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국영의 대표작 '영웅본색' [사진=영화 '영웅본색' 스틸]
배우 장국영의 대표작 '영웅본색' [사진=영화 '영웅본색' 스틸]

세상을 떠난 지 벌써 20년이 넘은 홍콩 최고의 스타 장국영의 사인이 우울증이 아니라는 유명 인사의 발언이 시선을 끌었다.

중국 매체 샤오샹천바오(소상신보)는 8일 기사에서 홍콩의 유명 영화 제작자 티파니 첸이 장국영의 사인은 절대 우울증이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주목을 받았다고 전했다.

대만 출신으로 홍콩에서 영화를 제작해 온 티파니 첸은 장국영과 긴밀한 사이로 널리 알려졌다. 티파니 첸은 장국영의 사인을 우울증이 아니라고 주장한 근거로 생전 나눈 전화통화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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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영과 장만옥이 합작한 영화 '아비정전' [사진=영화 '아비정전'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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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7일 자신의 샤오홍슈에 '장국영의 사망에 숨겨진 사연이 있다. 이걸 숨긴 지난 22년 동안 죄책감을 느꼈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장국영의 죽음은 우울증이 원인이 아니다. 아마 대중이 모르는 더러운 내막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티파니 첸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로 장국영과 나눈 전화통화를 들었다. 그에 따르면, 생전의 장국영은 전화를 걸어와 자신이 우울증이 아니라는 것을 대중에 알리고 싶다고 상의했다. 기자회견을 열어 이 사실을 설명하고자 하니, 꼭 동석해 달라는 부탁도 곁들였다. 직후 장국영이 투신했기 때문에 이 전화가 둘의 마지막 대화가 되고 말았다.

당시 장국영은 상당히 왕성하게 활동 중이었기에 갑작스러운 죽음의 내막을 둘러싸고 의혹이 지금도 계속된다. 폭력조직 삼합회의 개입설부터 영화 제작 실패에 따른 자금 압박, 살해설 등 다양한 이야기가 떠돌았다. 

'영웅본색'과 '천녀유혼' '패왕별희' '아비정전' '동사서독' '동성서취' '백발마녀전' 등 주옥 같은 영화에 출연한 장국영은 1980년대 한국 방송에도 출연한 아시아 최고의 스타였다. 2003년 4월 1일 만우절, 투숙 중이던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24층 객실에서 투신해 수많은 팬을 충격에 빠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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