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피씨글로벌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제품 개발과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연결 실적상의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본문 중에서]" height="762" loading="lazy
티피씨글로벌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제품 개발과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연결 실적상의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본문 중에서]

​티피씨글로벌(대표이사 이정훈)은 1998년 설립되어 각종 배관, 감속기 등 자동차와 각종 기계 부품 제조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다. 201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현 대표이사로 19.0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두 명을 합산한 지분율은 38.59%이다.

종속회사로는 해성에어로보틱스(주)가 감속기 제조업을, (주)고리가 합성수지배관 제조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현 티피씨글로벌의 이정훈 대표는 이들 종속회사들의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다.


정체된 매출과 지속되는 적자... 로봇도 실적으로 증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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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백만 원),출처: 금융감독원

티피씨글로벌의 매출액은 최근 3년간 뚜렷한 성장도 침체도 없이 800억 원 안팎을 기록 중이다. 당기순이익은 2022년 22억 원 이익에서 2023년 64억 원 손실로 적자 전환한 이후 2024년 3억 원의 손실로 감소폭은 크게 줄어들었으나, 매출액이 일정한 가운데에서도 손실은 지속되고 있다.

2025년 9월 중에는 로봇 관련주로 주목받으며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으나, 이를 뒷받침하는 실질적 성과개선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2025년 3분기에는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근소하게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0억에서 25억 원으로 늘었고 당기순손실도 증가했다. 주목받은 분야는 로봇 감속기였는데, 오히려 티피씨글로벌에 따르면 감속기 시장을 담당하는 종속회사인 해성에어로보틱스가 성장에 속도가 붙는 로봇용 감속기 시장에 연구개발과 설비투자를 지속해 진입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또한, 승강기 시장의 규모가 2032년까지 매년 5%~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엘리베이터 등에 쓰이는 승강기용 감속기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수요가 생길 것으로 보았지만 결국 성장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4년 매출액 804억 원 중 감속기는 149억 원을 차지하며, 자동차부품 484억 원과 (주)고리의 합성수지배관 171억 원에 밀리는 수준으로, 당초 전망한 성장성만큼 사업부문의 성장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경기 침체에 좀처럼 기 못 펴는 자동차... 종속회사들도 가동률 낮아


티피씨글로벌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제품 개발과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연결 실적상의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신사업은 초기의 설비투자비용과 연구개발비가 소요되며, 매출이 비용을 넘어서는 이익 창출의 본궤도에 오르기 전까지는 연결 회사 전체의 비용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지금까지 연구개발 등의 노력으로 여러 응용제품 등을 만들어냈다고 밝혔으나 현재는 한 번 더 질적인 도약의 필요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력인 자동차부품은 완성차 업체의 생산에 의존하는 사업으로, 설비투자와 인건비 등의 고정비는 주문이 감소하면 곧바로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그래서 완성차 업체의 주문 수준을 결정하는 경기 변동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

티피씨글로벌은 2024년의 국내에서의 자동차 판매가 소비심리가 축소되고 경기침체가 길어지는 등의 이유로 인해 저점을 기록했다며, 2025년도 또한 세계적인 불확실성 증가와 여전히 침체되어 있는 국내 경기로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자동차산업이 중장기적으로 내연기관에서 전동차로 점차 전환되면서 이러한 기술 전환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외형이 줄어드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전히 티피씨글로벌의 핵심역량과 주요 매출이 내연기관 관련 부품과 강관 가공 등 전통적인 부분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 변하는 흐름에 맞춘 신속한 대응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이유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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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출처: 금융감독원

이러한 상황에서 가동률은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티피씨를 제외하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티피씨의 네 개의 주요 품목 중 세 개가 2022년부터 24년까지 3년간 3% 이하의 미미한 등락폭을 보였으나, 나머지 품목 하나가 2022년 90.1%에서 24년 78.2%로 큰 내림폭을 보였다. 

그러나 종속회사들인 해성에어로보틱스와 고리의 가동률 하락폭은 동 기간 각각 0.9%p, 2.1%p로 소폭이었으나 60% 초반과 30% 초반대의 가동률을 기록하며 생산능력에 비해 낮은 수준의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티피씨글로벌의 매출은 미미하게 오르내리며 정체하고 있으나 손실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주목받은 로봇용 감속기는 아직 실질적으로 이익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부가가치가 높은 신제품과 전기차 등 새로운 기술로의 전환 또는 확장이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질지가 회사의 중장기 전망을 좌우할 수 있다.

티피씨글로벌이 구조적 비용 부담과 수익성 저하 흐름을 끊고 실질적인 손익 개선 국면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향후 분기별 수주 동향과 생산 효율화 전략의 실행력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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