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대표 체제로 경영방식을 바꾼 유진투자증권의 앞날은...
유진투자증권이 유창수 대표이사의 단독 경영 체제에서 빠른 의사 결정과 효율적 경영을 위해 2020년 6월부터 각자 대표 체제로 경영방식을 바꿨다.
이에 유창수 대표이사 부회장은 금융계열사 전반의 전략을 담당하고 고경모 대표이사는 유진투자증권의 리스크 관리, 영업 등 회사의 전반적인 경영에 직접 관여 및 총괄하며 빠른 의사결정을 담당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뿐 아니라 최근 증권사들이 한명의 단독 CEO보다 영역별 전문성을 지닌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있는데 유진투자증권 역시 새로운 체제로 변경하면서 어떠한 성과를 내고 또 어떠한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출생 및 학력 |
유창수 대표
출생 1963년 서울
1981년 경성고등학교를 졸업
1985년 고려대학교를 졸업
1990년 미국 노던일리노이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수료
1998년 연세대 경영대학원에서 고급기업분석가과정을 수료
고경모 대표
출생 1966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제32회 행정고시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경제학 석사
경력사항 |
유창수 대표
2007년 유진투자증권(당시 서울증권) 대표이사 부회
2009년 유진투자증권 이사회 의장 겸 부회장 역임
2011년 대표이사 부회장 역임
2016년부터 주식회사 동양의 기타비상무이사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거래소 사외이사
고경모 대표
2015.12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조정관
2018.02~2020.12 유진투자증권 부사장
2020.05~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
2021.01~ 유진투자증권 사장
활동성과 |
*자산관리(WM)부분의 실적
2020년 유진투자증권은 중소형사 리테일 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고 프라이빗뱅커(PB) 중심의 영업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본격적인 WM 비즈니스 개선에 나섰는데 이는 유창수 대표, 고경모 대표 각자 체제로 부임한 첫해 실시하는 전략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2020년 상반기 전년 동기(236억원) 대비 93.6% 상승한 45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고 이는 지난 2014년 12월 결산법인으로 바뀐 이후 최대 실적이다.
특히 2020년 1분기 개인투자자가 급증하면서 리테일 부문에서 실적이 크게 늘면서 자기자본 2조원 미만 중형 증권사 가운데 순이익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와 더불어 고객 채널 혁신을 통한 WM 경쟁력 확보에도 나섰는데 이를 위해 대형 WM센터의 특성을 활용해 PB 중심의 WM 영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20년 10월 서울 중구 무교동에 강북지역 종합자산관리 대형점포인 ‘서울WM센터’를 열었는데 서울WM센터는 서울 주요 업무지구에 위치한 대형 WM센터 특성을 활용해 기업금융을 활용한 특화 PB 영업 및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각자 대표이사 체제 전환 후 좋은 실적
유진투자증권은 2020년 5월25일 이사회에서 유창수 단독대표 이사체제에서 유창수, 고경모 각자대표 이사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후 좋은 실적을 냈다.
2020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수익 1조4706억1100만 원, 영업이익 1013억600만 원, 순이익 754억300만 원을 냈고 2019년과 비교해 영업수익은 50.6%, 영업이익은 73%, 순이익은 82.4% 늘었다.
또 2021년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수익(매출) 7242억1100만 원, 영업이익 752억9200만 원, 순이익 585억200만 원을 거뒀다.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수익은 19.7% 줄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0%, 28.1% 늘었다.
*금융감독원 암행점검에서 우수등급
유진투자증권은 2019년 말 진행된 금융감독원의 암행점검(미스터리 쇼핑)에서 모든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우수등급을 받았다.
2020년 7월28일 공개된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유진투자증권은 암행점검에서 97.8점을 받으며 전체 증권사 가운데 최고점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높은 평가를 받고 상품판매와 관련한 내부통제의 우수성을 입증한 셈이다.
사건사고 |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접속장애 발생
2019년 8월9일 유진투자증권의 거래시스템에서 일부 프로그램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면서 오전 9시2분부터 오후 11시59분까지 접속장애가 발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시스템을 복구한 뒤 고객피해 최소화를 위해 오류 발생일 다음 거래일인 8월12일 '8월12일까지 매매가 완료된 고객을 기준으로 손실이 확정되면 보상을 진행하겠다'는 피해보상기준을 발표하고 보상처리를 위해 전담조직을 구성했다.
이 접속장애 사태로 2019년 3분기 기준 유진투자증권에 2482건의 민원이 발생하며 분기 최다 민원이 발생했다.
*직원의 공금 횡령 문제
유진투자증권 투자은행(IB)본부 대리급 직원이 2019년 8월 들어 13억 원 규모의 특수목적법인(SPC) 자금 13억2천만 원가량을 개인계좌로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 해당 직원은 2020년 2월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받았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개인 직원의 일탈행위로 고객들에게는 피해가 없다”고 말했으나 앞서 유진투자증권 재경팀 직원이 2014년부터 2017년 7월까지 수백만 원의 회사 자금을 유용했다는 것이 밝혀진데 이어 또 다시 횡령사고가 터지며 유진투자증권의 내부통제시스템 관련 문제가 제기되었다.
*계열사 우회지원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기관경고 처분
유진투자증권은 2013년 6개 증권사(메리츠종금증권, 신영증권, 신한금융투자, KTB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대신증권)를 통해 계열사가 발행한 전자단기사채를 우회매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018년 1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기관경고 처분과 함께 2억5천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고 유창수는 '주의적 경고'를 받았다.
금융당국은 대기업 계열 증권사가 투기등급 계열사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판매할 수 없도록 하고 있으며 계열사가 발행하는 무보증 회사채의 최대물량을 인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데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이다.
글을 마치며 |
지금까지 유진투자증권이 고경모 대표와 유창수 대표의 각자 대표 체제를 이루면서 변화된 부분과 그 이전의 내용도 함께 알아보았다.
유진투자증권의 실적 상승 부분에 대한 내용이 많지만 투자은행(IB)부분 경쟁력 제고에는 실패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평가를 받는 이유는 고경모 대표의 중장기 전략 차별화가 별다른 진척이 없다는 데 있다.
하지만 유경수 대표와 고경모 대표 각자 체제로 전환한 후 사업 부문의 전반적인 실적 개선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것은 사실이다.
그것을 뒷받침하는 2021년 상반기 영업이익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한 753억원으로 2014년 12월 결산법인으로 바뀐 후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의 안정적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IB부분 순이익은 140억으로 2021년 대비 53%가 줄었고 IB부분이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6%에서 13%로 줄었다.
하지만 이러한 실적을 이뤄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차별화된 전략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구축한 소비자 보호시스템을 기반으로 시장 신뢰를 다져나갈 것을 다짐하고 "건실한 제도와 시스템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임직원들의 윤리의식과 준법정신, 정도경영을 향한 의지와 몸에 밴 실천이 더 중요하다"며 경쟁사와 차별화된 신뢰받는 금융회사로 거듭날 것을 강조한 2021년 신년사처럼 유창수 대표와 고경모 대표가 유진투자증권을 신뢰받는 금융회사로 잘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 그들의 행보를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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