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L 미국 국가 야유에 현지 언론은 '애국적 의무' 과거 폭동 사례 재현 우려

트럼프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경제적 압박도 서슴지 않고 있다.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선언은 그 대표적 사례다. 비록 30일간의 유예 기간이 주어졌지만, 이는 캐나다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캐나다가 미국의 수입 4위, 수출 1위, 전체 무역량 1위를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이라는 점을 고려할...[본문 중에서]
트럼프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경제적 압박도 서슴지 않고 있다.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선언은 그 대표적 사례다. 비록 30일간의 유예 기간이 주어졌지만, 이는 캐나다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캐나다가 미국의 수입 4위, 수출 1위, 전체 무역량 1위를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이라는 점을 고려할...[본문 중에서]

미국-캐나다의 외교 갈등이 스포츠로 번지고 있다. 경기 시작 9초 만에 세 차례의 주먹다짐이 벌어졌다. 216, NHL 4 Nations Face-Off 캐나다-미국전은 그야말로 전쟁을 방불케 했다. 몬트리올 벨 센터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주최 측이 "모두를 통합하는 오늘 이 좋은 경기를 위해 국가 연주를 존중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했음에도, 캐나다 홈팬들은 미국 국가 연주 내내 거센 야유를 보냈다.

이러한 분위기는 비단 경기장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캐나다 국기 제조업체 '플랙스 언리미티드'의 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로 급증했으며, 연간 50만개의 깃발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교대근무를 추가 편성하고 있다. 215'캐나다 국기의 날'을 맞아 정치인들이 국민 단결과 자긍심을 보여주기 위해 국기 게양을 촉구한 것이 계기가 되었지만, 회사 공동 소유주 맷 스킵은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발언에 대한 직접적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와 미국의 긴장 관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고, 더 나아가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는 걸 보고 싶다"고 발언하면서 절정에 달했다. 이에 대해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트럼프는 캐나다를 흡수하는 게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건 진짜"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나와 관심이 같은 사람이 본 뉴스

이는 2월 초부터 이어진 일련의 야유 사태의 연장선이었다. NBA 토론토 랩터스의 홈경기에서도, NHL 밴쿠버 캐넉스와 토론토 메이플 리프스의 홈경기에서도 미국 국가 연주 때마다 야유가 터져 나왔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캐나다의 대표적 일간지 THE GLOBE AND MAIL"미국 국가에 대한 야유는 현재 우리의 애국적 의무"라는 대놓고 도발적인 칼럼을 게재했다는 점이다. "불편한 진실을 알려주는 것이 진정한 친구"라며 야유를 정당화한 이 칼럼은 평소 절제된 논조가 주를 이루는 캐나다 언론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상황에서 캐나다인들의 반미감정은 특히 자국의 국기(國技)인 아이스하키 경기장에서 극적으로 표출되고 있으며, 이는 과거 폭동 사례를 떠올리게 하는 위험한 징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51번째 주가 돼라!' 캐나다 자존심 건드린 트럼프의 영토 야욕, 북극항로는 우리 것


트럼프 대통령의 '51번째 주' 발언은 단순한 입바른 소리가 아니었다. 그의 발언 이면에는 북극항로 장악과 캐나다의 풍부한 천연자원 확보라는 실질적 목표가 자리 잡고 있다고 보인다. 특히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항로의 상업적 가치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지난 10년간 북극을 통행하는 선박이 37%나 증가했다는 사실은 트럼프의 영토 확장 야욕이 단순한 수사가 아님을 방증한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러한 발언이 일회성 실수가 아닌 체계적인 전략의 일환이라는 점이다. 트럼프는 취임 직후부터 그린란드 합병, 파나마 운하 지배권 환수, 멕시코만의 명칭을 '아메리카만'으로 변경하는 등 노골적인 제국주의적 행보를 보여왔다. 공화당 하원 외교위원회는 이를 '돈로 독트린'이라 명명하며, "트럼프는 미국을 위한 가장 큰 꿈을 갖고 있고, 큰 꿈을 두려워하는 것은 비미국적"이라며 지지를 표명했다.

특히 캐나다를 향한 그의 전략은 매우 구체적이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토론토 산업·노동계 대표자들과의 비공개 행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트럼프는 캐나다의 핵심 광물자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세계 8위 규모인 150만톤의 희토류 매장량이 포함되어 있다. 현재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캐나다의 자원은 미국의 전략적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트럼프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경제적 압박도 서슴지 않고 있다.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선언은 그 대표적 사례다. 비록 30일간의 유예 기간이 주어졌지만, 이는 캐나다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캐나다가 미국의 수입 4, 수출 1, 전체 무역량 1위를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경제적 압박은 양국 모두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트럼프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에게는 그들이 가진 모든 것이 필요 없다. 우리에게는 무한한 에너지가 있으니 자동차도 스스로 만들어야 하고, 우리가 쓸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목재가 있다"며 캐나다를 조롱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경제적 압박을 넘어 한 주권국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발언으로 받아들여졌다.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절친의 분노, ‘미국 국가 야유는 애국적 의무


캐나다와 미국. 독립전쟁 시기에 영국령 캐나다와 분쟁을 겪기는 했지만, 이후 지금까지 별다른 분쟁 없이 지내고 있는 이웃 국가이다. 캐나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통해 미국과 핵심 동맹을 이루고 있으며, 일명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라는 정보 공유 동맹으로 뉴질랜드, 호주, 영국과 함께 묶여 있고 이 동맹은 미국과 운명공동체처럼 여겨지는 영미권 최상위 핵심 동맹이다. G7에도 함께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미국과 캐나다는 많은 것을 함께하며 사람들이 서로의 도시를 자유롭게 오가고, 앞서 언급했듯 경제적으로도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두 나라의 국경은 총길이 8,891km세계에서 가장 긴 국제 국경임과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긴 비무장 국경으로도 알려져 있다. 불과 200km 남짓한 휴전선에 세계적인 규모의 군사력이 밀집해 있는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두 나라는 거의 한 몸처럼 지내는 것과 다름이 없다. 미국이 현재의 초강대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에도 이렇게 긴 국경들을 마주하는 북미대륙에서 미국 본토를 위협할 국가나 세력이 없었던 점이 매우 컸고 캐나다 또한 같다. 그래서 이번 분쟁이 캐나다 입장에서는 황당할지라도 표면적으로는 절제된 입장을 유지하며, 감정을 쉽게 표출하지 못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캐나다는 민족주의나 애국주의적 색채가 강하지 않은 국가로 알려져 왔다. 그런데 문화적 다양성과 포용성을 중시하는 다문화주의를 국가 정체성으로 삼아온 캐나다에서 최근 나타나는 강력한 애국주의적 움직임은 심상치 않다. 캐나다 국기 제조업체 플랙스 언리미티드의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로 급증했다는 사실은 이러한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캐나다 언론의 태도 변화다. 214(한국시간) THE GLOBE AND MAIL의 칼럼니스트 캐설 켈리는 최근에 스포츠 경기들에서 벌어지는 캐나다 팬들의 미국 국가 야유 사건을 배경으로 "이제는 캐나다의 친절한 이웃 이미지를 버려야 할 때"라며 파격적인 주장을 펼쳤다. 그는 "우리가 약하고 부드럽고 의존적이라고 생각하는 미국의 인식을 바꿔야 한다", "너무 오래 참았고, 이제는 불만을 표출할 때"라고 역설했다. 특히 "미국 국가에 대한 야유는 우리의 애국적 의무"라며 "전 세계 다른 나라들이 미국 대사관 앞에서 시위하고 국기를 태우는 것과 달리, 우리는 스포츠 경기에서 평화롭게 의견을 표명할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캐나다 언론이 더 이상 외교적 수사에 얽매이지 않고 적극적인 애국주의적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미감정의 표출은 경제적 영역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온타리오, 퀘벡, 브리티시 컬럼비아 등 주요 주 정부들은 공공 매장에서 미국산 제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인구가 가장 많은 온타리오주의 경우, 24일부터 공기업인 LCBO 매장들에서 미국산 수입품을 일절 판매하지 않기로 했으며, 소매업체나 식당에서도 주문이 불가능하도록 조치했다.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전 부총리는 한발 더 나아가 테슬라와 같은 트럼프 지지 기업들에 대해 100% 관세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최근 캐나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애국 소비' 현상이다. 'Canada Is Not For Sale'이라고 쓰인 모자가 베스트셀러가 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식료품점과 주류점에는 '캐나다산을 사세요'라는 광고판이 등장했고, 미국산을 대체할 캐나다산 제품 목록이 SNS에서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는 캐나다의 절박함을 보여준다. 자동차 부품 업계에 종사하는 마이크 앨런의 말처럼 "우리는 미국의 적이 아니다. 우리가 왜 공격받고 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 대다수 캐나다인들의 정서다. 이러한 애국 소비 운동은 단순한 경제적 대응을 넘어 국가적 자존심을 지키려는 시민들의 자발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특기할 만한 것은 이러한 반미감정이 영어권과 프랑스어권 캐나다인들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역사적으로 퀘벡 주를 중심으로 한 프랑스어권은 연방정부와 갈등을 빚어왔지만, 이번 사태에서는 오히려 가장 강경한 반미 정서를 보이며 전국적 단결을 주도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트럼프의 제국주의적 발언이 캐나다의 국민적 단결을 이끌어내고 있는 셈이다.


국가의 아바타, 아이스하키, 캐나다의 자존심, 반미감정 표출의 핵심 수단


캐나다에서 아이스하키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다. 1994년 캐나다 국기법이 아이스하키를 '겨울의 국기'로 지정했을 때, 이는 이미 국민적 정서를 법제화한 것에 불과했다. 한국에서 동네마다 태권도장이 있듯, 캐나다의 거리마다 아이스링크가 있고, 4~5살이 되면 스틱을 잡는다. 2001년부터 2013년까지 발행된 캐나다 5달러 지폐 뒷면에는 겨울철 호수에서 아이스하키를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그만큼 아이스하키는 캐나다인의 삶과 정체성에 깊이 뿌리박혀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국가와 국기를 접하는 일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전체주의 색채가 짙었던 한국조차 2010년대 이후로는 국기에 경례하며 애국가를 부르는 학교의 조회가 거의 폐지되었는데 우리보다 앞선 선진국인 캐나다에서 그런 것을 접할 일은 더더욱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가나 정부의 공식 행사를 제외하면, 현시대에도 국가와 국기를 매우 자주 볼 수 있는 분야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스포츠다. 특히 국가대표 자격으로 출전하는 국제대회나 올림픽, 대륙별 게임, 국가대항전은 여전히 국가의 정체성이 중요시된다. 그래서 때때로 스포츠는 국가주의나 애국주의, 전체주의의 표출구가 되기도 한다.

평온하고 여유로울 것 같지만, 캐나다인들에게 아이스하키만큼은 예외다. 브라질에서 축구가 가지는 위상처럼 국가적 아바타나 다름없는 존재이다. CBC 방송의 '하키 나이트 인 캐나다'1952년부터 방영된 국민적 프로그램이며, 그 테마송은 제2의 국가로 불릴 정도다. 이런 맥락에서 NHL은 단순한 프로스포츠 리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비록 32개 팀 중 미국 연고지가 25개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NHL1917년 캐나다에서 창설되었으며 캐나다인들에게 '원조의 자부심'을 주는 존재다. 특히 올림픽이나 월드컵 오브 하키와 같은 국가대항전에서 캐나다와 미국이 맞붙을 때면, 이는 단순한 경기를 넘어 국가의 존엄을 건 대결로 인식된다. 현재 진행 중인 NHL 4 Nations Face-Off에서 캐나다 팬들이 보여주는 격앙된 반응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아이스하키를 국기로 취급하는 캐나다와 미국은 이 분야에서 서로 오랜 라이벌이다. 이처럼 높은 인기로 성적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NHL에서 캐나다 팀들이 예전 같은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는데, 미국의 강한 자본력을 갖춘 팀들이 캐나다 하키 유망주들을 속된 말로 납치라 불리는 수법, 큰 연봉으로 싹쓸이 해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NHL 선수의 절반가량이 캐나다 출신이기에 국가대항전은 또 다르다. 아이스하키에서 원래 가지고 있었던 라이벌리에 더해 정치·외교적인 문제가 더해지는 순간, 경쟁심을 넘어 갈등으로 표출될 수 있다.


임계점을 향해 가는 캐나다의 분노, 아이스하키의 폭동은 재현될까?


시위도 잘 안 하기로 유명한 캐나다이지만, 아이스하키에서만큼은 좋지 못한 전례들이 있다. 이따금 유럽축구의 과격 팬들이나 이집트,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하는 폭동 사태가 캐나다에서도 일어난다. 2011년 스탠리컵 결승전에서 밴쿠버 캐넉스가 보스턴 브루인스에 패한 후 발생한 대규모 폭동이 그 대표적 사례다. 당시 10만 명 이상이 거리로 몰려나와 차량을 방화하고 상점을 약탈했으며, 140명이 부상을 입고 100여 명이 체포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는 고립된 사례가 아니었다. 1955'리차드 폭동'은 캐나다 하키 역사상 가장 유명한 폭동 중 하나다. NHL 몬트리올 캐내디언스의 전설적인 선수 모리스 '로켓' 리차드가 심판과 충돌 후 시즌 아웃 징계를 받자, 퀘벡 지역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12시간 동안 거리에서 대규모 시위와 경찰 충돌이 이어졌고, 수백만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 1994년에도 밴쿠버에서 유사한 폭동이 있었다. 폭동 발생의 직접적 계기는 각기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아이스하키를 매개로 한 집단적 분노의 표출이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현재 상황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위험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과거의 폭동들이 단순한 경기 결과나 판정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됐다면, 지금은 국가적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특히 NHL 4 Nations Face-Off는 친선경기가 아닌 정식 국가대항전 형식을 취하고 있어,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 이미 경기 시작 9초 만에 세 차례의 난투가 벌어졌다는 사실은 이 대회가 얼마나 폭발력 있는 도화선이 될 수 있는지를 느낄 수 있게 한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스포츠 갈등을 넘어섰다는 점이다. 언론에서도 대놓고 아이스하키와 애국심을 엮으려고 시도하고 있다.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와 토론토, 몬트리올 등 주요 도시에서 연이어 발생하는 야유 사태는 전국적인 반미감정의 표출이다. 평소 폭력적 시위와는 거리가 멀었던 캐나다인들이 아이스하키라는 상징적 영역에서 보여주는 이런 격렬한 반응은, 그들의 분노가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시사한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캐나다와 미국의 경기에서 논란이 될 만한 판정이 나오거나, 선수 간의 충돌이 발생한다면, 이는 순식간에 거리로 번질 수 있다. 캐나다의 이웃집 아저씨들이 언제 전투적 시위대로 변할지 모르는 일이다.

실제로 이번 사태의 위험성은 이미 여러 징후에서 감지되고 있다. NHL 부커미셔너 빌 달리는 이번 야유 사태를 "안타까운 일"이라고 표현하면서도 "사람들은 강한 감정을 갖고 있고,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엘리트 프로스펙츠의 컨텐츠 디렉터 캠 로빈슨이 공개한 한 미국 선수의 익명 인터뷰는 상황의 심각성을 잘 보여준다. 이 선수는 "다른 나라가 우리나라를 집어삼키려고 위협하면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미국 같은 큰 나라가 위협하면 더욱 그렇다"며 캐나다 관중들의 반응에 이해를 표했다. 현재는 야유에 그치고 있지만, 이것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금껏 애써 절제해 온 그들의 분노, 그것의 분출구가 될 아이스하키, 조용하던 화산이 더 무서운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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