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운용자산(AUM)이 414조 원을 돌파하며 국내 자산운용사 중 가장 적극적인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6월 말 기준, 전체 운용자산 중 약 45%인 184조 원이 해외에서 운용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운용사 가운데 유일한 규모와 비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3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미국, 캐나다, 브라질, 영국, 인도, 일본, 베트남, 아랍에미리트 등 16개국에서 글로벌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해외 진출 당시, 글로벌 투자은행들과의 경쟁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장기적인 전략을 바탕으로 꾸준히 입지를 넓혀왔다.

특히,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글로벌 전략고문(GSO)은 당시부터 글로벌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강조하며 현지화 전략과 적극적인 M&A를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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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의 글로벌 성장 동력 중 하나는 ETF(상장지수펀드)비즈니스다. 2025년 5월 말 기준, 미래에셋이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ETF 수는 670개, 총 순자산은 약 219조 원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2006년 'TIGER ETF' 브랜드를 시작으로, ‘TIGER 미국나스닥100 ETF’, ‘ChatGPT’ 테마형 ETF, 월배당 ETF, 스트립채권 ETF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사진_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사진_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해외에서는 캐나다 'Horizons ETFs'(2011년), 미국 'Global X'(2018년), 호주 'ETF Securities'(2022년)등을 인수하며 글로벌 ETF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특히 ETF Securities 인수는 국내 자산운용사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현지 ETF 운용사를 인수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2023년에는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 ‘Stockspot’ 인수를 통해 AI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 영역까지 확장했다. 이는 국내 금융그룹이 해외 로보어드바이저 기업을 인수한 첫 사례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를 통해 디지털 자산관리 및 AI 금융 서비스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제경영학회(AIB)는 미래에셋그룹 창업자인 박현주 회장을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International Executive of the Year)’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는 1995년 고(故) 최종현 SK그룹 회장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 수상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2003년 이후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20년 넘게 활동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성장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세계 각국의 우량 자산을 발굴하고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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