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자와 노래하는 손태진 [사진=MBN '한일톱텐쇼' 캡처]
홍자와 노래하는 손태진 [사진=MBN '한일톱텐쇼' 캡처]

'현역가왕2'가 비상 정국의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자매 프로그램 '한일톱텐쇼' 최신회가 한국인 가수로만 치러져 시청자 비판이 쏟아졌다. TV조선과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벌이는 MBN으로서는 '미스터트롯3'가 시작하기 전 극적 반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9일 오후 방송한 MBN 음악 예능 '한일톱텐쇼' 28회는 전유진과 마이진, 김다현, 린, 별사랑 등 기존 톱7에 손태진, 민수현, 신유, 홍자, 신성, 은가은 등 한국 가수가 출연했다. 후쿠다 미라이와 우타고코로 리에, 아즈마 아키, 스미다 아이코, 카노우 미유, 마코토, 나츠코 등 일본 톱7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한일톱텐쇼' 고정 김다현(왼쪽)과 게스트 신성 [사진=MBN '한일톱텐쇼' 캡처]
'한일톱텐쇼' 고정 김다현(왼쪽)과 게스트 신성 [사진=MBN '한일톱텐쇼' 캡처]

'한일톱텐쇼'라는 타이틀이 무색했던 28회는 일본 가수 대신 외국 판정단이 등장했다. 한국과 일본 외에 뜬금없이 브루나이 출신 판정 위원이 출연해 시청자들을 의아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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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톱텐쇼'에 일본 톱7이 나오지 않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가수들이 유명해지면서 일본 방송 섭외가 늘었고 콘서트도 진행하면서 개인 스케줄이 많아진 영향이다. 전부터 드문드문 출연하는 가수가 여럿인데, 27회에서는 아즈마 아키 혼자 자리를 지켰다. 

이런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일본 가수가 모두 빠진 '한일톱텐쇼' 28회는 팬들의 원성을 샀다.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 출연한 손태진, 신성, 민수현, 박민수 등 '불타는 트롯맨' 톱7의 열정적 무대도 빛이 바랬다는 평가다. 

'현역가왕2'는 탈락자 관련 영상 등 연일 콘텐츠가 쏟아지며 화제성은 확인됐지만 어쩐지 시청률은 7%에 머물러 있다. [사진=유튜브]
'현역가왕2'는 탈락자 관련 영상 등 연일 콘텐츠가 쏟아지며 화제성은 확인됐지만 어쩐지 시청률은 7%에 머물러 있다. [사진=유튜브]

'한일톱텐쇼'로 불거진 불만은 '현역가왕2'의 불안감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지난달 26일 뚜껑이 열린 '현역가왕2'는 1회에서 최수호, 신승태, 송민준, 양지원, 환희, 황민호 등 인기 가수가 출연했음에도 시청률 두자릿수를 못 찍었다.

김중연, 에녹, 공훈, 재하, 한강, 나태주, 윤준협 등 인기 가수가 출전한 '현역가왕2'회는 시청률 반등을 노렸으나 갑작스러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울상을 지었다. 

'현역가왕2'가 삐끗한 사이, '미스터트롯3'가 방송을 약 1주일 남기면서 MBN은 다급해졌다. 10일 오후 방송하는 3회에서 무조건 두자릿수 시청률을 찍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아무래도 TV조선이 트로트 경연 명가라는 인식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현역가왕2' 분위기 반등의 열쇠로 평가되는 가수 진해성. 3회에서 자체평가전 무대가 공개된다. [사진=MBN '현역가왕2' 캡처]
'현역가왕2' 분위기 반등의 열쇠로 평가되는 가수 진해성. 3회에서 자체평가전 무대가 공개된다. [사진=MBN '현역가왕2' 캡처]

'현역가왕' 1편의 경우 10회를 제외하고 매회 시청률이 올랐다. '미스트롯3'가 시작한 때가 4회와 맞물렸는데, 이때 시청률은 11.3%로 이미 안정세였다. 만약 '현역가왕2'가 19일 '미스터트롯3' 1회 방송 타이밍에도 한자릿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할 경우 경쟁에서 한없이 밀릴 수도 있다.

한편 10일 오후 방송하는 '현역가왕2' 3회에서는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진해성의 자체평가전이 공개된다. 아울러 중간 투입 논란이 있었던 박서진, 신유의 등장도 예고돼 팬들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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