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소속사와 갈등을 공개한 조로사 [사진=조로사 웨이보]
8월 초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소속사와 갈등을 공개한 조로사 [사진=조로사 웨이보]

극한 대립 끝에 톱스타 조로사와 결별한 중국 유명 연예기획사 은하혹오가 파산 위기에 몰렸다.

중국 매체 대기원은 15일 기사를 통해 조로사의 전 소속사 은하혹오의 주주들이 잇따라 투자 철회에 나서는 중이라고 전했다.

은하혹오는 조로사 한 명에 의지하는 회사로 유명했다. 거장 왕정 감독은 1인 기획사 문제를 거론하며 “현재 중국에 은하혹오 같은 회사가 몇백 개나 존재한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1인 기획사는 말 그대로 스타 한 명에 의존하는데, 아티스트의 혹사 문제가 필연적으로 불거져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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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로사가 주연한 신작 '허아요안' [사진=텐센트비디오]
조로사가 주연한 신작 '허아요안' [사진=텐센트비디오]

은하혹오 문제는 지난 8월 초 시작된 조로사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공론화됐다. 조로사는 지난해 12월 로맨스 드라마 ‘연인’을 찍다 병원에 실려 갔는데, 소속사가 병원 치료를 받게 하기는커녕 승려를 불러다 퇴마의식을 치른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이에 더해 조로사는 소속사가 ‘연인’ 촬영이 엎어진 책임을 본인에 씌웠고, 위약금 205만 위안(약 4억원)을 청구했다고 폭로했다. 조로사는 소속사의 만행을 더 견디기 힘들며, 차라리 연예계 은퇴를 불사하겠다고 울먹였다.

8월 초부터 방송 활동을 중단한 조로사 소식은 중국은 물론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도 전해졌다. 한국 팬들도 당연히 조로사를 걱정했는데, 지난달 말 다행히 알리바바 자회사 호경문오집단과 새 전속계약을 맺었다는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새 소속사를 찾은 조로사지만, 이번 사태는 중국 연예계의 1인 기획사 문제를 잘 드러냈다. [사진=조로사 인스타그램]
새 소속사를 찾은 조로사지만, 이번 사태는 중국 연예계의 1인 기획사 문제를 잘 드러냈다. [사진=조로사 인스타그램]

조로사가 호경문오집단에 둥지를 튼 데는 9월 26일 공개된 그의 신작 ‘허아요안’의 히트가 주효했다. ‘허아요안’은 톱스타 샤오잔의 ‘장해전’마저 제치는 뜨거운 흥행성적을 쓰며 조로사 파워를 제대로 보여줬다.

조로사가 훨훨 나는 반면 은하혹오는 파산 위기에 몰린 사실에 팬들은 “자업자득, 인과응보라는 선인들의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고 혀를 찼다. 더욱이 호경문오집단이 은하혹오가 전개하는 사업체의 모회사임이 밝혀지면서 팬들은 “조로사와 악덕 회사의 입장이 단숨에 뒤바뀌었다”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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