매출액은 대체로 900억대 안에서 큰 변동은 없었으나 2023년에는 914.3억 원으로 전년도 대비 6.8%가 감소했다. 특히 내수 매출이 875.9억 원으로 줄어든 점으로 봤을 때 경제 불황 및 소비 심리 위축과 관련이 있던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수출은 38.4억 원으로 증가하여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2021년까지 적자를 기록했으나 2022년에는 18.6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2023년에는 판관비가 185.3억 원으로 증가하는 등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인해 소폭 감소하여 3.1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020년에 -45.5억 원의 심각한 적자를 기록했고 2021년에는 -124.1억 원으로 더욱 악화되었다. 2022년에는 4.6억 원으로 소폭 개선됐고 이어 2023년에는 5.9억 원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옴니시스템은 지난 2023년 6월, 2009년에 취득했던 한생화장품의 지분을 최대주주인 바이오스마트에 매각하면서 발생한 대손상각비를 커버하고도 흑자를 이어나갔다. 한편 2024년 1분기에는 직전 분기 대비 매출액이 다소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89.08%, 순이익은 178.32%로 폭증했으며 2분기에는 매출액은 256억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 대비 11.49% 상승했으나 반대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소폭 감소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시설이용권 급감, 고객 기반 붕괴 신호탄인가?
![[단위: 억 원] / 자료 출처: 금융감독원](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8/344706_353525_2727.jpg)
최근 옴니시스템의 무형자산은 2020년 89.7억 원에서 2024년 2분기에는 5.7억 원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무형자산 내역 중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개발비다. 2020년에는 18.6억 원이었던 게 해마다 급격히 감소하여 2023년 부터는 0에 수렴할 정도로 줄어들었다.
옴니시스템이 연구개발에 지출하는 비용 또한 크게 감소하긴 했으나 매출액 대비 4.36%로 평범한 수준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데도 무형자산 부문의 개발비가 0에 수렴한다는 것은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상용화하는 것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산업재산권의 경우 1억 원에서 1.6억 원으로 증가했으나 전체 무형자산의 감소세 속에서는 그다지 의미있는 증가세는 아니다. 시설이용권은 12.3억 원에서 4.9억 원으로 줄어들며 상당한 하락률을 보였는데 고객 기반의 감소나 서비스 이용률 저하가 의심되며 고객 충성도와 관계 강화를 위한 전략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 직면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반면 컴퓨터소프트웨어 항목은 2.4억 원에서 2.3억 원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자본유보율 감소, 재무 안정성에 경고등이 켜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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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시스템은 최근 몇 년간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2020년 322.66%에서 2023년 234.73%로 자본유보율이 감소했다. 성장을 위해 자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해석이 가능할 수도 있으나 동시에 자본 유보가 줄어들면서 향후 재무적 안정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존재한다.
유동비율은 2020년 326.3%에서 2023년 316.92%로 소폭 변화했으나 여전히 300%를 넘는 높은 수치를 유지한다. 이는 옴니시스템이 단기 채무를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남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유동자산을 통해 유동부채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당좌비율 역시 2020년 243.75%에서 2023년 221.94%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200%를 초과하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며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유동비율과 당좌비율은 둘다 적절한 수준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상황이다. 지나치게 높은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면 자산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한다고 해석될 여지가 생기며 재무 건전성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
유상증자에도 불구하고 갈 길 잃은 현금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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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시스템의 현금흐름표 항목은 대체로 변동이 컸다. 2020년과 2021년 동안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각각 -24.6억 원과 -42.7억 원으로, 부정적인 흐름이 지속되었다. 그러나 2022년에는 15.1억 원으로 반등하며 긍정적인 기조를 보였는데, 다음해인 2023년에는 더 나아가 78.2억 원으로 증가하며 영업활동의 안정성이 확립된 듯했다. 하지만 2024년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34.2억 원과 -47.1억 원을 기록하며 다시 불확실성을 드러내고 있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2020년에 231.3억 원의 유입이 있었으나 2021년부터는 -50억 원을 기록하며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타 법인의 주식을 취득했던 2023년에는 -195.1억 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유동성에 부담은 줄 수 있겠으나 장기적인 성장을 염두하여 내린 결정으로 발생한 수치인 만큼 향후에는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데 기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2020년 -45.6억 원에서 2021년 -6.5억 원으로 개선되었으나, 2022년에는 -37억 원으로 다시 악화되었다. 그러나 23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있던 2023년에는 119.3억 원의 유입이 있었고 재무 구조의 개선과 함께 유동성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2024년 1분기에는 -5.9억 원으로 다시 감소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부문에서는 2020년 310.6억 원에서 2024년 2분기에 140.6억 원으로 감소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지난 6월, 지역에서 생산된 에너지를 해당 지역에서 소비하도록 유도하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스마트 에너지 공동체 실증사업을 통해 분산에너지의 실제 활용 사례를 만든 옴니시스템은 지역 사회 내에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소비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전기재판매 사업자 모델을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의 시행과 더불어 이러한 모델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