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주지사' 발언, 지는 것 용납 못해! 잘못 배운 스포츠 정신이 만든 위험한 승부욕
![미국 내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AP 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주류 언론들은 트럼프가 스포츠를 동맹국과의 갈등을 부추기는 도구로 사용한다고 비판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정치적, 경제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인데, 트럼프는 이를 스포츠로 시험하려 한다"며 우려를...[본문 중에서]](https://cdn.newsworker.co.kr/news/photo/202502/368649_386089_4628.jpg)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관련 행보가 논란인 가운데, 미국과 캐나다 간의 아이스하키 결승전이 양국 정상의 비방전을 포함, 마치 전쟁을 방불케 하는 신경전 속에 마무리되었다. 지난 21일, NHL 4 Nations Face-Off 결승전이 끝난 직후, 경기장 주변은 분노한 캐나다 팬들로 가득 찼다. 이번에는 미국 팬들도 캐나다 국가가 나올 때 야유를 퍼부었고, 캐나다 팬들은 야유를 넘어 "하키는 우리의 종교다, 트럼프는 하키를 모른다!"며 보스턴 TD 가든 앞에서 그들의 감정을 표현했다. 트럼프가 또다시 캐나다의 자존심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내년에 있을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을 앞둔 전초전 성격이었지만, 경기 전부터 분위기는 냉전 시대를 연상케 했다. 미국 대표팀의 홍보 영상은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올림픽의 '미라클 온 아이스'를 강조하며, 이번 경기를 국가적 대결로 몰아갔다. 경기 직전 트럼프는 미국 대표팀에 전화를 걸어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말했지만, 선수들에 따르면 통화의 절반 이상이 아이스하키가 아닌 골프 이야기였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에서 "결승에는 참석 못 하지만 트뤼도 주지사(Governor Trudeau)가 참석하고 싶다면 최고로 환영받을 것"이라며 또다시 캐나다의 민감한 정서를 자극했다.
캐나다는 즉각 반응했다. 트뤼도는 "우리나라를 빼앗을 수도 없고, 우리의 경기도 빼앗을 수 없다"며 맞받아쳤고, 캐나다 매체 The Globe and Mail의 칼럼니스트 캐설 켈리는 "이번 경기에서 캐나다 팬들은 단순한 응원을 넘어, 국가적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AP 뉴스는 이를 두고 "스포츠를 넘어선 지정학적 난투극"이라 표현했다.
결과적으로 경기는 캐나다의 3-2 승리로 끝났지만, 이제 미국과 캐나다의 스포츠 대결은 단순한 라이벌전이 아니다. 트럼프의 정치 행보를 보면, 그는 마치 스포츠 경기하듯 대결과 승리에 집착한다. 트럼프에게 국제 외교 무대는 또 하나의 경기장이나 마찬가지일까? 그는 왜 스포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가? 그의 사고방식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으며, 그것이 국제 외교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인생이 스포츠, 승리는 유일한 목표, 트럼프의 스포츠적 사고방식은 어디서 왔나?
트럼프에게 스포츠는 단순한 취미가 아니다. 트럼프가 스포츠에 관심이 많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가 스포츠를 통해 배운 것은 대결과 승리, 그리고 보상과 굴복이었고, 이를 인생 전반에 적용해 온 듯하다. 뉴욕군사학교 재학 시절 그는 야구팀의 투수로 뛰었으며, 동료들은 그를 "이기는 것에 집착하는 선수"로 기억했다. 트럼프는 경기에서 패배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으며, 자신이 졌을 때는 그 원인을 남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강했다. 스포츠에서 형성된 그의 승부욕은 이후 비즈니스, 정치, 외교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트럼프의 성향은 스포츠심리학에서 말하는 '제로섬 사고방식(Zero-Sum Thinking)'과 유사하다. 즉, 한쪽이 이기면 다른 한쪽은 반드시 져야 한다는 논리다. 하지만 스포츠에서는 패배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이 중요하며, 경쟁자도 존중하는 것이 기본 정신이다. 반면, 트럼프의 철학은 "승자는 모든 것을 가져가야 하며, 패자는 철저히 밟혀야 한다"는 방식으로 변질되어 나타난다.
이러한 태도는 스포츠를 바라보는 그의 행동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2017년, NFL 선수들이 경찰 폭력과 인종차별에 항의하며 국가 연주 중 무릎을 꿇자, 트럼프는 이를 강하게 비판하며 "비애국적인 행동"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NFL 구단주들은 무릎 꿇는 선수들을 당장 해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스포츠를 단순한 경기장이 아닌, 애국심을 증명하는 무대로 만들려고 했다. 그의 논리는 간단했다. "경기에서 이기려면 단결해야 하며, 반대하는 사람들은 패배자다."
트럼프는 또한 격투 스포츠와 특별한 관계를 맺어왔다.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유일한 미국 대통령인 그는, UFC가 미국 내에서 인정받지 못하던 시절 자신의 카지노에서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UFC 회장 데이나 화이트는 그를 "UFC를 살린 인물"이라며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트럼프가 UFC를 선호한 이유는 단순한 흥미 때문이 아니다. "강자만이 살아남는다"는 UFC의 철학은 그의 세계관과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 2017년 NFL 무릎 꿇기 시위가 벌어졌을 때도 그는 "NFL은 너무 나약해졌다"고 비판하며, UFC를 "진정한 전사들의 무대"라고 극찬했다.
나아가 트럼프는 스포츠를 자신의 권력과 브랜드를 알리는 수단으로도 활용했다. 그는 US 오픈을 자신의 골프장에서 개최하도록 적극 추진했고, 골프장에서 외국 정상들과 중요한 협상을 진행하며 "승리하는 리더"라는 이미지를 강조했다. 1983년에는 USFL의 뉴저지 제너럴스를 인수해 NFL에 도전장을 냈지만 실패했고, 이후 NFL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시스템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에게 스포츠는 단순한 경기가 아닌, 자신의 승자 이미지를 구축하고 권력을 강화하는 도구였다.
정치도 스포츠처럼 - 외교까지 경기로 만든 트럼프의 위험한 게임
트럼프는 정치와 외교를 마치 스포츠 경기를 하듯 운영했다. 그는 협력과 타협을 중요한 요소로 보는 전통적인 외교 방식을 거부하고, 모든 관계를 승패로 해석하는 듯하다. 정치에서도 그는 단순히 상대와 정책 경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철저히 패배자로 만들고 자신을 승리자로 보이게 하는 방식을 선호했다.
그의 선거 캠페인 방식이 대표적인 예다. 2016년 대선에서 그는 상대 후보를 비하하는 별명을 붙이며, 마치 스포츠 경기에서 상대 팀을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듯한 전략을 구사했다. "Crooked Hillary"(부정직한 힐러리), "Sleepy Joe"(졸린 조 바이든) 같은 표현들은 단순한 유머가 아니라, 상대를 '패자'로 규정하려는 전략적 수단이었다. 그는 유권자들에게 "내가 아니면 너희는 진다"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정치를 승패의 게임으로 몰아갔다.
이러한 승리지상주의적 사고방식은 국가 간 관계에서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트럼프는 전통적인 동맹 관계를 무시하고, 모든 협상을 '이기거나 지는 게임'으로 해석하는 것처럼 보인다. 나토(NATO) 동맹국들과의 방위비 협상에서도 이러한 태도는 여실히 드러났다. 전통적으로 나토는 동맹국 간의 협력과 공동 방위를 강조하는 조직이지만, 트럼프는 이를 '미국이 손해를 보는 구조'로 인식했다. 그는 "미국이 동맹국들을 먹여 살리고 있다"며, 유럽 국가들에게 더 많은 방위비를 부담하지 않으면 나토에서 탈퇴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스포츠에서 "팀원 간의 협력"이 중요한 요소라면, 트럼프는 그것마저 승패 구도로 해석하며 동맹의 기본 가치를 흔들었다.
트럼프가 재취임하자마자 보인 행보들은 ‘승자의 권리’처럼 보인다. 같은 아메리카 대륙의 이웃국들에도 복종을 요구하고 있다. 캐나다의 ‘51번째 주’ 편입 논란, ‘멕시코만’ 발언, 파나마 운하 편입, 그린란드 편입 등등 오랜 시간 정치적으로 안정되어 왔던 북미대륙 전체가 한꺼번에 술렁일만한 굵직한 의제들을 강력한 발언들과 함께 연일 내밷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트럼프가 주장하는 내용들 대부분 상대방의 영토와 주권에 관한 문제이기에 해당국들이 그것을 포기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늘 있는 스포츠의 정치적 이용, 트럼프는 조금 많이 다르네?
스포츠를 정치에 활용하는 건 새로운 일이 아니며 보통은 평화적인 목적과 수단으로 이용된다. 각국의 지도자들은 스포츠를 통해 국민을 하나로 모으고, 때로는 적대적인 국가와도 대화의 물꼬를 트곤 했다. 하지만 트럼프? 그가 스포츠를 이용하는 방법은 좀 특이하다. 몇가지 공통된 특징이 보인다.
첫째, 그는 스포츠를 갈등 유발의 불화살로 썼다. 동맹마저도 적으로 만들고 있다. NHL 국가 야유 사건만 봐도 그렇다. 다른 대통령이었다면 이런 상황을 수습하려 했겠지만, 트럼프는 오히려 기름을 부었다. 캐나다는 미국의 가장 친밀한 동맹국이었지만, 트럼프는 이 스포츠 행사를 통해 캐나다를 '미국의 적'으로 규정하려 들었다. 그의 "트뤼도 주지사" 발언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인 모욕이었다. 스포츠를 통해 우의를 다지던 양국 관계는 그의 한마디로 냉전 시대로 되돌아갔다.
둘째, 상대를 패자로 굴복시키는 데 스포츠를 이용했다. 이는 그가 평소에 상대를 깎아내리는 표현에서 잘 드러난다. 2023년 FIFA 여자 월드컵에서 미국 대표팀이 탈락했을 때를 보자. 보통의 대통령이라면 "잘 싸웠다"며 격려했을 테지만, 트럼프는 달랐다. "미국이 망해가고 있다. 이 팀은 이제 위대하지 않다." 자국 선수들을 이렇게 공개적으로 조롱한 전직 대통령이 있었나? 그는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미국 선수들이 패배할 때마다 "우리 선수들이 예전 같지 않다"며 조롱했다. 특히 여자 축구 대표팀이 무릎 꿇기 시위에 동참한 것에 대해 "축구보다 정치에나 관심 있는 패배자들"이라며 경기력과 무관한 비난을 퍼부었다.
셋째, 스포츠를 자기편과 아닌 편을 나누는 데 이용한다. 2018년 슈퍼볼 우승팀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백악관 초청 취소 사건이 대표적이다. 몇몇 선수들이 그의 정책을 비판하자 트럼프는 "진정한 챔피언만이 백악관에 올 자격이 있다"며 초청을 취소했다. 2019년 여자 월드컵 우승팀 주장 메건 러피노가 백악관 방문을 거부하자 "미국을 대표할 자격이 없는 패배자"라고 몰아붙였다. 국가적 영웅도 그에게는 '내 편'이 아니면 의미가 없었다.
결과적으로 트럼프에게 스포츠는 평화를 깨고 대립과 분열, 갈등상태로 상대를 규정하는데 훌륭한 도구가 되었다. 다른 정치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화합을 도모할 때, 그는 오히려 이를 정쟁의 씨앗으로 만들었다. 특히 동맹국과의 스포츠 교류마저 정치적 공격의 장으로 변질시켰다는 점에서, 그의 스포츠 활용법은 전례가 없다.
캐나다의 분노, 심각한 양국 언론, 이게 스포츠인가 전쟁인가?
트럼프가 NHL 국가 야유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방식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AP 통신은 "스포츠를 넘어선 지정학적 난투극"이라는 표현으로 이번 사태를 정의했다. 경기장은 순수한 스포츠의 공간이 아닌, 양국의 자존심이 충돌하는 정치적 전장이 되어버렸다.
캐나다 언론들의 반응은 격렬했다. The Globe and Mail은 "이번 사건은 미국과 캐나다의 스포츠 경쟁이 더 이상 순수한 라이벌 관계가 아님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캐설 켈리 칼럼니스트는 "캐나다 팬들은 단순한 응원을 넘어, 국가적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고 평했다. 트럼프의 '주지사' 발언 이후, 보스턴 경기장 주변에는 피켓을 든 캐나다 팬들이 운집했다. 이는 하키가 캐나다인들에게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국가적 자부심의 상징임을 보여준다.
미국 내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AP 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주류 언론들은 트럼프가 스포츠를 동맹국과의 갈등을 부추기는 도구로 사용한다고 비판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정치적, 경제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인데, 트럼프는 이를 스포츠로 시험하려 한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반면 폭스뉴스는 "캐나다가 먼저 미국 국가에 야유를 보냈다"며 미국 팬들의 맞대응이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트뤼도 총리는 "우리나라를 빼앗을 수도 없고, 우리의 경기도 빼앗을 수 없다"며 강경하게 대응했다. 이미 무역 관세 문제와 외교적 갈등으로 긴장 관계에 있던 양국은 이번 스포츠 사건으로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캐나다 정치권에서는 "트럼프가 스포츠를 이용해 캐나다를 깎아내리려 했다"는 비판이 강하게 나왔고, 미국 내에서도 "스포츠가 이제는 정치적 무기가 되어가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NHL 국가 야유 사건 이후, 미·캐나다 관계는 더욱 냉각되었다. 전통적으로 스포츠는 국가 간 갈등을 완화하는 역할을 해왔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외교적 긴장을 더 악화시키는 도구가 되어버렸다.
승리지상주의, 잘못 배운 스포츠가 만드는 위험한 리더십
스포츠와 비교적 친근한 삶을 살아온 트럼프에게 그것이 남들보다는 더욱 큰 의미로 여겨지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에게 내재되어있던 스포츠적 요소가 특정한 양상으로 표출되기 때문이다. 그는 스포츠를 정치, 경제, 외교의 연장선에서 바라보며, ‘승리가 전부’인 논리에 충실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가 배운 것은 스포츠의 본질이 아닌, 왜곡된 승리지상주의였다.
승리지상주의는 스포츠의 어두운 면이다. 승리가 부각되는 특성상, 그것이 전부라고 치부하기 쉽다. 하지만 인류의 오랜 역사 속 스포츠 정신이 주는 교훈은 상대를 이기는 것만 추구하라고 가르쳐 준 적이 없다. 진정한 스포츠 정신은 상대를 존중하고, 패배를 통해 성장하며, 승리 속에서도 겸손을 잃지 않는 것이다. 승리는 스포츠인으로서 성공하는데 필요한 요소 중 하나일 뿐이다. 스포츠에서 전설이 된 사람들은 스포츠 정신을 잘 구현한 사람들이다. 오늘날 쇼헤이 오타니가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단순히 그의 뛰어난 실력 때문만이 아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도 상대 선수를 배려하고, 승리 후에도 겸손한 모습을 잃지 않는 그의 품격 때문이다. 스테판 커리나 로저 페더러 같은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경쟁 속에서도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를 잃지 않았고, 그래서 더욱 위대한 레전드로 기억된다.
반면 승리만을 좇고 겸손하지 못하며, 상대를 조롱하던 선수들은 어떻게 됐을까? NFL의 라이언 리프는 1번 지명으로 뽑혔을 때부터 "내가 최고다"를 외치며 베테랑들까지 무시했고, 경기에서 이길 때마다 상대를 조롱하는 세리머니로 악명을 떨쳤다. 결국 4년 만에 NFL에서 사라졌고, 지금은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조차 없다. 이렇게 잠깐 반짝하다가 잊혀져 간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 스포츠의 역사는 단순히 승리의 기록이 아니라, 인간의 가치와 품격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무하마드 알리가 오늘날까지 존경받는 이유는 링 위의 승리가 아닌, 링 밖에서 보여준 그의 용기와 신념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트럼프는 스포츠를 잘못 배웠다. 그는 스포츠에서 승패만을 배웠고, 그것을 정치에 그대로 적용했다. 그가 집권한 이후, 이런 사고방식은 무역 협상과 외교 관계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그리고 승리에 목마른 트럼프가 부릴 행보에 많은 이들이 떨고 있다. 그중 하나가 우리나라가 아니라고 말할 수 없다. 그러나 그가 레전드는 아닐 것이다.
아이스하키는 양국이 모두 관심 있는 종목이다. 더구나 캐나다는 국기로 여기는 종목이다. 스포츠의 본질을 추구했다면, 이번 NHL 대회가 양국의 불신과 오해, 갈등을 풀고 대화와 화해의 장으로 이끌 마중물이 될 수도 있었다.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은 냉랭했던 남북 관계를 해빙하는데 징검다리가 되었다. 논란은 많지만, 남북 단일팀은 그것이 상징하는 의미가 크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 대회를 끝내 전쟁터로 만들었다. 분쟁의 활시위를 당긴 것도 그였고 마무리도 조롱이었다. 영원한 승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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