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이어 사용자 편의성 문제까지...전기차 손잡이 디자인 변화 가능성
중국 당국이 전기차 등에 널리 쓰이는 ‘숨김형 (플러시·팝아웃)손잡이’의 전면 금지를 검토하면서 거대한 현지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 자동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웠다.
지난 5일 중국 매체 밍징프로(明镜Pro)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오는 2027년 7월부터 숨김형 손잡이의 전면 금지를 검토 중이다. 해당 규제의 초안은 완전히 매립돼 전동으로만 돌출되는 손잡이 타입을 금지하고, 일정 부분만 매립되는 등 대안을 허용하는 방향이 유력하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nistry of Industry and Information Technology)는 지난 5월 ‘자동차 도어핸들 안전 기술 요구’ 강제표준 추진을 예고하고 홈페이지에서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숨김형 손잡이의 배치, 표식, 강도, 비상해제 등 안전 요건을 명문화하겠다는 취지다.
![숨김형 (오토 플러시)손잡이가 채택된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9/395073_422255_1924.jpg)
국내 완성차 중에서도 해당 손잡이를 장착한 모델이 적지 않다. 현대 아이오닉 5, 6는 오토 플러시 핸들을 채택했고, 기아 EV6와 EV9은 트림별로 수동·자동 플러시 타입을 쓴다. 제네시스 GV60도 접근 시 자동으로 돌출되는 플러시 손잡이를 탑재했다. 테슬라 전 차종과 랜드로버 등 일부 수입차 역시 유사한 구조다. 규제가 확정되면 중국 판매 모델은 사양부터 설계 수정이 불가피하고, 글로벌 통합 부품 전략상 국내 사양에도 연쇄 조정이 불가피하다.
손잡이의 형태를 제한하는 이유는 안전상의 문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작년 10월 24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테슬라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는데, 차량 문이 열리지 않아 탑승자가 탈출할 수 없었다.
![결빙으로 문이 닫히지 않는다는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 [사진=Reddit]](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9/395073_422259_2115.png)
안전은 물론, 편의성과 관련된 문제 또한 국내외 사용자 경험에서 확인됐다. 겨울철 플러시 손잡이가 얼어 문이 잘 안 열리는 사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반복 보고됐다. 해외 커뮤니티 레딧(Reddit)의 한 사용자는 리비안의 R1S 모델의 손잡이가 얼어 닫히지 않는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이러한 문제에 자동차 제조사들은 대응 방안을 배포하거나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일례로 기아는 공식 가이드를 통해 ‘결빙 시 해빙 요령’을 별도 안내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숨김형 손잡이 규제에 대해 “중국 정부에서 규제가 공식으로 발표되면 기업 차원에서의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 토마스 셰퍼는 독일 공영방송국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와 인터뷰에서 “매립형 손잡이는 보기엔 멋지지만 조작성이 형편없다”며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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