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캐릭터 리뷰: LG] LG생활건강 장수 CEO 차석용 대표이사 부회장그의 매직은...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CEO 캐릭터 리뷰: LG] 뛰어난 경영수완으로 법정관리를 받고 있던 해태제과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입된 후 3년 동안 사장을 맡아 해태제과의 흑자전환을 이끌었던 LG생활건강의 차석용 대표이사 부회장은 대표적인 장수 CEO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획기적으로 늘리는데 성공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차석용 대표는 국내 10대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 아니라 LG가의 가족도 아니고 LG그룹 내에서 경험을 쌓지 않은 외부 전문가인데도 LG생활건강 대표이사로 발탁된 것은 그만큼 그의 경영능력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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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러한 차석용 대표가 어떠한 결과물을 보여줬는지 걸어온 발자취를 알아보도록 하자.

출생 및 학력

출생 195369

학력 1974년 서울 경기고등학교를 졸업 및 고려대학교 법학과 입학

1982년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회계학 학부과정 완료

1984년 미국 코넬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1985년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로스쿨을 수료

경력사항

1985년 미국 P&G에 입사

1994년 필리핀P&G 이사 선임

1996P&G 아시아본부 종이제품 수석재무담당 임명

1997P&G 아시아본부 템폰사업본부 사장에 임명

1998년 쌍용제지 사장을 선임

19991P&G 한국총괄사장에 임명되면서 쌍용제지와 한국P&G 대표이사 사장 겸직

200110월 해태제과 사장 선임

200412LG생활건강 사장으로 영입

200710LG생활건강이 한국코카콜라를 인수해 코카콜라음료 대표이사 사장 선임

201112LG그룹 사상 처음으로 외부영입 인사(퇴직관료 제외)로서 부회장에 선임

상훈

2002년 외자유치 유공 국무총리 표창

2010년 제44회 납세자의 날 모범 납세자 대통령 표창

20156월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합동 주관하는 대한민국 녹색경영대상에서 표창

201510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역사회 나눔 실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

202012월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10억 달러 수출의 탑

활동성과

* 실적으로 보여주는 차석용의 매직

LG생활건강은 2021년 매출 8915억원, 영업이익 12896억원을 달성했으며 전년 대비 매출 3.1%, 영업이익 5.6% 성장했다. 이로써 매출과 영업이익은 17년 연속 성장을 기록했고 매출은 역대 최초로 8조원을 넘어섰다.

데일리 뷰티(Daily Beauty)를 포함한 전체 뷰티 매출은 3.2% 성장한 57320억원, 영업이익은 8.5% 성장한 1468억원을 달성했다.

뷰티(Beauty, 화장품) 사업부문의 2021년 매출은 44414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고 영업이익은 8761억원으로 6.5% 늘었다. 코로나로 인해 시장 환경이 위축됐지만 럭셔리 화장품인 대표 브랜드 천율단’, ‘환유등 초고가 라인업을 보강하며 전년 대비 12% 성장했고 오휘와 CNP 등도 8% 이상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8445억 원, 영업이익 12209억 원을 거뒀는데 이는 2019년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3.8% 증가한 것이다.

이 가운데 전체 화장품 매출은 55524억 원 수준으로 집계되며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전체 매출(49301억 원)보다 높아 LG생활건강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화장품기업 매출 1위에 올랐다.

202156일 뷰티 및 패션저널 WWD에 따르면 2020년 세계 100대 화장품 기업 순위에서 LG생활건강은 12, 아모레퍼시픽은 14위에 올랐다.

LG생활건강은 2020년 화장품 이외 생활용품, 음료사업 매출도 모두 국내시장에서 업계 1위에 올랐다.

* 가맹점, 협력회사를 위한 지원

차석용 대표는 20211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화장품 가맹점주를 지원하기 위해 네이처컬렉션과 더페이스샵 브랜드 가맹점 460곳에 한 달치 임대료의 50%를 감면해 줬고2020년에도 3월과 7월에도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네이처컬렉션, 더페이스샵 등 화장품 가맹점 500여 곳의 월 임대료 50%를 감면해 줬다.

20204월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자금난을 겪는 협력회사를 위해 약 830억 원을 지원했고 매달 3차례 지급해 온 물품 및 용역대금을 4월 한달 동안 조기에 지급하는데 730억 원, 상생협력펀드 조기 집행에 100억 원을 지원했다.

사건사고

* 부당광고 적발

공정거래위원회 201911LG생활건강 등 7개 업체가 '표시·광고 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고 이 사업자 7곳에게 시정명령과 269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들 업체는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SNS 인플루언서에게 돈을 주고 상품 추천 후기를 올리게 한 뒤 이를 밝히지 않아 소비자를 기만하는 부당 광고를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 피지오겔 제품의 제조국 문제

LG생활건강은 20202월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글로벌 더마화장품(약국화장품) 브랜드 피지오겔의 아시아 및 북미사업권을 인수해 판매하고 있는데20211월부터 피지오겔 DMT 바디로션 400ml’ 제조국이 태국에서 일본 사이타마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에서 제조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방사능 안전성에 관한 우려로 인해 국내 소비자의 반발이 거셌다.

LG생활건강은 일본 방사능 테스트를 거친 안전한 시설에서 생산되는 시설이라며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일부 소비자들이 피지오겔 제품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불매운동을 하는 등 파장이 커지자 일본에서 생산하는 해당 제품의 국내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LG생활건강이 2018년 일본 자회사 긴자스테파니를 통해 인수한 곳인 사이타마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일본 현지에서 판매되고 북미로도 수출되며 이후 피지오겔 DMT 바디로션 400ml 제조국을 일본에서 태국으로 다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글을 마치며

차석용 대표는 차석용 매직이라 불리며 개방적 경영스타일로 실적뿐만 아니라 기업문화 측면에서도 LG생활건강을 키웠다.

세계적으로 위축되는 경제상황과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LG생활건강이 2021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최대 실적인 연 매출 '8조원'을 기록한 것이 그 증거다.

하지만 2021년 상반기 실적이 하반기 부진을 일부 만회했고 사상 최대 매출 달성은 했지만 지난해 4분기 면세점 매출이 줄어들면서 화장품 매출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에 20221분기 상황도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LG생활건강의 매출의 절반은 화장품 부문이 차지하고 화장품 매출 가운데 40%는 면세점에서 나온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2022년 신년사에서 "글로벌 최대 시장인 동시에 트렌드를 창출하는 북미시장에서 사업 확장을 지속해야 한다"고 차석용 대표가 언급한 것처럼 중국 시장에 그동안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 앞으로는 판매 채널 다각화에 나설 것을 계획하고 있으며 그 방안 중 하나가 바로 북미·유럽·동남아 등 해외 여러 지역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이다.

중국 화장품 매출 감소로 인해 실적에 적신호가 켜진 것의 대안으로 북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차석용 대표의 계획이 그의 매직으로 다시 통할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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