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캐릭터 리뷰_증권사 편⑳] 2019년 3월, 김원규 대표이사는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자리에 올랐다. 김원규 대표는 그 후로 2021년까지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10년 동안 회사 비전이었던 ‘중형증권사 1위’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증권업계에서는 2022년 3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김원규 대표가 공로를 인정받아 임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해 목표로 ‘톱10 대형사 도약을 위한 초석 마련’을 제시한 김원규 대표. 계속해서 임기를 이어가며 목표를 향해 이베스트투자증권을 이끌어갈 수 있을지 그의 행보를 지켜보자.
출생 및 학력 |
1960년 경북 의성 출생
1979년 대구상업고등학교 졸업
1985년 경북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경력사항 |
1985년 럭키증권 입사
1996년 LG증권 최연소 포항지점 지점장(35세)
2004년 LG투자증권 금융상품영업팀장
2005년 4월 우리투자증권에서 중부지역담당 상무보
2006년 3월 우리투자증권 강남지역담당 상무보
2007년 1월 우리투자증권 퇴직연금영업담당 상무보
2008년 1월 우리투자증권 연금신탁영업담당 상무로 승진
2009년 12월 우리투자증권 WM사업부 대표 겸 WM영업1본부장
2010년 11월 우리투자증권 WM사업부 대표 전무로 승진
2012년 12월 우리투자증권 홀세일사업부 대표 전무로 이동
2013년 7월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취임
2015년 1월~2018년 3월까지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2019년 3월부터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상훈 |
2017년 10월18일 국가생산성을 높인 공로로 산업포장을 받았다.
활동성과 |
*취임 이후 다방면 뛰어난 실적 기록
2018년 473억원이었던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김원규 대표가 취임한 2019년 707억원으로 증가했고 2020년에는 1542억원으로 껑충 뛰어 올랐다. 2020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한 1327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최근 2년간 자기자본 상위 10개 대형사들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가장 높은 이익을 창출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김원규 대표가 대표이사로 취임한 직후부터 조직개편, 자본확충 등을 통해 IB부문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아 수익구조를 다각화시켜 영업이익을 증가시킬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019년 투자은행(IB) 부문을 비롯한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수익 증가로 창사 후 최대실적을 거뒀다.
또 과거 약점으로 꼽히던 부동산 분야에서 두각을 보였는데 김원규 대표가 직접 기업 자금 주선 업무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도 나서 강릉 생활형 숙박시설(580억원)과 종로 제일병원 부지(1400억원) 개발, 수원 하늘채(3700억원) 등 굵직한 거래를 성사시키고 주식자본시장(ECM) 분야에서도 큰 성과를 냈다.
*디지털역량 키워 차별화된 틈새시장 찾기
2021년 신년사에서 “대형증권사와 맞붙어 경쟁할 수 없기 때문에 차별화된 틈새시장을 찾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고 했던 김원규 대표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중소형증권사가 지닌 약점을 극복하려면 차별화된 수익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디지털역량 강화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자 2021년 1월1일 전용준 NH투자증권 전무를 디지털사업부 대표로 영입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전 신임 대표는 WM영업뿐만 아니라 인사, 디지털전략까지 요직을 두루 거친 만큼 비대면시대에 디지털사업부문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유상증자로 인한 몸집 불리기
김원규 대표는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이베트스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를 3년 안에 1조 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019년 4월 이사회를 열어 925억5천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서 이베스트투자증권 자본금은 2019년 말 5140억 원에서 2020년 3월 말 6264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후 이베스트주자증권 자본은 2020년 6월 말 6580억 원, 9월 말 7034억 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신사업 진출과 영업력 강화로 이어져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사고 |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부도 사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018년 5월 한화투자증권과 함께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의 자회사인 CERCG캐피탈의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한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을 국내 증권사들에 판매했고 2018년 11월 어음 만기가 돌아왔지만 CERCG캐피탈은 원리금을 돌려주지 못해 부도가 났다.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서 지급보증을 섰으나 자산유동화 기업어음이 중국외환국(SAFE)의 지급보증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발행됐고 결국 지급보증이 이뤄지지 않아 자산유동화 기업어음에 투자한 증권사들이 손해를 보게 됐다.
현대차증권이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을 상대로 500억 원 규모의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을 내는 등 증권사 사이에 소송전이 벌어졌고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019년 7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및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한화투자증권 직원과 이베스트투자증권 직원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두 직원은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의 자회사인 CERCG캐피탈의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한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을 국내 증권사들에 판매하면서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으로부터 뒷돈 약 6억 원을 받아 나눈 혐의를 받았으나 법원은 증권사 직원들이 챙긴 약 6억 원을 대가성이 있는 ‘개인적 뇌물’로 보기 어려워 수재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2020년 1심 재판에서 수재와 범죄자금은닉 혐의를 받은 두 증권사 직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우리투자증권 대표 당시 기업어음 불완전판매로 견책 징계
김원규 대표가 대표를 맡고 있던 2011년 우리투자증권은 LIG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전에 발행한 기업어음을 판매해 불완전판매로 징계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기업어음 판매 과정에서 투자위험에 대한 증권사 직원들의 설명이 부족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로 인해 우리투자증권은 2012년 9월 ‘기관경고’ 징계를 받았다.
김원규 대표는 당시 “사업부 대표로서 책임은 내게 있으니 징계범위를 국한해 달라”고 요청했고 우리투자증권 임원 가운데 유일하게 견책 처분을 받았다.
어록 |
“현재 4천억 원인 자기자본을 1조 원으로, 현재 15~20위권인 이익 순위를 상위 10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 자본 확대와 함께 장외파생, 신탁, 헤지 펀드 등 신규 면허 획득을 추진하겠다.” (2019.03.21.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이사 취임사)
“우리를 둘러싼 도전을 극복하고 중기 사업목표를 사내외에 강력히 드러내기 위해 2020년 경영목표를 ‘No.1 중형증권사 도약을 위한 핵심기반 확보’로 정했다.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자기자본 1조 원과 업계 Top 10의 수익력을 갖춘 No.1 중형증권사가 되는 것이다.” (2020.01.02. 신년사)
“고객중심의 사업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고객이 없는 회사는 존재할 수 없으며 일을 할 때는 그 중심에 항상 고객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정신이 있어야 한다. 또한 차별화된 수익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 아직은 초대형 증권사와 맞붙어 경쟁할 수 없기 때문에 차별화된 틈새시장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고민해야 한다. 자본의 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인력과 물적 자본을 지속적으로 재배분해야 한다. 경제는 살아있는 생명체이기 때문에 움직이는 방향을 미리 예상하고 앞으로 흐름까지 고려한 자원 활용이 필수과제다.” (2021.01.04.신년사)
글을 마치며 |
지금까지 김원규 대표의 인베스트투자증권 대표로서 이뤄낸 실적과 다사다난했던 과거를 돌아봤다.
김원규 대표는 조직개편, 자본확충 등을 통해 IB부문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아 수익구조를 다각화시켜 영업이익을 증가시키고 2019년 투자은행(IB) 부문을 비롯한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수익 증가로 창사 후 최대실적을 거두는 등 취임 이후로 많은 것을 이뤄냈다.
하지만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부도 사태와 관련해 직원이 중국 기업에서 뒷돈을 챙기고 어음을 발행해준 정황이 드러나면서 모럴해저드와 내부통제가 문제가 되었던 부분이나 우리투자증권 대표 당시 LIG건설 기업어음 불완전판매로 견책 징계를 받는 부분에서 “고객 신뢰가 한 순간에 무너질 위기에 놓였다”며 “사후 수습을 하면서 고객의 중요성을 느끼는 값비싼 경험을 했다”고 한만큼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들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내부통제 및 고객 신뢰 형성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30년 넘게 증권업계에 종사하며 다양한 업무경험을 쌓고 증권업 전반에 관한 전문성이 강점인 김원규 대표.
이러한 강점을 내세워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그의 경영철학대로 고객중심 경영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을 이끌어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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