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927골, 잔여 리그 9경기, 14일 ACL 파이널 리그 대진 추첨, 광주와 마주칠 수도...

신기할 따름이지만, 그는 아직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활동 중이다. 대표팀 데뷔 초기인 2004년에는 7골을 넣었고, 2010년대 후반 들어 더욱 폭발적인 모습을 보였다. 2016년 13골, 2017년 11골, 2019년에는 14골을 기록하며 오히려 클럽 득점과 상반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2021년에도 13골을 넣으며 유럽 무대에서 가장 많은 국가대표 골을 기록한 선수로...[본문 중에서]
신기할 따름이지만, 그는 아직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활동 중이다. 대표팀 데뷔 초기인 2004년에는 7골을 넣었고, 2010년대 후반 들어 더욱 폭발적인 모습을 보였다. 2016년 13골, 2017년 11골, 2019년에는 14골을 기록하며 오히려 클럽 득점과 상반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2021년에도 13골을 넣으며 유럽 무대에서 가장 많은 국가대표 골을 기록한 선수로...[본문 중에서]

12,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8강에 진출한 단 한 팀의 K리그 구단이 탄생했다. 광주 FC가 비셀 고베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기업 구단들이 줄줄이 탈락한 가운데, 시민구단인 광주만이 살아남았다. 실로 광주의 기적이다. 그러나 한국 축구 팬들의 관심은 이제 다른 곳으로도 향하고 있다. 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알 나스르 역시 16강에서 에스테그랄을 3-0으로 완파하며 8강에 합류했다. 호날두는 이 경기에서 페널티킥 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통산 927번째 골을 달성했다. 여전히 득점왕 본능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흥미로운 건, 14일에 있을 8강 대진 추첨이다. 광주와 알 나스르가 맞붙을 확률은 25%. 만약 이 매치업이 성사된다면, K리그의 유일한 생존자가 세계 최다 득점자와 격돌하는 흥미진진한 장면이 연출될 것이다.

그런데 더 흥미로운 점은 따로 있다. 호날두는 이미 40세를 넘긴 베테랑이다. 보통의 선수라면 은퇴를 고려할 시점이지만, 그는 여전히 최전방에서 골을 갈망하고 있다. 이유는 단 하나. 1000골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하기 위해서다. 현재 927골을 기록 중인 그는 이번 시즌 950골을 넘어설 수 있을까? 한번 뜯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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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정리_권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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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다 득점자 호날두 이제는 1000골 도전, 인간이 달성 가능한 목표인가?


축구의 역사는 위대한 골잡이들의 기록으로 채워져 있다. 한때 득점의 신이라 불리던 펠레가 있었고, 20세기 최고의 골잡이로 평가받는 게르트 뮐러가 있었다. 800골을 넘긴 요제프 비칸의 기록은 오랫동안 깨지지 않는 금자탑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 모든 기록을 넘어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한국에서 호날두의 평가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노쇼 사태' 이후 많은 팬들이 등을 돌렸고, 유럽에서도 그는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였다. 유벤투스를 떠날 때부터 하락세라는 평가가 따라붙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마지막 시즌은 그를 완전히 유럽 밖으로 내몰았다. 결국 사우디 리그로 향했을 때, 사람들은 그가 더 이상 정점에서 뛸 수 없는 선수라고 단정 지었다.

그러나 그가 지금까지 쌓아온 기록을 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900골을 넘긴 선수조차 거의 없는데, 그는 어느덧 927골을 기록 중이다. 리오넬 메시, 펠레, 푸슈카시 같은 전설적인 선수들과 비교해도 그의 득점 수치는 압도적이다. 이젠 그의 목표도 명확하다. "1000골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라는 새로운 금자탑을 세우는 것이다.


에이징 커브는 먹는 건가요? 호날두, 아직도 안 죽었다! 시즌별 득점 추이


축구 선수의 수명은 생각보다 짧다. 특히 공격수라면 더하다. 3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는 순발력과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40세가 넘어서까지 정상급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거의 없다. 이것을 에이징 커브(Aging Curve)라고 부른다. 하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여전히 최전방에서 골을 넣고 있다. 40세를 넘긴 시점에서도 득점 기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 이례적이다.

자료 정리_권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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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이 먹는 티는 난다. 전성기였던 2014-15시즌, 호날두는 61골을 터뜨리며 득점력을 폭발시켰다. 이후 50골 이상을 기록하는 시즌이 이어졌지만, 유벤투스 이적 후 점차 하락세가 나타났다. 유벤투스 첫 시즌(2018-19) 282019-20시즌 372020-21시즌 36골로 유지하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복귀 후 2021-22시즌 24골로 크게 감소했다. 이후 유럽 무대를 떠나 사우디 리그로 이적하면서 2022-23시즌 14, 2023-24시즌 50골을 기록하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기할 따름이지만, 그는 아직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활동 중이다. 대표팀 데뷔 초기인 2004년에는 7골을 넣었고, 2010년대 후반 들어 더욱 폭발적인 모습을 보였다. 201613, 201711, 2019년에는 14골을 기록하며 오히려 클럽 득점과 상반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2021년에도 13골을 넣으며 유럽 무대에서 가장 많은 국가대표 골을 기록한 선수로 남았다. 그러나 최근인 2023년에 10, 2024년에 7골로 감소 추이에 있다.

이 데이터를 보면 흥미로운 점이 있다. 클럽에서는 전성기 시절 대부분의 시즌에서 50골 이상을 넣었지만, 국가대표팀에서도 일정한 득점 패턴을 유지하면서 전체적인 득점 수치를 끌어올렸다. 맨유 복귀 후 클럽에서의 골 수가 줄어들었을 때도, 포르투갈 대표로는 여전히 두 자릿수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제 슬슬 한계를 보이는 부분도 명확하다.

40대에 현역, 노장 중의 노장이지만, 이번 시즌 리그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0.8골이고 이것은 가볍게 볼 것이 아니다. 보통 이 나이대 선수들은 경기당 0.5골 이하로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다. , 호날두는 아직도 죽지 않고 살아있다.

자료 정리_권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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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 올 시즌 가능할까? 산술적으로는 불가능, 그러나 변수는 존재. 후반기 불태울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현재 통산 927골을 기록 중이다. 1000골을 향한 여정에서 올 시즌 950골을 넘길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현재 사우디 리그에서 9경기, ACL 8강부터 최대 3경기,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포르투갈 대표로 2경기를 뛸 가능성이 있다. 최대 15경기를 더 뛴다고 가정하면, 경기당 0.8골의 득점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추가 득점은 약 12골이다. 단순 계산으로는 시즌 종료 시 939~940, 950골까지는 10골 이상이 부족하다.

하지만 축구는 단순하지 않다. 특히 호날두는 몰아넣는 경향이 강한 선수다. 최근 3경기 기대 득점(xG)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그의 실제 득점이 기대 득점을 초과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특히 알나스르가 ACL 16강에서 대승을 거둔 경기에서는 xG 1.291골을 기록하며 득점 기대치를 충족했다.

이런 요소들을 고려하면, 올 시즌 득점 페이스가 지금보다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사우디 리그에서 페널티킥으로만 6골을 넣은 만큼,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2~3번의 PK 기회가 온다면 추가 득점이 가능하다.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덴마크를 상대로도 1~2골을 기대할 수 있다. ACL에서 상대가 약체일 경우 멀티골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자료 정리_권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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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변수를 낙관적으로 적용하면 시즌 종료 시 최대 946~947골까지 도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조차도 모든 상황이 완벽하게 들어맞아야 가능한 수치다. 950골을 넘기려면 단순한 득점 유지가 아니라, 지금보다 더 높은 득점 페이스를 만들어 내야 한다.

현재 예상만으로는 950골 달성이 어려운 목표다. 하지만 호날두는 언제나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어 왔다. 애초에 대부분은 호날두가 40살이 넘도록 필드에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시즌 막판 예상치 못한 멀티골이 나온다면 또 다른 시나리오가 펼쳐질 수도 있다. 중요한 건, 그가 1000골을 목표로 뛰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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