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케이의 CSA코스믹 경영권 장악 시도, 9월 주주총회 앞두고 격화되는 분쟁
![스위트케이가 CSA코스믹 경영권 분쟁에 뛰어든 것은 지난 6~7월 사이의 일이다. 지난 6월, CSA코스믹은 조성아 대표 등 기존 최대주주가 보유한 약 2,300만 주(약 273억원) 주식 매각과 더불어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결정됐으나, 당초 유상증자 주체였던 ‘키엔스1호조합’ 대신 스위트케이가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투자 주체가 변경됐다. 이렇게 등장한 스위트케이는 전환사채(CB)와 신주 인수를 통해 최대주주 등극을 노리고...[본문 중에서]](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8/392607_418911_5743.jpg)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스위트케이가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 대표가 이끄는 코스닥 상장사 CSA코스믹 경영권 장악 시도에 나섰다. 8월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스위트케이가 제안한 이사진 교체 및 사명 변경 등 핵심 안건이 모두 부결됐지만, 9월 예정인 잔금 납입과 추가 주주총회 개최 가능성으로 분쟁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다. 이에 CSA코스믹의 경영권 향방과 스위트케이의 향후 행보에 업계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AI기업 스위트케이, 조성아 대표의 CSA코스믹 경영권 공격 본격화
스위트케이가 CSA코스믹 경영권 분쟁에 뛰어든 것은 지난 6~7월 사이의 일이다. 지난 6월, CSA코스믹은 조성아 대표 등 기존 최대주주가 보유한 약 2,300만 주(약 273억원) 주식 매각과 더불어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결정됐으나, 당초 유상증자 주체였던 ‘키엔스1호조합’ 대신 스위트케이가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투자 주체가 변경됐다. 이렇게 등장한 스위트케이는 전환사채(CB)와 신주 인수를 통해 최대주주 등극을 노리고 있으며, 7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투자금을 납입해왔다.
스위트케이는 경영권 진입 시도를 향한 첫 공식 무대였던 지난 19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진 교체 ▲사명 ‘스위트케이AI’ 변경 ▲27개 정관 사업목적 추가 등의 안건을 제안했다. 그러나 스위트케이의 시도는 구주 양수 잔금 미납과 의결권 문제로 전부 부결됐다.

특히 CSA코스믹은 조성아 대표와 오영철 대표 등 기존 경영진 주도로 브이핑크홀딩스를 최대주주로 끌어올리며 일단 이번 임시주총에서는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브이핑크홀딩스는 조성아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운영하는 기업으로, 9.14%의 지분률을 확보했다. 조성아 대표의 지분도 소폭 상승한 7.31%로 조정됐으며, 특수관계인과 홈캐스트를 합친 지분은 약 30%에 달한다.
그러나 9월 예정된 잔금 납입이 완료되면 스위트케이가 잠정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며, 2차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8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과 주요 투자자인 에스더블유 투자조합(8.42%), 지니집코리아(6.16%) 등의 지분 변동이 경영권 분쟁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AI기업이 코스메틱 기업을?
스위트케이는 2013년에 설립된 AI 전문 기업으로, 경량화된 초거대 언어모델(sLLM) 기반 맞춤형 정보서비스를 개발하며 금융, 제조, 에너지 등 여러 산업에 AI 솔루션을 공급해온 기업이다. 금융감독원에 약관심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한화오션에 설계 지침서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국내 유수 기업과 기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반면, CSA코스믹은 국내 대표 메이크업 아티스트 1세대 조성아 대표가 설립한 화장품·뷰티 전문기업으로, 그 동안 뷰티 사업에 집중해왔다. 때문에 AI와는 전혀 관계 없어 보이는 화장품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스위트케이의 경영권 공격은 업계 안팎의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스위트케이는 이번 경영권 분쟁에 뛰어들며, CSA코스믹에 AI 신사업 추진과 사업 다각화를 이식하는 전략적 비전을 밝혔다. CSA코스믹에 AI 신사업과 로봇 사업 등 27개 사업목적을 추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CSA코스믹을 전통 뷰티업체에서 AI와 첨단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전략적 구심점으로 삼는다는 방향인 것이다.
이종업계 간 벌어진 새로운 유형의 경영권 분쟁
이번 CSA코스믹과 스위트케이 간 분쟁은 전통 뷰티·소비재 기업과 AI 등 첨단기술 기업 간 경영권 충돌이라는 새로운 유형의 사례다. AI 기업의 전략적 투자 및 경영권 공격이 기존 경영진 방어와 엇갈리면서, 국내 중견 상장사에서 경영권 다툼의 새 양상이 펼쳐졌다.
9월 잔금 납입과 임시주총 결과에 따라 미래 CSA코스믹은 오너 중심의 경영 리더십이 연장될지, 아니면 AI기업의 신성장 동력 확보라는 전환점이 될지 결정된다.
특히 스위트케이는 CSA코스믹 경영권 확보 후의 미래 비전까지 명확히 밝히며 거액 투자에 나선만큼 9월 다시 경영권 확보에 실패하더라도 쉽게 포기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번 분쟁은 소액주주 및 기존 이해관계자의 권익 보호, 투자 안전성, 그리고 상장사 지배구조 투명성 개선 요구가 대두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더 나아가 AI 및 IT 기업이 내로라하는 기존 산업에 진입하며 국내 기업 생태계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이슈로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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