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전자 바꿔치기에 사라진 블랙박스...소속사 "아티스트 보호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여러 의혹이 증폭되는 상황에서도 김호중 측은 일정 변동 없이 공연을 강행할 뜻을 밝혀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김호중의 소속사는 김호중의 팬카페 '트바로티'에 14일 입장문을 내고 "오늘 갑작스러운 기사로 많이 놀라셨을 아리스(김호중 팬클럽)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공식 입장과 같이 지난 9일 저녁 택시와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사후 처리 미숙에 대해 송구스럽고 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예정되어 있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김천, 월드유니언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은 일정 변동 없이 진행하려고 한다"며...[본문 중에서]](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405/331659_337100_5713.jpg)
| 경찰, 김호중 뺑소니 혐의 강제수사 돌입...매니저에 경찰 대리출석 요청 정황
경찰이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미조치) 혐의를 받는 김호중의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14일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이와 관련하여 김호중은 14일 오후 8시 30분부터 8시간가량 밤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호중의 14일 밤샘 조사에서 메모리 카드의 행방과 사건 당일 행적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진로를 변경하다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14일 공개된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김호중이 운전하던 흰색 외체 차량(벤틀리 벤테이가 EWB SUV)이 중앙선을 넘더니 반대편 차선 택시와 충돌한다. 김호중 차량의 바퀴가 들릴 정도의 충격인데도 운전자는 내리지 않은 채 그대로 출발한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김호중의 차량은 충돌 후 정차하지 않고 그대로 직진 방향으로 달렸다. 당시 목격자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 풀악셀로 이렇게 그냥 가셨다"라며 "'우왕!' 소리의 엔진음이 크게 들릴 정도였다"라고 전했다.
그런데 사고 후 김호중 측의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 정황이 드러나 더욱 논란이 일고 있다. 사고 발생 약 2시간 후인 10일 오전 2시쯤 김호중의 매니저인 30대 남성 A씨가 김씨의 옷을 입은 채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운전했다고 자수했다. 이와 관련해 유명 가수인 김호중 측이 사회적 논란이 불거질 것을 우려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차량 소유주가 김호중인 것을 확인한 경찰이 김호중에게 수차례 출석 요청을 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 경찰은 실제로 운전한 사람을 추궁했고, 결국 매니저의 허위 자수를 밝혀냈다. 김호중이 자신의 매니저에게 "대신 경찰에 출석해달라"고 요청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15일 연합뉴스 및 경찰 등에 따르면 김호중은 사고 직후 매니저에게 사고 사실을 설명하고 매니저에게 대리 출석을 요구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된 녹취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호중은 사고 발생 17시간이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쯤에야 경찰에 출석해 자신이 운전한 사실을 인정했다. 처음에는 '내가 운전을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부인하다가 경찰 조사가 이어지자 결국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당시 김호중은 음주측정에서 음성진단이 나왔다. 경찰은 식당 폐회로텔레비전(CCTV) 등을 확인해 김호중의 당일 행적을 추적 중이다. 김호중의 음주 사실을 확인하면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할 수 있다. 하지만 김호중 측은 뺑소니와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15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김호중은 사고 직전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 방문했다. 다만 김호중은 "술집에 갔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다"며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호중의 매니저도 입건해 거짓 자백을 하게 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김호중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거나 고의로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숨겼는지도 수사 중이다. 사실로 드러나면 범인도피나 증거인멸 등 혐의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호중이 사고 발생 후 팬들에게 '안전 귀가'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남긴 사실이 밝혀져 더욱 공분을 사고 있다. 김호중은 지난 12일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공연을 마친 뒤 자신의 팬카페에 "사랑과 아름다움이 넘쳐흐르는 시간이었다. 함께하는 이 행복이 너무나도 크고 소중하다 생각됐다. 이 느낌, 이 감정 그대로 가지고 창원으로 달려가겠다. 이틀간 함께 해주시고 빛내주셔서 감사드리고 많이 사랑한다. 남은 주말 시간 잘 보내시고 안전하게 귀가하시길"이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게시물이 논란이 된 건 문제의 뺑소니 사고 이후 올라온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김호중은 가수 겸 성악가로, 2009년 '고등학생 파바로티'로 SBS 예능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해 화제가 되었다. 이후 2년여간의 독일 유학 후 성악가로 활동하였고 2020년 '미스터 트롯'에 출전하여 탑 4위를 기록했다. 그 후 각종 뉴스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 김호중, 의혹 쌓이는데도 '공연 강행' 논란...소속사 "아티스트 지킬 것"
이와 관련하여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내고 "김호중은 지난 9일 저녁 택시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라며 "사고가 발생하자 김호중은 골목으로 차를 세우고 매니저와 통화를 했고, 그 사이에 택시 기사님께서 경찰에 신고했다"라고 말했다. 또 "이후 상황을 알게 된 매니저가 본인이 처리하겠다며 경찰서로 찾아가 본인이 운전했다고 자수를 했다"라며 "이 사실을 알게 된 김호중은 직접 경찰서로 가 조사 및 음주측정을 받았다, 검사 결과 음주는 나오지 않았으며, 사고 처리에 대해서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여러 의혹이 증폭되는 상황에서도 김호중 측은 일정 변동 없이 공연을 강행할 뜻을 밝혀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김호중의 소속사는 김호중의 팬카페 '트바로티'에 14일 입장문을 내고 "오늘 갑작스러운 기사로 많이 놀라셨을 아리스(김호중 팬클럽)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공식 입장과 같이 지난 9일 저녁 택시와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사후 처리 미숙에 대해 송구스럽고 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예정되어 있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김천, 월드유니언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은 일정 변동 없이 진행하려고 한다"며 "당사는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 어떠한 경우에도 아티스트를 지킬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김 씨는 지난달 2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로 전국 순회공연 일정을 소화하던 중에 이와 같은 사고를 냈다. 김호중은 사고를 낸 후인 지난 11일과 12일에도 경기도 고양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오는 18~19일 창원 공연과 내달 1~2일 김천 공연을 앞두고 있다. 특히 23, 24일에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 KSPO DOME(구 체조 경기장)에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이 예정돼 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김호중과 소속사의 대응에 대해 거센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댓글들은 "뺑소니에 가해자 바꿔치기에 증거인멸에 17시간 후 음주측정이라니...죄질이 아주 안 좋다", "음주운전 아니면 도망갈 이유가 없는 교통사고인데 부도덕하고 양심 불량이다", "구속 수사하고 연예계 퇴출이 답이다", "음주운전은 살인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아티스트를 보호한다니 어이가 없다", "소속사는 돈에 눈이 먼 게 아니냐", "경찰은 철저하게 조사하고 나쁜 선례 만들지 말라" 등의 날 선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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