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14일 오토랜드 화성에서 ‘EVO Plant East’ 준공식과 ‘EVO Plant West’ 기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명근 화성시장 등 정부 및 지자체 관계자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 그룹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아는 화성 지역에 EVO Plant East, 2027년 가동 예정인 EVO Plant West, PBV 컨버전 센터 등을 조성하기 위해 약 30만㎡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고 시설 투자 및 연구개발에 약 4조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연간 25만대 규모의 PBV 생산 체계를 구축해 화성 EVO Plant를 PBV 핵심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전기차, 자율주행, AI 등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 속에서 혁신적 제조 기반 마련의 의미를 강조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경상용차 시장의 전동화 흐름을 PBV 사업 기회로 삼겠다고 밝히며, 2026~2030년 생산 예정인 기아 전기차 451만대 중 263만대를 국내에서 생산해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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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EVO Plant는 자동화, 친환경, 작업자 친화성을 기반으로 설계된 제조 공정이 특징이며, 스마트팩토리 브랜드 ‘E-FOREST’가 적용돼 공장 운영과 품질 관리가 실시간으로 가능하다. 차체 공정에는 스마트 물류 시스템이 도입됐고, 도장 공정은 건식부스를 적용해 탄소 배출량을 기존 대비 약 20% 줄였다. 조립 공정은 컨베이어 방식과 셀(Cell) 생산 방식을 병행하며 다양한 차종을 유연하게 생산하도록 구성됐다.

EVO Plant East는 약 10만㎡ 규모로 PV5의 패신저, 카고, 샤시캡, WAV 등 다양한 모델을 연 10만대 생산한다. EVO Plant West는 약 13만㎡ 규모로 PV7 등 대형 PBV 모델을 연 15만대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약 6만㎡ 규모의 PBV 컨버전 센터에서는 PV5 기반의 오픈베드, 탑차, 캠핑 차량 등 특화 모델을 제작하고 향후 PV7 기반 차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는 컨버전 센터를 PBV 비즈니스 전개를 위한 핵심 전초 기지로 활용하며 파트너사 협업을 강화해 PBV 생태계 확대 및 산업 경쟁력 제고를 추진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PBV 생산체계 구축과 컨버전 센터를 바탕으로 PBV 생태계를 국내에 조성해 제조업 활성화에 기여할 뿐 아니라 글로벌 경상용차 시장을 리딩하는 경쟁력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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