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선정성 논란 일자 의상 변경

대한민국 대표 게임 축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가 이달 14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무려 21만명이 찾을 정도로 큰 인기 속에 17일 지스타가 막을 내린 가운데, 웹젠 홍보 부스 모델의 의상을 두고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 지스타2024 행사에는 유수의 기업이 참가했다. 웹젠 역시 100개 부스 규모로 전시관을 꾸몄다. 초대형 전광판을 설치하고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테르비스(TERBIS)’를 선보였다. 

웹젠 지스타2024 부스 [사진=웹젠 제공]
웹젠 지스타2024 부스 [사진=웹젠 제공]

웹젠은 국내 유명 코스프레 전문팀 ‘에이크라운’ 모델, ‘현대N페스티벌 DCT’ 소속 레이싱 모델과 일본 코스프레 전문팀 ‘코스믹스’ 모델들이 출품작 속 캐릭터를 연출했다. 그 옆에서 웹젠 게임 홍보 모델들이 안내를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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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를 찾은 일부 방문객은 홍보 모델들의 의상이 선정적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모델들은 체형이 드러나는 흰 원피스를 입었는데 가슴께가 파이고 치마 길이가 엉덩이만 덮을 정도로 짧았다고 알려졌다.

일각에서 불쾌함을 제기하자 웹젠 측은 자사에서 제작한 검은색 티셔츠로 환복하게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웹젠 관계자는 “외주업체에서 파견한 모델들이었다”며 “상황을 인지하자마자 당일(14일) 오후에 바로 의상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웹젠 지스타2024 스케줄표 [사진=웹젠 홈페이지]
웹젠 지스타2024 스케줄표 [사진=웹젠 홈페이지]

해당 이슈는 해프닝처럼 지나가는 듯했으나, 온라인에서 며칠째 갑론을박이 진행 중이다. 옷차림이 부적절하다는 입장과 문제없다는 입장이 대립했다. 일부 네티즌은 “아이들도 있는 장소에 딱 달라붙는 옷은 부적절하다”며 “인터넷 방송인 줄 알았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문제가 없다는 한 게임 유저는 “조선시대도 아니고 모델이 모델 일하는 건데 별 게 다 불편하다”며 “레이싱걸이나 링걸은 안 불편하냐”고 반문했다. 웹젠 관계자는 여전한 논란에 대해 "고객들의 의견이 제일 중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스타 의상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년 엔씨소프트는 자사 게임 ‘블레이드앤소울’ 코스튬 플레이어의 노출이 문제가 되자 한 시간 만에 철수했다. 2021년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 역시 지나친 노출로 이슈가 됐다.

운영 주체인 지스타는 상체 3분의 2 이상 노출 금지, 비키니 착용 금지 등 자체적인 의상 규정을 만들기도 했다. 해당 규정을 3회 이상 어길 시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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