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대표
신학철 LG화학 대표

[CEO 캐릭터 리뷰 : LG] LG화학이 외부인사를 최고경영자로 영입한 것은 1947년 창립된 뒤로 신학철 대표이사가 처음이다. 최고의 혁신기업으로 손꼽히는 3M의 총괄 수석부회장으로 글로벌 경영활동을 해왔던 신학철 대표를 영입한 것은 구 회장의 혁신 의지가 그만큼 강했다는 것으로 보인다.

신학철 대표는 현장경영을 중시하는 경영자로 알려져있는데 LG화학 대표이사에 취임한 후 역시 현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신학철 대표는 리더가 사무실에 앉아 고객이 중요하다고 백 번 말한다고 해서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조직 구성원은 리더의 말을 따르지 않고 리더의 행동을 따른다며 솔선수범을 강조하기도 했다.

LG화학에 부임한 이후에도 직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신학철 대표가 원칙과 소통의 리더십을 갖춘 글로벌 혁신 리더로서 어떠한 길을 걸어왔는지 그 발자취를 따라가 보도록 하자.

출생 및 학력

출생 1957818

학력 1975년 청주고등학교 졸업

1979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

경력사항

1978년 풍산금속공업 입사

1984년 한국3M에 입사하여 기술지원담당 및 산업제품담당으로 근무

1987년 한국3M 산업제품팀 팀장으로 승진

1991년 한국3M에서 소비자사업본부장 역임

1995~19973M 필리핀지사장으로 근무

1997~19993M 사무용품제품, 연마재사업부 이사

19993M연마재사업부 부사장 취임

20023M 전자소재사업부장 부사장 역임

20033M 산업용접착제 및 테이프사업부장 부사장 역임

20053M 산업용비즈니스 총괄 수석부사장 역임

20063M 산업 및 운송비즈니스 수석부회장 역임

2008년 퍼블릭서비스엔터프라이즈 사외이사에 선임

20113M 해외사업부문 총괄 수석부회장에 취임

2017~20183M 글로벌 연구개발(R&D), 전략 및 사업개발, 제조물류본부, 공급망 관리 (SCM), 정보통신(IT) 총괄 책임자 수석부회장으로 근무

201811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역임

20191LG화학 부회장으로 근무

20193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취임

상훈

2009년 세계 한인의 날 기념 대한민국 국민포장 - 외교통상부

2014년 자랑스런 공대 동문상 - 서울대 공과대

활동성과

* 창사 뒤 최대 분기실적 달성

20212분기 연결기준으로 LG화학은 매출 114561억 원, 영업이익 21398억 원을 달성했다.

20202분기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290% 늘어난 것으로 창사 뒤 최대 분기실적을 냈다.

모든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는데 특히 석유화학부문이 역대 최고실적을 올렸다.

석유화학부문은 20212분기 매출 52670억 원, 영업이익 13250억 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률도 25.1%로 높은 수준이다.

2020년에도 좋은 실적을 거뒀는데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0765억 원, 영업이익 17982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118% 증가한 것이다.

특히 첨단소재부문의 2020년 영업이익 1629억 원은 2019년보다 2200%나 늘었다.

* 구미형 일자리 양극재 공장 설립

LG화학은 2019725일 구미시, 경상북도와 구미형 일자리 양극재 생산공장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2024년까지 5천억 원을 투자해 연간 약 6만 톤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구미형 일자리는 정부가 추진 중인 상생형 지역 일자리모델의 하나로 기업이 100% 투자하는 투자촉진형 일자리모델로 LG화학이 양극재공장 건설에 100%를 투자하고 경상북도와 구미시가 공동복지 프로그램 구축, 공장 운영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구미형 일자리는 직간접적으로 약 1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지금까지 익산과 청주 공장에서 양극재를 생산했는데 구미 공장 건설과 함께 청주 양극재공장도 증설하는 계획을 세웠으며 양극재공장 건설로 배터리 핵심 원재료의 내부 수급비중을 확대함에 따라 안정적 공급망 구축과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소재사업 개편으로 LG그룹의 전자 밸류체인 기반 마련

신학철 대표는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가 LG그룹의 전자 밸류체인의 한 축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역량을 쏟고 있는데 여기서 LG그룹의 전자 밸류체인은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가 디스플레이 소재를 만들면 LG디스플레이가 이를 활용해 디스플레이를 만들고 LG전자가 이 디스플레이로 각종 전자기기를 만드는 방식으로 되어있다.

LG화학은 이를 위해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올레드소재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으며 20206월 중국 소재회사 샨샨에 LCD편광판사업을 13천억 원에 매각, 20202월에는 중국 소재회사 시양인터내셔널에 LCD감광재사업을 매각했다.

LG화학은 앞서 20194월 기존 기초소재, 전지, 정보전자소재, 생명과학 등 4개 사업본부와 재료사업부문의 1개 사업부문으로 구성된 사업조직을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생명과학 등 4개 사업본부 체제로 개편했고 신설된 첨단소재사업본부는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에 재료사업부문과 기초소재사업본부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사업부를 통합해 출범했다.

사건사고

* 인도와 대산 공장 작업장의 폭발사고

LG화학은 202057일 인도 비사카파트남에 위치한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는 스티렌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해 현지 주민 14명이 사망하고 수백명가량이 부상 당하는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해인 2020519일에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산공단 LG화학 촉매센터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하여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화상을 입었다.

인도 현지 사고 수습을 위해 신학철 대표가 직접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수습에 나섰으며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피해 복구를 지원하도록 했다.

* SK이노베이션과 소송 문제

LG에너지솔루션(LG화학 전지사업부)SK이노베이션과 길었던 배터리 소송전에 종지부를 찍었다.

LG화학은 2019430일 미국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대상으로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미국 국제유역위원회(ITC)SK이노베이션이 생산한 배터리셀, , 샘플 등의 제품을 전면 수입금지할 것을 요청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2017년부터 2년 동안 연구개발, 생산, 품질구매, 영업 등 2차전지사업 모든 직군에서 핵심인력 76명을 빼갔다고 주장했고 SK이노베이션은 20196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LG화학을 대상으로 명예 및 신뢰 훼손에 따른 명예훼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LG화학의 영업비밀을 전혀 침해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채무부존재 확인도 함께 청구했다.

LG화학(LG에너지솔루션)SK이노베이션의 2년간의 소송은 2021210ITC의 최종판결로 인해 SK이노베이션에 패소 판결 및 LG에너지솔루션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글을 마치며

지금까지 신학철 대표의 지나온 길과 LG화학 대표로 취임하면서 이끌어 온 것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신학철 대표는 2024년까지 LG화학을 글로벌 톱5 화학회사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는데 그 내용은 2024년까지 매출 59조 원을 달성하고 배터리 사업의 매출을 전체의 50%31조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신학철은 이를 위해 취임 이후 4대 경영중점과제를 내걸었는데 시장과 고객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기술 상용화로 연결하는 연구개발(R&D) 혁신, 사업운영 효율성 제고, 글로벌기업의 격에 맞는 조직문화 구축이다.

신학철 대표는 이를 이루기 위해 LG화학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지속가능한 수익성 기반의 성장 역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사업 방식과, 취임 직후 터진 여수산업단지의 대기오염물질 측정값 조작사건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와 함께 수세보다는 공세를, 관망보다는 결단을 강조한 신학철 대표의 경영철학으로 LG화학을 이끌어나갈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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