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엽 대표이사와 원종석 대표이사 부회장, 각각의 체제를 갖추고 걸어가는 신영증권

[CEO캐릭터 리뷰_증권사 편] 신영증권 황성엽원종석 대표유일한 수식어 ‘50년 흑자’, 신영증권의 가야할 길

-황성엽 대표이사와 원종석 대표이사 부회장, 각각의 체제를 갖추고 걸어가는 신영증권

황성엽 대표이사(좌)와 원종석 대표이사 부회장(우)

신영증권은 2020619일 주주총회에서 3년 동안 원종석 대표이사 부회장과 각자대표이사를 맡아왔던 신요환 대표이사 사장의 후임으로 황성엽 신영증권 총괄부사장을 대표이사에 임명하였는데 이는 원종석 대표는 경영전반과 전략을, 황성엽 대표는 실무단계에서 총괄을 맡아 신영증권을 이끌어간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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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원종석 대표가 회사를 인수한 이래로 국내 유일하게 ‘50년 흑자라는 길을 이어온 신영증권의 두 대표에 대해 알아보고 발자취를 더듬어보자.

 

출생 및 학력

황성엽 대표는 1963년 출생으로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원종석 대표는 196110월 서울 출생으로 경기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경력사항

황성엽 대표

20122월 신영증권 법인영업본부 본부장 역임

20152월 신영증권 IB부문 부문장

20183월 신영증권 영업및경영관리총괄 부사장 역임

20206월 신영증권 대표이사 역임


원종석 대표

1988년 신영증권에 입사

국제부, 동경사무소, 기획조정실, IB본부 등에서 근무

20003월 자산운용사업 본부장

7월 전무이사로 임명

2004년 부사장으로 승진

2005년 대표이사 부사장 역임 이후 사장으로 승진

2012년 한국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으로 임명

2016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

활동성과

*라임자산운용 펀드 자율보상안 발표

신영증권은 2020323일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사 가운데 처음으로 자율보상안을 발표하고 판매금액 890억 원 가운데 일부를 투자자들에게 돌려준다는 방침을 내놨는데 이는 원종석 대표가 내세워왔던 '적극적 투자자 보호'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사업 가족금융서비스

원종석 대표는 부친 원국희 회장 때부터 65년에 걸쳐 이어온 신뢰를 바탕으로 소수 고액자산가들을 위한 가족금융서비스(패밀리오피스)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가족금융서비스(패밀리 오피스)란 자산승계를 중심으로 가족의 자산관리를 위한 투자, 절세, 기부 등 금융과 관련한 모든 활동을 종합적으로 관리해주는 사업이다.

신영증권은 2017패밀리 헤리티지를 출시하고 신탁사업부를 승격 및 독립시켜 패밀리헤리티지본부 아래 두며 가족금융서비스 강화에 나섰는데 패밀리 헤리티지는 출시 1년 만에 87건의 계약을 유치하며 성공적 출발을 보였다.

2019년 말 기준 신영증권의 패밀리 헤리티지가 관리하는 전체 관리자산 규모는 2조 원을 웃도는 정도로 알려졌다.

*신영부동산신탁을 통한 공격적 투자로 성공적 출발

201910월 신영증권(55.1%)과 유진투자증권(35%)이 컨소시엄을 이뤄 만든 신영부동산신탁이 인가를 받아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섰는데 원종석 대표는 부동산신탁 사업자로서 증여신탁, 유언신탁 등을 운영한 신영증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별·개인별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 부동산 서비스를 준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영부동산신탁은 20201분기 영업수익 23억원, 수탁고 14720억 원을 거두며 비슷한 시기 부동산신탁업에 새로 진출한 회사들과 비교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가며 실적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2019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88%, 수탁고는 190% 늘어났고 처분신탁에서도 경쟁 신탁사들과 비교해 실적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사건사고 

*직원의 투자금 개인유용에 따른 관리부실 논란

신영증권 A씨는 20181231일 오후 연락이 끊긴 채 귀가하지 않아 가족이 실종신고를 접수했고 그 후 20191월 숨진 채로 발견됐다. A씨는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고 경찰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종결했다.

A씨는 지인들에게 받은 투자금을 개인계좌로 받아 챙겼고 신영증권에 따르면 A씨에게 피해를 입은 사람은 20여 명에 이르고 피해금액은 10억 원가량이다. 이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신영증권은 직원 관리부실 논란에 휩싸였다.

*실적부진에도 불구 오너일가의 고배당 논란

신영증권은 2020527일 이사회를 열고 2019회계연도 결산배당으로 1주당 보통주는 2500, 우선주는 255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결정했는데 시가 배당율은 보통주 5.93%, 우선주는 5.92%로 총 배당금액만 217억원에 이른다.

배당금액 자체는 2018255억 원, 2019247억 원과 비교해 적을 수 있지만 지난해 실적이 줄어든 것에 비하면 과도해 보인다.

신영증권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203억 원을 냈다고 공시했다. 2018년과 비교해 74% 줄었고 영업이익도 84% 급락해 162억 원을 보였는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보다 배당금이 더 큰 셈이다.

원종석 대표는 이로 인해 30억 원가량을 배당으로 차지하게 됐다.

어록

*황성엽 대표

디지털 환경의 변화에 따라 금융업 등 모든 업의 본질이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본질에 적극 대응하지 않으면 미래는 결코 밝지 못할 것

우리가 사는 복잡계 세상에서 변화는 언제나 혁명처럼 닥쳐올 수 있다라며 격변의 씨앗이 어디에 움트고 있는지 관찰하며 변화의 물결에 적극 대응하자”(2022.01.03.신년사)

*원종석 대표

중소형 증권사는 대형증권사와 달리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에 맞추어 기동력 있는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살릴 필요가 있고 이런 대응을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2013.12.20. 박근혜 대통령이 주최한 금융인 오찬간담회)

서로 다른 것들이 만나 단순 합 이상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신영증권이 다른 회사와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추고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수 있는 방법이다. 과거의 비효율적인 업무와 프로세스를 줄이고 다른 직원, 다른 부서의 일에도 본인의 일처럼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한다.” (2011.01.03. 신년사)

글을 마치며

지금까지 신영증권 두 대표의 발자취를 살펴보았다. 신영증권은 국내 유일한 수식어인 “50년 흑자라는 실적을 달성하고 2020년 황성엽 대표가 대표이사에 임명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부동산신탁업 진출을 통해 자산관리 부문과 시너지 창출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받았으며 금융회사의 주 고객이 장노년층으로 바뀌는 저출산 고령사회에 접어들어 고령자 중심의 금융서비스 체계가 필요하다고 판단, 생산연령인구를 주된 고객으로 하는 현행 금융서비스와는 구별되는 새로운 자산관리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황성엽 대표는 사내 메일에서 현재 대한민국은 금융 산업의 고객 주류가 바뀌는 거대한 인구구조의 변화를 맞고 있다라며 금융자산과 실물자산, 국내외를 아우르는 고령자 중심의 종합자산관리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러한 신영증권의 개선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

앞서 이야기했던 직원의 투자금 개인유용 사건에서 피해자들이 해당 직원과 투자상품과 관련해 대화를 주고받은 시간이 대부분 회사 근무시간이었다고 주장한 것을 보면 신영증권의 관리감독 체계에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또 오너일가의 고배당 논란은 오너일가 배불리기로 보일 수 있으며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에도 주가 방어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점에서는 주가 회복을 위해선 기업 가치를 제고할만한 경영성과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국내외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증권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더 이상 연속흑자 신화에 의존할 때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만큼 지나치게 안정성을 추구하는 경영방식이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도 재고해야 할 것이다.

“100년 넘게 장수하던 기업도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도태한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변화하는 사업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원종석 대표의 발언처럼 변화하는 시장에서 빛을 발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신영증권의 앞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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